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 YES! 전자화폐

물물교환으로는 현재의 복잡다기한 경제체제를 지탱할 수 없다. 현금만으로도 안돼 수표나 어음이 필요하고 금융기관사이에 차액결제와 같은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인류는 이제까지 겪지 못했던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다. 그것도 매우 빠른 속도로. 이를 정보혁명이라고 한다. 사회경제체제가 이전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짐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더욱신속하고 편리한 새로운 결제수단의 필요성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현금보다 편리한 지불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자화폐는 다음세기의 화폐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발행한 금융기관 달라도 통용될 수 있어야전자화폐 자체만 놓고 보면 IC카드를 중심으로 2000년에 3조규모의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포함하면 20조원을 훨씬 넘을 것이란게 업계관계자들의 말이다. 물론현재의 기술과 생산력을 기초로한 예측이다. 미국 일본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포르투갈 핀란드 벨기에 싱가포르 덴마크 대만 등 손에 꼽을 만한 나라는 모두 참여하고 있다. 경쟁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이다.국내에서는 전자화폐를 본격적으로 도입했을 때의 경제적 효용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에 더 신경을 쓰는 분위기이다. 한국은행은 통화관리의 어려움을 들어 예금계정간 혹은 금융기관간 자금이체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사용금액도 10만원이하로 제한하여 통합선불카드로 국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한은 전자화폐가 정보사회의 경제흐름을 원활하게 할 화폐로서의 기능을 크게 제약할것이란 지적도 있다.전자화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기관이 다르더라도 함께 통용될수 있어야 한다. 즉 A은행 발행 IC카드와 B은행 발행 IC카드는 하나의 단말기로 대금을 결제할수 있어야 효율적이란 것이다. 국가주도로 표준을 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속도는 매우 빠르다. 표준마련에 1년,시험운용에 1년 등 상품의 성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표준화작업이 너무 더디다. 그동안 더 좋은 상품이 다 나온다. 「사실상의표준」이란 말이 있다. 주도적인 제품의 사양이 곧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잡는다는 의미이다. 시장에서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우수한성능의 제품이 표준이 돼야 한다는 말이다. 국가는 제품간 호환성을 유지하도록 조율하는 일을 맡아야 한다.경쟁시대에는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을 선점하여 더많은 가맹자를 확보하고 더 많은 소비자가 참여해야 한다. 브랜드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비자캐시나 마스터캐시가 앞서 시작한 몬덱스보다 우위를 점하는 이유는 기술력보다는 브랜드인지도와 유통망이 앞서기 때문이다.전자화폐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보안부문을 강화해야 한다. 국내의 정보보호산업은 황무지에 가깝다. 속내를 다 보이고 사업을 한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보안이 취약하다. 심지어 외국산보안제품을 도입하면서 프로그램의 보안기능에 대한 시험평가도거치지 않고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한국은 선진국의 뒤를 따라가기만 했다. 후발주자로서 과자부스러기만을 챙겼을 뿐이다. 이제는 먼저 시작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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