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간 정보공유ㆍ화상회의 등 완벽

책상 위의 개인용컴퓨터(PC)로 업무결재는 물론 원격영상회의를 하고 CNN 등 세계 각국의 방송을 마음대로 볼수 있는 사무실. 컴퓨터가 사무실 안과 밖의 밝기를 균일하게 조절해 주고 햇빛의 변화에따라 커튼이 자동으로 여닫히는 건물.서울 삼성동에 있는 포스코센터를 한번이라도 방문해본 사람이라면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IBS)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지난 95년7월 준공된 이 빌딩이야말로 포철의 정보화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으로 통한다. 포철 정보화의 알파에서부터 오메가까지라고도 할수 있다.이 포스코센터는 포철의 사무관리부문 혁신 프로젝트인 전략정보시스템(SIS)구축이란 커다란 틀안에서 건설됐다. 「하이 스피드(HI SPEED)」로 이름 붙여진 이 프로젝트는 △업무프로세스의 슬림화 △시스템 표준화를 통한 정보공유체제 확립이 기본 골격. 이러한 계획 추진은 세계 2위의 철강 생산규모를 자랑하는 거대한 포철을 굴러가게 하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그 밑바닥엔 경쟁력 향상과 고객서비스 극대화라는 가치가 깔려 있다. 공기업적 성격의철강회사이면서도 국내 어느 회사보다 무서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포철의 숨은 비결이기도 하다.◆ 1인 1PC, 종이 없이 일 처리포철 정보화의 산실인 포스코센터는 크게 두갈래로 나눠 설명할 수있다. 사무자동화(OA)와 사내 정보통신(TC)이 그 것. 포스코센터는여기에 빌딩자동화(BA)의 개념을 덧붙인 3세대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잘 알려져 있다.우선 사무자동화. 포철은 포스코센터의 사무자동화를 위해 마이포스(MIPOS)라는 자체 시스템을 개발했다. 직원 한사람당 한 대씩 지급된 펜티엄급 PC에 깔린 멀티미디어 기능의 소프트웨어인 MIPOS를통해 포철의 업무 OA화는 60% 이상으로 높아졌다. 실제로 직원들이구매 생산 판매 재무 인사 관리 등 대부분의 업무를 MIPOS로 처리한다. 문서를 작성하고 보관하며 전자결재를 하고 팩스송신도 자유롭게 할수 있다. 계열회사간이나 부서 개인간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밖에 포항공대나 포스코경영연구소에 있는 각종 자료와 도서 등을 검색해 업무에 그때 그때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그래서 포스코센터에선 종이 없이도 일을 할수 있다.그 다음은 정보통신 부문. 포철의 경우 사내 근거리통신망(LAN)을기본으로 서울 포항 및 광양제철소와 해외 지사간 원격영상회의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특히 포스코센터의 전자교환기 시스템은 디지털 전화기를 통한 개인별 음성사서함(1인 1사서함) 서비스를 제공해 개인의 업무활동 범위를 극대화시켜주고 있다. 또 부장급 이상간부들의 PC엔 영상전화시설이 갖춰져 있어 수시로 포항 및 광양제철소 현지와 영상회의가 가능토록 돼 있다. 여기에 외부에서 근무중인 임직원이 개인 휴대용 PC를 이용해 사내 LAN망에 접속, 사내의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원격 LAN도 구축돼 있다.이밖에 국내 유선방송은 물론 CNN NHK 등 외국의 위성채널 프로그램과 사내에서 제작된 뉴스 교양 어학프로그램 등을 개인 PC에 직접 제공하고 있는 것도 포철의 자랑이다.최근엔 이같은 사내 정보망을 고객사에까지 확대한 전자문서거래(EDI)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통해 고객사의 주문과 결제등 그동안팩스나 우편으로 처리하던 업무를 전자화해 업무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포철의 정보화 체계 구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오는 2000년대본격적인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비해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문서 거래 확대를 통해 고객만족 경영수준을 한단계 높인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한 1단계 작업은 이미 지난 9월 시작됐으며 오는 2002년까지 설비 정비부문과 계열사의 엔지니어링 에너지 부문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또 해외 현지경영에 필요한 자원 및 관리시스템을 2000년까지 19개국 52개 지역으로 확대 연결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철강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한다는게 포철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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