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기간별로 운용방법 달라야

바야흐로 하향안정시대라는 최근의 금리추세에서는 과연 어떻게 재테크에 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가. 3년만기 회사채 유동수익률을 일컫는 시중실세금리가 얼마전부터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고는있지만 몇주전만해도 최근 1년간 최저치인 연 11.4%대까지 내려가는 등 예상대로 금리의 하향안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금리가 이처럼 하향안정세를 보이면 여유자금을 가진 개인으로서는어떻게 투자해야 좋을지 망설여지게 된다. 단기로 투자하자니 재투자시 처음보다 금리가 손해를 보는 것 같아 멈칫거리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저금리 또는 금리안정시대일수록 재테크에 대해 확고한원칙을 세워놓고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우선 투자기간별로 자금운용 방법을 달리한다.만약 6개월미만의 단기투자를 원한다면 SMMF(초단기시장상품),CP(기업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등 고금리의 실적배당 상품을 중심으로 꼭 필요한 최소금액만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리하향추세에서 한번 가입한 단기상품은 재투자 시점에서 금리가 다시 낮아져 그만큼 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안정적으로 여유자금을 늘려가기를 원한다면 중기 또는 장기에 따라 투자방법을 달리해야 한다.1년 이상 2년 이하 중기투자의 경우에는 대표적인 실적배당 상품인월복리신탁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 대부분의 신탁상품은 금리하락 이전에 매입한 채권 등으로 운용되어 시중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수익률이 당장 현격히 떨어지지는 않을 뿐 아니라 월이자가 복리로 운용되므로 수익률 하락에 따른 상쇄능력이 충분하다.반면에 2년 이상의 장기투자의 경우에는 오히려 확정금리 상품을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과거 금리상승 추세에서의 적절한 투자방법이 단기의 실적금리 상품으로 운용하다 재상승시점을 택해 장기로 전환하는 것이었다면 금리하향 추세에서의 장기투자에는 중도에금리가 내려가더라도 가입당시 약속한 금리를 만기까지 그대로 지급받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다음은 특판상품을 주목하여 놓치지않고 가입한다. 은행에서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특판상품은 고수익의 확정금리로 금리안정시대에경쟁력이 뛰어난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실적금리 상품은 금리하락시 그대로 수익률에 반영되는데 비해 이러한 특판상품은 확정금리 상품의 장점인 가입당시 금리가 만기까지 보장되는 것은 물론 은행의 일시자금조달 또는 고객에 대한 사은의 목적으로 일반상품보다 금리를 2∼3% 포인트 더 지급한다.이와 반대로 올해 은행권의 최고 인기상품으로 부상했던 실세금리연동형 상품은 저금리 시대를 맞아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상품은 채권수익률 등 실세금리의 변동에 따라 은행이 매일 지급금리를 고시하는 것으로 가입당시의 약정금리가 만기까지 그대로 보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실세금리연동형 상품 저금리엔 투자 신중히물론 금리가 높을 때 이 상품에 미리 가입해둔 경우라면 실세금리하락에도 만기까지 손해가 없으나 현재 또는 앞으로 새로 가입할경우라면 별 매력이 없게 되었다. 따라서 채권수익률이 높던 지난4∼5월에는 연 12.0∼12.5% 수준에 달해 시중 부동자금이 이들 상품에 대거 몰렸으나 최근 실세금리가 하락하면서 연 10.5∼11.5%까지 크게 떨어진 상태이다.또 한가지 명심해야 할 사항은 예금가입은 서둘러야 한다. 실세금리가 하락하면 이에 맞춰 예금금리도 인하할 수밖에 없으며 선진국수준까지 금리를 낮추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까지 가세하여 이제 금리하향 안정세는 예정된 순서이다.따라서 은행을 이용하여 재테크를 하고자 한다면 예금은 서둘러서가입하는 대신에 대출금은 천천히 갚는 쪽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예금금리 하락은 대출금리 하락을 동반하기 때문에 예금금리는중도에 금리가 변경되더라도 먼저 가입한 예금은 가입당시의 금리가 만기까지 유지된다. 반면 대출금은 중도에 금리가 변경될 때마다 변경된 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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