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있는 지방 기업에 도전하라

지방대생들이 경기불황으로 가뜩이나 좁아진 취업문을 뚫기 위한비책은 무엇인가. 취업전문가들은 다음 3가지 조건에 해당되는 기업에 응시하라고 권한다. 첫째 필기시험을 치르는 회사를 선택하라. 둘째 지방에 본사를 둔 기업을 지원하라. 셋째 탄탄한 중소기업문을 두드리라고 추천한다.먼저 필기시험을 치르는 기업이나 공사는 지방대 출신이라는 「불이익」을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 대부분의 공사나 공단 등은필기시험(1차)과 면접(2차)으로 선발한다. 필기시험과목은 영어와전공(경제학 경영학 행정학 법학중 택일) 그리고 상식 등이다. 경쟁률은 높지만 전공과 출신대학에 무관하게 성적순으로 채용하기때문에 비교적 지방대생에게 유리하다. 다만 선발인원이 적은게 옥의 티.한국통신은 지난해 2천2백여명의 대졸신입사원을 채용했다. 5급 사원이 1백80여명이고 6급직이 1천8백여명 그리고 연구직은 1백60여명에 달한다. 이중 지방대생이 전체 합격자의 70%를 차지한다. 특히 6급사원은 전국 10개 사업본부별로 신입사원을 채용하기 때문에지방대생 비율이 많다고 한국통신측은 설명한다. 한국전력도 지난해 7백20여명의 대졸신입사원을 선발했다. 올상반기에는 2백1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하반기에는 3백여명을 선발할 계획.전형방법은 한국통신과 비슷하다. 지난해 지방대출신비율이 70%를넘는다.◆ 한국통신·한국전력 70% 이상 선발한국통신과 한국전력을 제외한 여타 공사의 하반기 신규채용인력은지난해 수준이거나 동결됐다. 한국중공업이 지난해의 절반수준인1백60여명, 무역진흥공사가 예년수준인 25명을 채용한다. 반면 석유개발공사와 수출보험공사는 채용을 동결했다.지방에 본사를 둔 기업도 지방대생들에게는 비교적 취업문이 넓은편이다. 지연이나 학연 혈연 등이 지방영업활동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지방대생을 선호한다.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우방주택도 신입사원의 절반 가량을 지방대생으로 충원한다. 최근 사세가 급증하고 있어 올상반기에만2백50여명의 대졸신입사원을 선발했다. 이중 2백20여명이 건축학과토목학과 기계공학과 등 공대출신이고 나머지는 인문사회계열이다.출신지역별로 보면 서울소재대학과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방대학출신자가 절반씩이다. 출신지역을 특별히 고려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연이나 학연 등이 영업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선호한다고인정한다. 하반기에도 1백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전형방법은 서류전형(1차) 인성·적성검사(2차) 면접(3차) 이며 기술직은 자격증소지자를 우대한다.부산지역을 근거지로 하는 동남은행도 올 상반기에 1백여명의 대졸신입사원을 선발했다. 이중 여자 대졸사원이 30여명.그가운데50%가 부산·경남지역 출신이고 나머지는 지점 소재의 지방대학과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 선발했다. 가령 전주나 강릉지점은이 지방 소재 대학출신을 뽑는다고 한다. 이들이 예금 유치나 대출할 때 지역연고상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선발하고 전공은 불문이다. 강원은행도 전체 인원의 60%를강원도 소재 대학출신자로 채용한다. 대부분의 지방은행들이 유사한 채용패턴을 보여준다.이밖에도 탄탄한 중소기업들이나 지방공단소재 기업들도 지방대생들이 노릴만하다고 취업전문가들은 추천한다. 특히 정보통신이나컴퓨터 관련 중소업체는 사업전망도 좋지만 학벌보다는 실력으로승부를 걸 수 있어 유망하다고 말한다. 스탁옵션제의 도입 등으로회사성장과 더불어 경제적 부도 거머질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또한울산이나 창원 율촌 등 지방공단 소재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것도필요하다. 경쟁이 치열한 대그룹을 지원하기 보다는 내실있는 지방유력기업을 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실속있는 선택이 될수 있다고창원대 취업지도실의 한 관계자는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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