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ㆍ경제에 득된다 '일석이조'

미래도시의 상징물인 초고층빌딩 건설은 국가적, 경제적 차원에서놓고 볼 때 그 의미와 파급효과가 대단히 크다.먼저 건축전문가들은 초고층빌딩은 국가나 도시의 이미지를 표출하는 상징물로서 중요도가 높다고 지적한다. 미국 뉴욕하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나 월드 트레이드센터를 연상하고 시카고하면 시어즈타워나 존 행콕빌딩을 떠올리는 것은 초고층빌딩이 갖는 상징성때문이라는 것이다. 말레이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페트로나스트윈타워를 건설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수 있다. 단순히건물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국가나 도시 ,더 나아가 지역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커 선진국 신흥개도국 할것없이 초고층빌딩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도시의 경제적 경쟁력을 강화시키는데도 일조를 한다. 초고층빌딩은 건설자체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토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는데는 현재 이론이 없다. 대중교통수단인지하철역 등이 근접한 지역에 초고층빌딩을 지을 경우에는 교통량을 줄여 도시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향상시킬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초고층빌딩은 이와함께 단일단지내에 다양한 복합시설을 수용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하는 효과도 있다. 여러개의 조그만 건물을 수평적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엘리베이터라는 빠른 수직이동수단을 활용하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의미와 함께 초고층빌딩은 건립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대단하다. 건축전문가들은 연면적15만평에 1백층 규모 초고층빌딩 1개동을 지을 경우 이에 따른 산업연관효과가 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백층 규모의 빌딩 1개동 건축이 정부예산의 5%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낳는 셈이다.건설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돈으로 따질수 없을만큼 크다. 초고층건물을 건축하려면 지금까지 건물시공에 적용되던 기술과 전혀 다른차원의 새로운 시공기술이 필요하다. 4백여m 이상의 높은 건물을똑바로 세우기 위한 측량기술을 비롯, 초고강도 콘크리트, 고강도철강재, 첨단방재시스템 등 초고층관련 첨단 기술개발의 진전을 가져오게 된다. 쾌적한 환경조성과 효율적인 빌딩관리를 위한 첨단IBS(인텔리전트 빌딩 시스템)기술도입이 이뤄져 이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게 됨은 물론이다.◆ 정부가 주도 말레이시아, 타산지석지역가치의 제고 효과도 만만찮다. 외국의 사례에서 보듯 초고층빌딩의 경우 업무시설외에 전시실, 공연장, 스포츠센터 등 문화·체육시설 및 생활근린시설이 부대시설로 설치돼 지역주민에게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한다. 각종 서비스업 또한 활성화됨으로써 지역경제의 성장과 이미지변신에도 초고층건물은 한몫을 담당하게 된다.일본 요코하마시가 일본내에서 가장 높은 70층의 랜드마크 타워를건축, 도쿄의 인구를 흡수하는 단순한 베드타운의 위치에서 벗어나국제도시로서의 위상제고에 성공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수있다.이같은 점을 놓고 볼 때 초고층빌딩은 21세기를 앞두고 갖춰야할도시 인프라의 하나임이 분명해 보인다. 우리나라도 단순히 초고층빌딩을 개발사업자만의 시각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국가 및 도시전체의 경쟁력제고 차원에서 신중히 모색할 때가 됐다는 지적은 이런 관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전문가들은 말레이시아가 국가 장기비전의 상징으로 초고층건물을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