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렸어도 아직 '한산'

교육시장이 개방되면 수많은 외국계학원이 진출해 학원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것이 당초의 우려였다. 그러나 막상 문이 열리자 상황은 예상밖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평생교육기획과 김기원연구사는『많은 곳들이 국내학원시장 진출을 놓고 문의하는 등 국내진입의문을 두드렸지만 모두 흐지부지됐다』고 말했다. 닫혔던 교육시장의 문만 열리면 막강한 자본, 최신의 교수기법과 교자재를 갖고 밀물처럼 들어올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이같이 외국자본의국내진출이 부진한 것에 대해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학원의 세부규정과 같은 학원설립조건들을 충족시키면서 국내에 진출해 경영상소기의 목적을 이루기 어려운 이유가 많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현재 국내에 자본을 투자해 직접 진출한 곳은 미국의 벌리츠 인터내셔널 한곳뿐. 국내교육시장 진출1호를 기록한 미국의 벌리츠 인터내셔널은 지분 49%에 해당되는 25만8천만달러를 투자해 나머지를투자한 국내법인인 국가경영전략연구소(이사장 강경식)와 함께 자본금 6억원의 벌리츠코리아를 설립, 지난해 2월말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벌리츠 인터내셔널은 1878년 미국의 맥시밀리언 벌리츠에 의해 설립돼 세계 35개국 3백40여개의 체인망을 갖고있는 종합어학원이다.비록 직접 진출한 곳은 벌리츠 한곳 뿐이지만 업계에서는 아직도많은 외국 학원들이 줄잡아 약 1조원으로 추산되는 국내어학시장을놓고 진출을 향한 움직임을 계속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영국의 쉐인학원, 미국의 발렌츠를 비롯해 미국 일본 영국계 10여개의외국어학원들이 국내 어학원들과의 제휴나 단독진출을 위한 기본적인 조사를 마쳤거나 진행중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외국학원의 국내시장 직접 진출은 시간문제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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