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기업이미지 경영방침 중시

일본대학생들이 갖고 있는 취업의식 희망업종등은 국내대학생들의생각과 매우 흡사하다. 특히 회사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부분이나정보통신업종을 취업희망 1순위로 꼽고 있는 점이 그러하다. 개별기업으로는 한국통신에 해당되는 일본전신전화(NTT)를 취업희망1순위 기업으로 선택했다.일본경제신문이 실시한 조사는 지난 5월 선별된 35개 주요대학의3학년 남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천4백26명이 응답했다. 졸업후 진로를 묻는 질문에 절대다수인 90.4%는 민간기업 취업을 희망했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이 되겠다는 비율은 3.9%에그쳤으며 특히 국가공무원 보다는 지자체의 공무원이 되겠다는 비율이 훨씬 많았다. 기타는 독립·자영업을 하겠다는 쪽과 대학원등으로 진학해 계속 공부를 하겠다는 학생들이었다. 국립대학생들의 경우 진학하겠다는 비율은 13.8%에 달해 전체평균의 3배정도에달했다. 또 문과에서는 0.9%에 그쳤지만 이과학생들 가운데는 진학희망비율이 13.9%로 큰 차이를 보였다.◆ 호텔 여행 레저업종도 3위 차지해취업에 있어서 가장 중시하는 사항(복수응답)으로는 업종이나 자신이 맡게 될 직종을 보겠다는 의사가 각각 77.6%와 48.4%로 높았다.회사의 경영방침이나 기업이미지를 보겠다는 비율도 44.9%와37.2%에 달했다. 이는 경영자(사풍)를 고려하겠다는 국내대학생들의 비율이 0.9%로 극히 미미했던 것과 좋은 대조를 보인다. 아무래도 일본에는 연혁이 오래된 기업들이 많고 독특한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는 경영자들도 많다. 요즘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고 하지만아직도 한 번 직장은 평생직장인 경우가 많아 경영방침 등에 보다신경을 쓰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기업규모를 고려하겠다는 비율은 23.1%로 전년도 조사때보다 크게 줄어들었으며 문과계통에서는 경영방침을, 이과계통에서는 직종을 보다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순위는 NTT가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미쓰이물산과 도쿄해상화재보험이 2,3위로 뒤를 이었으며 소니는5위에 위치했다. 조사결과를 통해 읽을 수 있는 대목은 역시 정보통신업종과 컴퓨터업체들에 대한 인기가 크게 올라갔다는 것이다.NTT데이터통신(8위)이 새롭게 10위권내로 진입했다는 사실과 NEC후지쓰 국제전신전화 등의 순위가 작년에 비해 비약적으로 뛰었다는데서 그같은 추세를 읽을 수 있다. 국립대학과 사립대학의 분류에서 볼 때 전자에는 일본흥업은행(7위) 장기신용은행(15위)이 좋은 평가를 얻었고 후자에게는 이토추상사(4위) 마루베니(13위)가두각을 보였다. 국립대생들이 은행, 사립대생들이 상사에 호감을보였다는 사실은 안정과 도전이란 약간은 상치되는 성향을 보여준다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또 문과계학생들에게는 정보통신외에 관광레저 유통분야 등도 인기를 끌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이는 취업을 원하는 업종을 고르는 설문(복수응답)결과에서도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업종은 정보통신 출판 교육으로 34.1%에 달했다. 다음은 전기전자분야로 23.2%. 특이한 것은 호텔 여행 레저업종이 22.4%로 3위에 오른 점이다. 세계어디를 가든 일본관광객들이「두둑한 돈주머니」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동안축적된 부를 바탕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일본인들의 경향이 이같은 업종의 인기를 낳은 것으로 볼 수 있다.국내대학생들에게 인기순위 2위업종이었던 은행금융은 21.6%로 4위에 그쳤다. 종합상사의 인기도 18.4%로 여전히 강세.한편 특정기업을 지망하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그 기업이장래성이나 안정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매우 높았다.또 기술개발력이나 사회공헌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각각60%를 넘었다.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