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취향 기성드레스 인기

결혼식은 환경과 인성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새로운 가정을 만들기 위한 통과의례다. 그만큼 할 것도 많고 준비할 것도 많다. 「통과의례」에서 예복은 빼놓을 수 없는 품목이다. 결혼예복중 가장돋보이는 것은 웨딩드레스.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이 가장 신경을쓰는 부분이다.◆ 세탁비 명목 5만원만 받는 웨딩숍도 등장올해는 귀족풍의 우아한 복고스타일의 웨딩드레스가 많이 나와 있다. 상의는 몸에 꼭 달라붙는 반면 치마는 풍성하게 퍼지는 스타일이 요즘 웨딩드레스의 주류다. 소재는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워졌으며 디자인은 화려함을 강조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신체의 아름다움을표현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단순하면서 품격과 우아함을 잃지 않은것들이 많다. 소매끝 부분에 레이스 프릴을 많이 달거나 풍성한 소매를 중간에 한두번 조였다가 풀어주기도 한다.전문가들은 웨딩드레스를 고를 때는 자신의 체형은 물론 식을 올리는 장소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성당이나 교회, 호텔이나 예식홀, 야외 등은 조명과 공간크기 등 분위기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나 성당의 경우 약간 어두운 조명에 엄숙한 느낌을주기 때문에 웅장하면서 우아한 분위기를 주는 디자인이 적당하다.목을 가리는 하이네크라인이나 목선을 조금만 판 형태가 좋다. 지나친 노출은 피한다.야외에서라면 다양한 시도를 해볼만하다. 목을 깊게 파거나 팔은노슬리브로 처리하고 스커트 길이를 무릎선으로 짧게 정리할 수도있다. 타이트한 실루엣으로 몸매를 드러낼 수도 있다. 리본이나 네크라인에 핑크 하늘색 등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반 웨딩홀에서는 신부의 체형에 맞춰 어떤 디자인이든 시도할 수있다. 웨딩드레스 전문상가는 아현동과 압구정동 일대에 밀집돼 있다.서울 아현동 일대는 20여년 전통의 웨딩드레스거리. 아현전철역에서 이대전철역까지 도로 양옆으로 60여개의 웨딩드레스전문점들이늘어서 있다. 고가의 웨딩드레스를 전문으로 하는 곳도 있지만 서울웨딩드레스 상가중에선 가장 대중취향에 맞는 곳이다. 이 곳은자체공장에서 직접 제작하는 곳과 납품받아 파는 곳으로 나뉜다.기성품을 빌리면 30만~80만원, 맞춤복을 빌릴 땐 80만~1백만원, 맞춤드레스를 사가는 경우 80만~1백50만원이 든다. 웨딩드레스를 빌리면 화관 귀고리 신발 등의 소품일체를 갖출 수 있다.강남의 압구정동 청담동 신사동 일대에는 고급 웨딩드레스점들이많다. 대부분 명동에서 이전해온 가게들이다. 전문디자이너의 웨딩드레스와 수입웨딩드레스를 취급하고 있다. 맞춤복을 빌려주며 국내 디자인의 제품은 1백50만원, 수입품은 2백만~5백만원이다. 맞춰서 사갈 경우 최소 3백만원이 든다.명동에는 로얄호텔 맞은편에 작은 규모의 웨딩드레스점들이 모여있다.최근에는 기성복 웨딩드레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93년 「베아띠」가 첫선을 보인 이래 꾸뜨리에 프리마돈나 마이웨딩 「비아트」 「마인」 등 기성복 웨딩드레스가 늘고 있다.기성복 웨딩드레스는 기존의 맞춤대여 드레스가 최소 80만원선에서5백만원이 넘는 고가인데 비해 40만원에서 65만원으로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신세대 취향에 맞게 세련되게 디자인했다. 