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발상으로 불황 이긴다

유연성·상상력·독자적 기술력으로 히트상품 내야

불황의 늪이 더욱 깊어가고 있다. 이번 불황은 과거의 경기순환에따른 불황, 즉 어려움을 잠시 참고 이겨내면 곧 따뜻한 햇볕이 비쳐오는 호황의 봄이 다가오고 그런 불황과는 다른 특별한 불황인것같은 느낌이 든다.모든 불황은 특별한 것이다. 그 원인을 분석할 때 사안은 복잡해지고 특별해지는 것이다. 특별하다는 것은 대부분 불확실성에서 출발한다. 급격한 환경변화와 상황의 변화에 기업이 어떻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가.영어에 「RESILIENCE」라는 단어가 있다. 영한사전에는 탄력을 가진 회복력 복원력으로 뜻이 나와있지만 옥스퍼드 영영사전의 한 주석에는 뜻이 이렇게 나와있다. 「EXPECT THE UNEXPECTED」 즉 예상치 못하는 것을 예상한다는 뜻이다. 지극히 비논리적인 뜻이다. 어떤 변화가 일어날 줄은 구체적으로 모르나 변화는 반드시 일어날것이라는 예상.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가.◆ 고정관념 과감히 파괴한 상품이 성공우선은 조직이 유연성(Flexibility)을 가져야 한다. 어떠한 변화에도 민첩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유연성. 흔히 팀제로 설명이 되는 조직의 형태이지만 그보다 더 유연한 조직으로 어떤 형태의 딱딱한 업무제한의 틀이 없는, 물처럼 어떤 형태의 용기에도 담을 수있는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두번째는 창의성(Creativeness)이다. 최근에 와서 우리를 감격시킨제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한결같이 우리 인식의 수준을 넘어서는소위 우리가 고정관념으로 형상화했던 그런 제품의 개념을 과감히파괴한 파격적인 상품들이다. 할리우드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들이그렇고 전자레인지 같은 상품들이 그렇다. 이러한 창의성이 꼭 첨단기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첨단기술개발에 엄청난 투자가 요구되고 실패에 대한 위험부담까지감안할 때 모든 기업이 첨단기술에만 매달릴 수는 없는 것이다. 더구나 첨단기술은 개발 뿐만 아니라 그 첨단기술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개발능력 못지않게 어려운 일이다.시장에는 최고급품 시장에서 최저급품 시장까지 존재하며 선진국시장안에도 물론 이런 다양한 시장이 존재하고 있다. 사실 많은 소비자들은 상품의 가격과 상품의 질을 대비해 그 차이를 정확히 인식하지는 못한다.그보다는 상품의 경쟁력은 또 다른 차원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우리도 고정관념을 벗어난 우리 나름대로의 독특한 경쟁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을 찾아내야 한다.첨단기술이란 남이 만들 수 없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일 뿐만 아니라 남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소비자의 기호를 더 빨리 파악하고 더 나아가 소비자가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는 불편함까지도 파악하여 그것을 개선하고 만족시켜줄 수 있는 그러한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상상력과 창의력도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세분화된 소비자의 기호에 테일러 메이드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능력이 있어야 한다. 해당지역 소비자의 소비수준과 상품인식수준에 걸맞는 기술수준의 상품을 기존제품보다 편리하고 멋지게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이곳에 우리의 창의력이 집중돼야 한다.후진국에서 요즈음 큰 인기를 끌고있는 태엽식으로 전기를 만들어공급해주는 태엽라디오상품도 이미 보편화된 기술들을 접합하여 만들어낸 상품이지만 히트했다.우리의 기술력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상품을 만들어 구매력이 급신장하는 개도국과 후진국 시장을 독점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개도국이나 후진국의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우리가 선진국 기업보다도 더 잘 느끼고 파악할 수 있다.이것이 우리의 경쟁력이 되어야 한다. 현재 거의 모든 국내기업이침체의 분위기에 빠져있을 때 유일하게 70년대식의 우리 수출기업처럼 다이내믹하게 뛰고있는 대우를 보면 우리의 미래 지향점을 어디에 두어야 하며 우리의 경쟁력의 원천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를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