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굵다' 세계리드 메모리분야

광복 51년에 최고 첨단기술입국 한국의 상징으로 각광받는 산업.바로 반도체산업이다. 세계 반도체산업은 그동안 연평균 20%의 높은 성장을 하였으며 시장규모도 1천5백억달러에 달하는 매우 큰 산업이다. 이러한 산업에서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생산국이 되었으며 세계시장 점유율도 10%를 상회하고 있다.더욱이 메모리 반도체만을 보면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의 약 26%를공급하고 있으며 세계 1위의 메모리 생산업체도 우리나라에 있다.이처럼 메모리분야는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여 명실공히 세계시장을리드하는 위치에 이르렀다.국내 경제에서도 총수출에 대한 반도체의 비중이 지난 90년 7%였으나 95년에는 약 18%로 높아졌다. 이러한 반도체에 대한 지나친 수출 의존도는 너무 높아 금년과 같은 반도체 불황기에는 국민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을 정도.당초 우리 반도체산업의 출발은 60년대 중반 정부의 외자도입 정책과 함께 미국계 기업의 국내 진출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국내기업의 본격투자는 84년 64KD램을 개발하면서 시작되었으며 94년에는256M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불과 10년만에 선진국을 추월하였다.이는 각 대기업들이 의사결정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내릴 수 있는오너 경영체제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한 데 기인한다. 즉 반도체산업은 막대한 투자비용이 요구됨과 동시에 제품주기가 짧기 때문에각사의 경영인은 과감히 위험부담의 감수와 신속한 타이밍 조정으로 대응해 왔다.그러나 우리 반도체산업은 메모리에서의 화려한 업적에 비해 논리소자와 같은 비메모리 분야가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또한 하부구조의 기초기반기술이나 재료장비의 주변산업들이 제대로 발달되지않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따라서 우리 반도체산업은 반도체를 둘러 싸고 있는 제반산업들을고르게 발전시켜 안정된 성장구조를 이룩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비메모리의 생산기반 강화, 재료장비의 투자확대, 창조적인기초기반기술의 연구기관 구축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