이들업체는 단순하면서 도시감각의 세련미를 살린 것, 단순하지만 레이스프릴 리본 꽃 등으로 포인트를 주어 화사한 분위기를 강조한 것 등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다.베아띠 등 기성복 웨딩드레스업체가 고가의 웨딩드레스가격을 낮출수 있는 것은 해외생산. 웨딩드레스는 거의 모든 공정이 수공으로이루어져 인건비가 많이 든다.따라서 값싼 해외 노동력을 이용하면 생산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해외의 원단 및 부자재업체와 직거래방식을 활용해 유통마진을줄인 것도 한 요인이다.대여가격이 5만원인 웨딩전문숍도 있다. 결혼예복을 대여하면서세탁비 명목으로 5만원만 받는다. 서울 당산역 근처에 있는「그린무료웨딩센터」는 사진 비디오활영 화장 부케 꽃 폐백음식 청첩장 등의 주문을 받아 관련 업소로 연결해 주면서 받는 수수료가 주된 수입원이기 때문에 5만원에 대여할 수 있다.신부의 웨딩드레스는 복고풍의 영향으로 단순하고 깨끗해지는 반면신랑예복은 모닝코트(Morning Coat), 연미복으로 화려해지고 있다.싱글여밈에 단추가 한개 달리고 뒷자락이 긴 모닝코트는 낮시간에입는 최고의 예정장. 줄무늬 바지에 조끼를 받쳐입고 넓적한 애스콧타이를 맨다.◆ 정장도 실용화바람 일회성 예복 피해연미복은 앞섶이 조끼와 같은 길이로 짧고 뒷부분은 제비꼬리처럼생긴 밤의 예복. 저녁6시 이후에 입는 것이 정석이다. 흔히 입는턱시도(Tuxedo)는 저녁6시 이후에 입는 준예정장이다. 모닝코트대신 낮에 입는 준 예정장은 디렉터즈슈트(Director’s Suit). 낮에결혼식을 올린다면 턱시도보다 디렉터즈슈트를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남자예복은 웨딩드레스점에서 함께 빌릴수 있다. 대여가격은25만~50만원선. 결혼정장을 마련한 신사복업체서도 빌릴 수 있다.국내 대부분 신사복업체에서 예복을 대여하는데 업체마다 조건이조금씩 다르다. 정장 1벌 혹은 2벌이상 구입조건이 붙어 있다. 대여비는 세탁비 명목으로 2만원에서 15만원까지 다양하다. 모닝코트연미복 디렉터즈슈트 턱시도 등 종류별로 빌려가는 빈도에 따라 대여가격에 차별을 두기도 하고 같은 가격에 대여하기도 한다. 따라서 정장을 구입하기 전에 예복대여조건부터 알아보는 것이 좋다.결혼식후에 입는 정장에도 실용화바람이 불고 있다. 비싸고 화려한일회성 예복스타일에서 벗어나 단순하면서도 특별한 분위기를 낼수있는 실용적 스타일을 많이 찾고 있다.◆ 한복은 실용성 고려 선택해야여성의 경우 복고풍의 영향으로 50~60년대의 낭만적 스타일, 장식이 절제되고 단순한 디자인 등 소재와 실루엣이 차분해져 연출하기에 따라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입을 수 있는 형태가 인기를 끌고있다. 가벼운 A라인 원피스와 좁은 어깨에 허리선을 살린 여성스런재킷이 대표적인 스타일이다. 옷감은 실크처럼 은은한 광택이 나는소재가 많다.색상은 분홍 밝은연두 하늘색 등 파스텔톤이 일반적이며 세련되게 연출하려면 흑백이나 옅은 밤색도 좋다.남성의 경우도 결혼식외에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무난한 스타일을 선택하되 넥타이등을 색다른 소재를 사용하면 멋진 결혼정장이된다.한복을 고를 때도 실용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명절이나 특별한 모임 등 두고두고 입기 때문이다.따라서 너무 화려하고 튀는 일회성 제품은 좋지 않다. 디자인도 「다홍치마 연두저고리」에서 다양한 색채의 조합으로 바뀌고 있다.수를 놓지 않는 스타일에 원색이 아닌 중간색을 배합해 우아한 분위기를 살려주는 옷이 인기다. 