황금시즌 9-10월 앞뒤 오름세 탈듯

골프회원권 시장이 연중 최대의 「재료」인 기준시가 인상고시로정상적 거래패턴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7월1일자로전국 74개 골프장 회원권의 기준시가를 평균 30.5% 인상 고시했다. 지난해 9월 기준시가가 조정된 이후 10개월만에 다시 조정된것이다. 그 내용을 보면 65개 골프장의 기준시가가 인상됐고 8개골프장은 변동이 없었으며 신원CC는 유일하게 기준시가가 하향조정됐다. 이번 조정은 최근 회원권시세가 큰폭 오른 점을 반영, 실거래가격의 90%에 이르는 선에서 기준시가가 책정됐다는 것이 가장큰 특징이다. 양도소득세 상속세 등 과표의 기준이 되는 기준시가가 시가에 거의 근접책정됐다는 의미이다. 반면 호남 일부 골프장의 경우 기준시가가 시가에 훨씬 못미치는 선에서 책정돼 형평성이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승주 이리CC가 지난해에 비해 변동이 없으며 광주 남광주CC는 기준시가가 5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어쨌든 기준시가가 7월1일자로 변동된다는 소문이 일찍부터 퍼지면서 그 시점을 중심으로 골프회원권거래는 두절되다시피 했다. 매도·매수 양측 모두 세금부담과 시세차익을 놓고 극도의 관망자세를취했기 때문이다.◆ 회원권 수요가 공급 초과 추세이런 거래두절 현상은 7월 첫주까지 지속되다가 7월 둘째주에 들어서면서 조금씩 거래가 일기 시작했다.활발하지는 않지만 조금씩이나마 매물이 나오고 시세는 강보합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매도물량 증가는 그동안 양도소득세 추가부담으로 거래를 기피하던소유자들이 세금을 부담하고도 남을 정도로 시세가 상승했다고 파악한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그러나 거래소 직원들에 따르면 아직까지도 거래가 드문 가운데 일부 고가매물만이 소량씩 소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회원권거래정체현상은 장마와 휴가시즌이 끝나고 8월말에나 가서야 본격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세 역시 9, 10월의 황금시즌을 앞둔 8월말~9월초가 돼야 본격 상승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거래소측은 최근 강남 신원 아시아나 은화삼 화산CC등 2억원 이상의 회원권에 대한 매수문의가 일시적으로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는레이크사이드CC의 회원모집에 신청을 했다가 낙첨을 한 사람들의자금이 잠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회원권 전문가들은 중가회원권으로는 관악 자유 프라자CC 등을, 저가회원권으로는 덕평 한원CC 등을, 고가회원권으로는 기흥 뉴코리아CC 등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조언했다. 관악과 프라자CC는 36홀인데다가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데 있다는 점때문에 상승여력이있다는 분석이고 자유CC는 소유권 변동에 이은 대대적 코스보수로명문골프장에 진입하리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덕평 한원CC는 2천만~3천만원대로 수도권 골프장중 최저가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회원권 시세는 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 따라 앞으로시세상승 요인이 된다는 것. 기흥CC는 위치 규모면 등에서뉴서울CC와 같은 시세변동을 보여왔다.그러나 지금은 뉴서울CC보다 3천만원 가량 저평가돼있는 상태여서앞으로 시세상승이 예상된다는 것. 뉴코리아CC도 지리적 이점(경기도 고양시)과 코스 개보수, 경영진교체 등의 호재를 안고 시세가 현재보다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골프회원권 올라 지금이 구입 적기광릉 중앙 포천CC 등 14개 골프장이 현재 회원권을 분양중이다. 대우그룹이 골프장건설에 최초로 나선 포천CC는 최초이자 마지막인1백계좌를 이달말까지 모집중이다. 분양금액은 계좌당 1억8천만원.송추CC도 4차정회원을 1억8천만원(법인은 3천6백만원)에 모집중.모두 55계좌이며 법인 반계좌도 입회가능하다. 이 골프장은 또 주중회원도 모집중이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입회금 2천5백만원은 만기후 돌려주는 조건이다. 화산CC(경기도 용인군 이동면)는 입회금액이 가장 많은 계좌당 1억8천5백만원에 75계좌를 모집중이다.이번이 3차이다. 이 골프장은 현재 임시개장중으로 벙커를 포함한코스설계가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간조명시설을 갖춘 중앙CC도 잔여 50계좌를 선착순 분양중이다. 입회금액은 비교적 낮은계좌당 4천만원이다.「골프회원권은 당분간 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회원권을 구입하려면 지금이 적기이다」. 골프회원권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이말처럼 적절한 조언은 없을듯하다. 실제 최근 1년간 골프회원권 시세는 「상승 100, 하락 30~40」의 패턴을 보여왔다. 꾸준히 상승흐름을 타온 것이다. 회원권시세가 단기간에 너무 급등하지 않았냐는 우려도 있지만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골프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데 골프장수는 거북이 걸음으로 증가하고 있다. 회원권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는 말이다.서울에서 먼 지방소재 일부 골프장들의 회원권은 아직 분양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서울에서 가깝거나 부킹이 보장되는 조건만있으면 신청자가 몰려 추첨을 해야할 판이다. 회원권 없이는 갈수록 골프치기가 힘들어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단기적 요인으로는 최근의 기준시가 조정을 들수있다.기준시가는 양도소득세 상속세와 관련이 있다.기준시가가 오른 상태에서 회원권을 구입하면 기준시가 조정전에 구입하는 것보다 나중에 팔때 세금부담이 적어진다는 이점이 있다.또 9, 10월의 황금시즌을 앞두고 미리 구입해 두는 것도 비교적 싼값에 구입할 수 있는 길이다. 아무래도 시즌에 다가가서는 회원권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회원권을 구입하고자 마음 먹었으면 가능하면 빨리 행동에 옮기는 것이 싸게 구입하는 길」이라는 것이 회원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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