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온정(溫井)에 헌 다리 모이듯 한다」는 말이 있다. 유명한온양온천에 헌 다리 즉 아픈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 말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두고 빗댄 말이다. 온천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국경도 없다. 온양이 아니라 유명하다는 온천을 귀띔이라도 받으면 몸이 근질근질해진다.한국의 온천과 달리 외국의 온천은 펄펄 끓는 온천이 즐비하다. 지질학적으로 온천의 친정격인 화산지대에 있는 일본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등의 온천이 그렇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는 말이 나올정도다.게다가 이국의 문화체험과 휴양이라는 일석이조를 챙길 수 있다.특히 골프 또는 스키와 온천을 묶은 패키지여행상품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가 볼만한 외국의 유명한 온천들은 더욱 가까이 다가와 있다.· 일본1만6천여 온천 널려 있는 온천국가온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일본이다. 약 1만6천여 곳의 온천이 일본열도 곳곳에 널려있다. 특히 그 가운데 가장 규모가크고 유명한 벳푸는 온천숫자만도 3천8백여개가 넘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지대다. 용출량만으로는 하루 10만t으로 세계 2위다. 해마다 1천3백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중조천 식염천 단순천 함철천 유황천 등 일일이 이름을 댈 수 없을 정도로다양한 온천들이 즐비한 온천천국이다. 벳푸온천관광의 정수는 9개지옥순례와 8개 온천탕. 9개 지옥은 1백℃가 넘는 열탕과 거기서뿜어져 나오는 수증기들이 지옥을 연상케 해 붙여진 이름. 코발트빛 푸른 연못인 우미지옥, 금용이 승천하는 모양의 증기가 나온다는 긴류지옥, 뿜어나오는 점토가 쌓여 산처럼 된 야마지옥, 온천열을 이용해 악어를 사육해 악어지옥이란 별명을 가진 오니야마지옥,열탕이 갑자기 20m이상 솟아오르는 간헐천인 다쓰마키지옥, 돌 사이에서 뿜어 나오는 뜨거운 증기로 가마솥의 역할을 하는 가마도지옥, 무색투명하던 열탕이 갑자기 흐린 연못으로 변하는 시라이케지옥, 피로 물든 것 같이 빨간 산화철 점토의 지노이케지옥, 끓어오르는 모양이 흡사 보주의 머리와 같아 지옥의 두려움을 느낀다는보주지옥 등이다. 그러나 9개 지옥에서는 온천욕을 즐길 수 없다.온천욕을 즐기기 위해서는 벳푸온천 묘반온천 시바세키온천 간나와온천 간카이온천 홋다온천 가메가와온천 하마와키온천 등 8개 온천에서 일본 특유의 온천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자몽을 띄운자몽탕, 진흙팩의 미용효과를 볼 수 있다는 진흙탕 등 여성취향의온천들도 많이 있다.· 뉴질랜드활화산 지역의 유황온천 인기피한여행지로 한국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뉴질랜드. 그 가운데 활화산지역(Ring of Fire)의 중앙에 위치해 화산활동이 가장 왕성한 북섬인 로토루아는 마을입구에 들어서면 여기저기서 연기같은 김이오르고 유황냄새가 코를 찌른다. 바로 뉴질랜드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유황온천에서 나오는 것이다.예전부터 원주민인 마오리족은 이 지역의 온천물을 요리와 난방용으로 사용해왔으며 유럽이주민들로 인해 온천수가 신경통과 류머티즘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로토루아는 국내외적으로관광지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한 온천장으로 유명해졌다.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휴양지는 와카레와레와. 30m 높이의물줄기를 하루에 8번정도 뿜어대는 포후투간헐천을 포함해 일정한간격으로 분출하는 간헐천을 볼 수 있다. 진한 초콜릿색의 진흙온천, 눈처럼 하얀 규토테라스와 기포를 뿜어대는 온천 등이 있다.아직도 온천을 난방과 요리에 이용하고 있는 투호랑기의 마오리부족도 볼거리다.도시중심에 있는 레이첼스프링의 미네랄온천은 정신질환 기형신체비만 무력증 등에 탁월한 효험을 지닌 남태평양의 명소로 알려져유럽등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이러한 로토루아의 온천들은 인근에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퀸엘리자베스병원의 류머티즘치료요법으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다. 진흙의 경우 비누와 머드팩의 원료로도 만들어져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해가 진 서늘한 저녁이면 폴리네시안 풀에서 또 다른 경험을 맛볼수 있다. 1878년 가톨릭신부에 의해 발견된 지하에서 직접 분출되는 천연 산성온천수인 라듐온천과 프리스트온천, 중탄산나트륨과염화나트륨이 함유된 약알칼리성온천수로 일반용수와 섞어 온도를낮춰 공급할 정도로 뜨거운 레이크스파등이 있다. 폴리네시안온천은 근육통과 관절염 류머티즘에 효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캐나다무공해 청정 계곡서 온천·스키 겸해여행전문가들로부터 추천하고 싶은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고UN의 연례보고서에서 3년 연속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선정된 무공해 청정국가 캐나다. 가장 유명한 온천은 어퍼스 핫 스프링, 해리슨온천, 미에트온천 등이 있다. 모두 온천과 스키 등 겨울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온천들이다.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인 캐나디안 로키의 관문인 반프(Banff)에있는 어퍼스 핫 스프링은 달걀냄새가 코를 찌르는 자연유황온천으로 인근 스키장을 찾은 스키어들로 항상 북적거린다. 반드시 수영복을 입어야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로키산맥의 보석」이라는 재스퍼에 있는 미에트온천은 식혀서 사용해야 할 정도로 온도가 높은 온천으로 경관이 빼어난 계곡에 있어 온천과 관광을 겸할 수 있다. 해리슨온천은 세계적으로 유명한휘슬러스키장 인근에 있으며 천연광천수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