짙은 감색치마에 연미색이나 인디언핑크저고리, 진한 청색계열 치마에 은은한 비둘기색 저고리, 짙은수박색 치마에 녹두색 저고리 등을 들 수 있다. 옷감은 계절에 관계없이 너무 얇지않은 노방주로 하는 것이 좋다.◆ 부케란?부케(Bouquet)는 프랑스어로 꽃의 다발이나 묶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부케의 기원은 다산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사용한 곡물다발. 중세에 들어서 부케의 소재가 곡물에서 꽃으로 바뀌었다. 당시 결혼을 앞둔 신랑이 들에서 꺾어 만든 꽃다발을 애정의 표시로 신부에게 건넸고 신부는 받은 다발중 한송이를 빼 신랑의 양복깃에 꽂아주었다.부케의 소재도 양란이나 흰색꽃 등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해지고 있다. 신부의 개성과 취향에 맞게 다양하고 화려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결혼식의 필수행사로 자리잡은 부케던지기는 유럽에서 신랑신부가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친구들에게 부케를 무작위로 던지는 문화에서 비롯됐다. 부케를 받은 친구가 다음차례로 결혼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생긴 문화이다.◆ 남성예복우리의 결혼식은 주로 서양식이다. 예복도 서양의복에 기초하고 있다. 따라서 입는 법도 서양예절을 어느 정도는 존중할 필요가 있다.남성용 예복은 6가지로 구분한다. 먼저 낮과 밤의 구분이다. 기준시간은 저녁6시. 다음이 격식에 따른 구분으로 정장, 준정장, 약식정장으로 나눌 수 있다. 따라서 낮의 정장, 낮의 준정장, 밤의 정장, 밤의 준정장 그리고 약식정장 두가지 등 6가지가 된다.모닝코트(Morning Coat)는 낮에 입는 최고의 정장이다. 코트는 싱글여밈에 단추가 한개 달리고 뒷자락이 둥그스름하게 긴 모양을 하고 있다. 바지는 스트라이프라고 하는 검정과 회색의 줄무늬를 입거나 검정색을 입는다. 베스트는 코트와 같은 원단이나 더 밝은 회색이 좋다. 셔츠는 흰색의 기본칼라나 윙칼라를 입는다. 타이는 기본칼라에는 보통타이, 윙칼라에는 애스콧타이(보자기와 같이 폭이넓은 타이)를 맨다.밤에 입는 정장은 연미복이라 불리는 이브닝드레스코트(EveningDress Coat). 모닝코트와 두드러진 차이는 제비꼬리처럼 뾰족한 뒷자락. 앞여밈을 하지 않는 것이 바른 방법이다. 타이는 흰색이나상아색 보타이(이른바 나비넥타이)가 좋다.모닝코트 대신 입을 수 있는 낮의 준정장은 디렉터즈슈트다. 검정색 바지만 하나 더 준비하면 평상시에는 검정색 정장으로 입을 수있다. 재킷은 검정색으로 싱글과 더블 모두 가능하다. 바지는 모닝스트라이프라고 하는 검정색과 회색의 줄무늬바지를 입는다. 타이는 애스콧타이나 보통타이를 맨다.흔히 입는 턱시도는 밤의 준정장이다. 턱시도는 미국식 명칭이고영국에서는 디너재킷,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스모킹재킷이라 부른다. 이브닝코트 대신 입는데 저녁 6시이후 입는 것이 원칙이지만오후 3시 이후에도 많이 입는다. 타이는 보타이가 좋다.약식예장으로 블랙슈트(Black Suit)와 다크슈트(Dark Suit)가 있다. 블랙슈트는 일반적으로 입는 슈트와 같은 디자인으로 색상만검정이다. 어느 시간대에도 입을 수 있다. 다크슈트는 짙은 감색,짙은 회색, 짙은 감색 등 검정에 가까운 어두운 색상으로 블랙슈트대신 입을 수 있는 약식예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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