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비 크고 경쟁도 치열

전기 전자는 연구개발이 모든 것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신기술의 파급력이 큰 분야이다. 그만큼 연구개발비용이 가장 많이 투입되고 연구소 설립도 가장 활발하다. 과거에는 선발업체와 3~4개월 정도의 개발시차는 허용됐지만 기술경쟁이 치열하게전개되면서 1등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연구개발비용등 최대 투입 분야한국통신연구개발본부는 통신망 교환기술 전송기술 선로기술 무선통신 멀티미디어 통신경제 등 7개연구소와 표준분야 1개단으로 구성된 통신관련 종합연구소이다. 지난 84년 지원본부로 발족한후TDX교환기 TDX-10교환기 등을 국산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TDX-10교환기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TDX-100교환기를 개발중에 있다.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한 기반기술인 ATM교환시스템의 개발을 마치고 상용제품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초고속망을 이루는 구성요소는 ATM교환기뿐아니라 대용량의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는 회선과 복잡한 회선망을 운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포함된다. 통신망연구소는 중계시설의 현황파악, 수요예측 등 통신망의 종합적인 관리가 가능한 국간중계회선종합관리시스템(TRUMAN)을 개발했다. 전송기술연구소는 가입자가 대용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교환기를 개발하고 있다. 선로기술연구소는 무선통신 광통신 등 설비, 운용 건설 등의 기술을 담당하고 있다.지난 7월 영상미디어연구소와 미디어통신연구소를 통합 출범한LG전자의 멀티미디어연구소는 신제품개발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지난 11월 추계컴덱스에서 휴대형컴퓨터인 HPC를 미국 일본등 선발기업과 동시에 발표했고, 자바를 이용한 네트워크컴퓨터(NC)도 선진업체와 거의 동시에 개발, 시장에 선보였다. 이동전화와 컴퓨터가 결합된 PDA도 개발, 외국 통신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또 가전과컴퓨터가 결합된 대표적인 제품인 인터넷TV에 사용되는 전용 웹브라우저를 자체기술로 개발했다.삼성전자종합연구소는 연구예산이 10조원이 넘는 초대형 연구기관으로 연구인력만 3천명에 달한다. 81년 국내최초로 VTR와 전자레인지를 개발한 이래 가사로봇등 신개념의 가전제품 개발에 주력하고있다. 디지털VCR 고화질TV등 각종 고화질 제품 및 광응용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대전자 멀티미디어연구소는 컴퓨터 가전 통신 방송의 융합과 컴퓨터시스템의 네트워크화의 추세에 맞춰 컴퓨터와 통신분야를 통합·흡수, 94년 6월에 설립됐다. 주요개발분야는 멀티미디어PC, 64비트게임기, 비디오CD플레이어, 위성방송용 수신장치 등이다.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는 81년에 설립한후 83년 64KD램 개발에 성공, 한국반도체산업을 세계적위치로 끌어올린 곳이다.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84년에는 256KD램, 86년 1MD램, 88년 4MD램,1MS램의 개발에 성공하는등 반도체강국의 위치를 다졌다. 92년에는세계최초로 64MD램을 개발했고 94년에는 256MD램을 개발해 10년만에 메모리분야에서는 세계기술을 선도하는 선진연구소로 발돋움했다. 최근에는 1GD램의 시제품개발에도 성공, 메모리분야의 선진연구소의 면모를 과시했다. 연구분야는 반도체기초분야, 반도체설계,반도체 단위공정 연구개발, LCD등이다. 최근 메모리일변도에서 탈피, 64비트급 알파칩개발등 마이크로프로세서분야에서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LG반도체는 회로설계에서 제품출하까지 자체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극미세가공기술을 통한 소자 및 공정기술과 고집적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설계자동화 기술을 자체개발, 설계기간을 단축했다.최근 모뎀 사운드카드 등의 기능을 하나의 칩에 통합한 앰팩트칩의개발에 성공했다.◆ 대륭정밀 CATV 개국에 공헌현대전자산업연구소는 반도체 및 통신부문 전문연구소이다. 동영상압축기술을 바탕으로 MPEG2디코더를 세계최초로 개발,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CPU분야에도 도전, 인텔호환 386 및 486 칩도 개발했다.대륭정밀부설전자기술연구소는 지난 85년 설립됐다. 석사 10명을포함, 80명이 넘는 연구인력을 거느리고 있다. 주요 연구분야는CATV컨버터 위성방송 수신기 등이다. CATV컨버터는 94년도에 신규개발품목으로 확정, 개발에 착수하여 반년만에 연구개발이 완료됐다. 94년말에 양산에 들어간 CATV컨버터를 각 유선방송국에 공급함으로써 지난해 3월 국내 CATV방송을 시작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위성방송수신기는 다양한 형태의 채널을 개발 실용화하여 고부가가치제품으로 만든 경우다. 전세계수요의 80%까지 공급하고 있다. 세계 각지역의 바이어들이 요구하는 사양에 맞춰 수십종의 다양한 모델의 개발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시작될 예정인 디지털위성방송시대에 대응한 수신시스템의 개발을 추진하고있으며 한국형 위성방송수신기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 83년 설립된 성미전자기술연구소는 전 종업원의 20%가 넘는1백여명을 연구분야에 투입할 정도로 기술개발을 중시하고 있다.95년도의 경우 연구예산이 매출액의 9%수준인 63억원. 주요 연구분야는 광통신 무선통신 종합유선방송 유선통신 교환기등 유·무선장거리통신 분야이다. 광통신자동화장치, 디지털 마이크로웨이브송·수신장치, 전원집중감시장치등 광섬유케이블을 이용한 첨단기술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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