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광내주기' 차별화 전략 성공

「날으는 곰」.간판청소 전문대행사인 지캠프(G-CAMP)사의 브랜드명이다. 청소대행업이 번창하면서 간판만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됐다. 국내경제가 선진국 문턱에 들어서면서 청소에 대한수요도 한층 전문적이고 특화되는 추세에 부응한 신업종이다.「날으는 곰」은 작년 10월 탄생했다. 탄생한지 5개월만에 음식체인점인 「낙지대학 떡볶이꽈」와 커피전문점인 「사카」 그리고 보쌈집으로 유명한 「놀부」 등 여러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간판에 대한 청소 및 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점들의 간판 이외도 경기대 등 6개 대학교의 고층건물 유리창청소대행계약을 체결해 놓은 상태다.창업하자마자 주문이 이처럼 쇄도한 것은 그만큼 이 분야에 대한잠재수요가 크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아이디어 하나로 신사업을 개척한 좋은 사례라 할수 있다.간판청소전문업이란 새로운 사업을 국내에 도입한 류용웅 사장은올해 30세. 그는 브랜드 이미지가 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막상 이미지를 직접 전달하는 간판에 대한 관리가 너무 허술하다는데착안했다고 한다. 간판제작업자들도 일단 간판을 만들어 세워놓고난 뒤에는 손이 많이 가고 적절한 장비가 없어 사후서비스를 꺼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간판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면서도사후관리가 소홀한 현상을 사업으로 연결시켰다. 그는 신세대답게설문조사에 나서는 등 나름대로 시장성을 조사한 후 동료 및 후배들과 함께 간판청소대행업체를 차렸다.「날으는 곰」의 주요업무로는 간판청소 이외에도 간판안에 들어있는 형광등 및 안전기 교체 간판제작 유리창청소 그리고 브랜드개발등이다. 최근 간판이 기존의 플라스틱이나 아크릴을 이용한 네온사인에서 파나플렉스간판으로 바뀌면서 형광등이 부착되고 있으나 안의 형광등의 수명이 일정해 정기적으로 교체해 주어야 하므로 형광등교체시장은 넓은 편이다. 또한 간판을 정기적으로 관리해주면 깨끗한 기업이미지를 계속 유지할 수 있고 간판수명도 길어져 효과적이다. 특히 브랜드개발업무는 정치광고업계에서 근무한 류사장의경험을 살릴 수 있어 간판청소대행과 연결해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형광등 교체시장도 넓은 편간판청소대행을 위한 요금은 현재 가로 5m×세로 5m를 기본으로1회 5만원을 받고 있다. 이 이상은 가로 1m×세로 1m마다 3천원의추가요금을 받고 있다. 전선연결 작업이 요구되는 형광등 교체에는개당 4천원이다. 회원업체에는 보통 2개월마다 정기적인 청소를 대행해 주고 있는데 이들에게는 요금을 10% 정도 할인해준다. 일부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자체브랜드의 이미지개선과 점주들에 대한서비스차원에서 비용을 일부 부담하거나 해당점포에 소개해 주기도한다. 간판청소대행업이 서서히 알려지면서 은행 등 금융기관들의청소대행도 늘고 있다.류사장은 창업 5개월 전부터 간판청소대행사업을 준비해왔다. 청소도구 현황파악에서부터 청소작업 개선방안을 강구했다. 청계천 공구상가를 돌며 각종 부품을 사다가 별 실험을 다 해보기도 했다 한다. 낮 영업시간에도 청소할 수 있도록 물받이 받침대를 개발하느라 꼬박 밤을 지새기도 했다. 또한 브랜드를 부착한 작업복에 로고송을 틀어 청소를 하나의 이벤트로 승화,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촉발시키는 판촉전으로 연결시키는 방안을 고안한 것도 류사장의 아이디어다.간판청소대행사업을 하려면 고소작업용 트럭과 사다리장비 약품분사용 펌프 등 특수장비가 필요하다. 1t 트럭 대당 8백만원, 작업대부착비 7백만원 이외에 작업복과 약품 등 기타 2백만~3백만원이 소요된다.류사장은 『외국의 청소대행업체가 국내에 들어옴에 따라 국내업체들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 이들 외국업체들은 첨단기술과 장비를앞세워 높은 브랜드사용료를 받고 있다. 저희는 현장경험이 쌓이고청소대행업의 기술 및 장비 개발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는대로 국내브랜드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물론 아주 싼비용으로 교육은 물론 기술을 전수해 줄 방침』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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