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인쇄회로기판 비교우위 '확고'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ROE가 매년 신장되고 있는 대덕전자의 경영비결은 무엇인가. 먼저 전문화를 꼽을 수 있다. 경쟁우위의 독자적인기술을 확보해 부가가치가 높은 다층 회로기판을 생산해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구성을 살펴보면 산업용 인쇄회로기판(PCB)의 매출비중이 98.7%이다. 이중 72%가 다층회로기판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6층이상의 다층회로기판도 총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시장점유율은 25%로업계 선두이다. 회사측은 생산품의 수출비중이 68.1%라고 밝혔다.지난해에는 컴퓨터 및 통신기기시장의 활황으로 고가의다층기판(MLB)매출이 급증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31.63% 증가한 1천2백1억 2천만원을 기록했다. 96년말 기준 경상이익은 1백30억1천만원으로 같은기간 45.36% 늘었다.유재학 경리부장은 지난해 디지털 휴대폰과 자동차용 전장품, 노트북, PC 등 통신기기 및 컴퓨터업계의 주문이 늘어 영업실적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대덕전자의 경우 투자가일단락돼 감가상각에 대한 부담이 없고 원재료값도 하락해 금년에도 25%가량의 순익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금배당 최소화, 주식배당으로 주주에 이익대덕전자의 첨단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은 주목할 만하다. 매년매출액의 10∼15%가량을 신규시설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사내 기술인력 60명을 3년에 걸쳐 일본등 선진 기술국에 내보내 연수를 받도록 했다.그 결과 전자기기의 초소형화 초경량화 초박형화추세에 맞춰 고객의 다양한 주문을 충족시켜 줄수 있는 초정밀 고난도의 첨단기술을확보했다. 특히 최근들어 컴퓨터와 통신 그리고 영상기능을 일체화시킨 멀티미디어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시켜와 향후에도 계속 기술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자신하고 있다. 결국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72년 회사가 설립된 이후 안정적인 매출신장과 고수익을 유지할 수 있었다. 78년 국내 최초로 전자 교환기용 PCB를생산 공급했고 뒤이어 개발된 TDX교환기의 국산화에도 적극 참여했다. 지난 94년에는 42층 PCB를 공동개발함으로써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정보통신기기업체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그 덕분에주문자 생산방식이어서 PCB업체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상대적으로낮은 부품업체라는 인식을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 대표인 김정식회장도 직원들에게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을 통해 고객을만족시킬 수 있으며 이게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강조하고 있다.지난해말 현재 부채비율은 79%, 유보율은 486.2%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벌어들인 수익을 충실하게 내부에 유보시켜 돈을 빌려 쓸 필요가 없게 됐다. 배당도 현금배당(매년 2%)을 최소한으로 하고 주식배당으로 주주에게 이익이돌아가도록 했다. 이 회사의 연간 금융비용부담(매출액에서 금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3%대에 불과하다. 오히려 제 2금융권을통해 여유자금을 활발하게 운용하고 있다고 회사관계자는 설명했다.대덕전자의 경우는 최고경영자가 의식했든 의식하지 않았든 결과적으로 집요한 기술개발 등을 통한 전문화로 ROE경영을 해왔던 셈이다. 그 결과 자기자본(주주자본)의 효율을 높여 탄탄한 성장의 기본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