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직배 음반시장 34% 점령

「Five Big Brothers」. 현재 우리나라에 진출한 직배음반사중 손꼽히는 곳은 5개사. 폴리그램(대표 이홍배) 워너뮤직(대표 박준선) 소니뮤직(대표 윤여을) EMI코리아(대표 심용섭)한국BMG(대표 김종률) 등이다. 이들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5대 메이저. 웬만한 히트음반은 모두 이 5곳의 레이블로 나온다.국내 회사중 이에 대응할만한 곳은 삼성영상사업단 음반사업부와서울음반 2곳정도. 직배음반사가 처음 진출한 것은 80년대 후반부터다. 87년 법개정으로 해외음반사의 직접배급이 가능해지면서 외국음반사의 라이선스형태 진출이 합자사 및 직배사로 대체됐다.88년 EMI가 출판사인 계몽사와 합자회사를 설립한 것을 필두로 워너뮤직(88년) 소니뮤직(89년)이 지사를 세웠다. 이어 90년에폴리그램이 성음과 합자회사를 만들었으며 91년부터 BMG가 직배를시작함으로써 5대 메이저가 모두 우리 시장에 진출했다.이들을 모(母)회사의 국적별로 분리하면 소니 워너는 미국계,BMG는 독일계, 폴리그램 EMI는 네덜란드계로 나뉜다. 미국계 회사는 2곳 모두 대표가 미국 유수대학(하버드 예일)석사출신이라는공통점을 갖고 있다.사단법인 한국영상음반협회가 집계한 우리 음반제작시장의 총매출액은 1천8백3억원대(94년 현재). 국내음반제작사 매출이1천1백95억원, 5대 직배사의 매출이 6백7억원으로 94년 현재 5대직배사의 점유율은 34%선이다.직배사들의 로열티 송금액은 15.4%에서 23.5%까지로 평균 19.9%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액 순위는 폴리그램 한국BMG 소니뮤직 워너뮤직 EMI의 순. 다른 4개사의 순위는 조금씩 변동이 있지만 폴리그램은 초기부터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직배사의 가장 큰 강점은 히트가능성 높은 국제적 스타급 아티스트를 자동적으로 확보하게 된다는 것. 예를 들면 소니와 BMG는 흥행의 보증수표인 마이클 잭슨과 케니G의 음반을 「독점적으로」 낼수 있다.풍부한 레퍼토리도 장점이다. 최근 붐을 이루는 편집음반은 한가지테마를 설정해 여러 가수의 음악을 모으는 것. 이것이 「값떨어지는 짜깁기음반」이 아닌 「히트곡만 골라담은 알짜음반」이 되려면높은 수준의 아티스트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팝·클래식에는 강하나 가요는 약세폴리그램이 영화음악음반「Pure movies」(7만장 판매) 「파워발라드」(12만장), 워너뮤직이 이탈리아 스페인계통의 낭만적인 팝을 모은 「띠아모」(13만장), 「소프트 팝 컬렉션」(20만장)을히트시킨 것은 모(母)회사가 보유한 기라성같은 스타의 음반에서마음대로 발췌해낼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물론 단점도 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가요부문의 약세. 모(母)회사 덕에 팝과 클래식은 강하지만 가요는 기반이 취약하다. 게다가 외국계직배사에 대한 눈에 보이지않는 반감과 소규모 프로덕션체제(클론 박미경 신승훈 김건모를 배출한 「라인기획」이 대표적인 예)로 움직이는 가요계 특성 때문에 히트가수를 잡는데 한계가 있다.이런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한 직배사들의 대안은 가요 국악 등 국내음악의 해외수출. 각국에 뻗어있는 모(母)회사 배급망을 통해우리음악을 내보내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그러나 한국BMG가 김건모의 영어음반, 소니뮤직이 트로트음반 를 내놓은것 말고는 별다른 성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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