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정보화 기업은?

국내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컴퓨터나 소프트웨어 등 정보시스템을 구비해놓고도 제대로 쓰지는 못하고 있다. 가 국내 유수의 2백개 기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내린 결론이다.본지는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한국주가지수(KOSPI)200」 기업들의 정보기술책임자를 상대로 △시스템 환경 △시스템 활용 및 이용수준 △정보화 지원 및 조직전략 △인력수준 등의 내용으로 구분해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99개 기업에서 응답해 왔고, 그중 설문내용이 미비한 2개사를 제외한 97개 기업의 응답지를 분석해 국내기업의 정보화 수준을 분석했다.이번 조사에서 정보시스템 구축분야의 평균점수는 50.1점인 반면활용도는 32.8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화지원 및 조직전략 부문 역시 34.1점에 그쳤다.그러나 이러한 점수 분포는 상위 30대기업의 경우 크게 달라진다.시스템은 59.0점으로 전체기업과 별차이없지만 활용도는 61.4점으로 전체평균보다 크게 높게 나타났다. 한편 사내 전산조직의 위치,정보기술책임자의 위상, 사내 정보화교육실태 등을 나타내는 정보화지원/조직전략부문은 43.9의 평점으로 평균보다는 다소 높았다.이는 전반적으로 국내기업들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시스템에는 투자를 많이 하고 있지만 활용도는 크게 떨어지고 있는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상위 그룹의 기업들은 시스템구축 분야보다는 활용도의 점수가 월등하게 높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이를 기업의 정보화과정으로 대입해 보면 1단계는 시스템도입을 통해 정보화구색을 맞추는 수준으로 국내 대부분의 기업이 도달해 있는 단계로 볼수 있다. 다음 단계는 활용도가 높아지는 과정으로 국내 상위 30대기업의 평점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설문응답자들은 시스템환경이나 활용수준보다 지원/조직전략에 더 많은가치를 부여하고 있어 궁극적으로는 지원/조직전략이 가장 앞서야할것으로 판단된다.(표1-3)이번 조사에서 정보화가 가장 잘된 기업은 LG전자로 종합 85.6의평점을 받았다. 정보시스템분야의 최고점수는 LG전자와 한국전력이72.9, 활용수준에서는 한국전력이 92.6의 평점을 기록했다. 지원/조직전략분야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곳은 대우전자로 55의 평점을 받았다.업종별로는 제조부문에서 포항제철, 비제조부문 한국전력, 금융부문에서는 하나은행이 각각 정보화가 가장 잘 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성그룹 계열사가 상위 최우수집단(17%)에 가장 많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한편 정보시스템의 유용성을 묻는 질문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생산성향상」과 「회사정보흐름의 개선」을 효과로 꼽았다. 「인력재조정」을 꼽은 응답자는 30대기업의 경우 10%에 그쳐 정보화가인력감축 등으로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나타났다. (표1-1)또한 97개기업의 점수 분포도를 보면 중간점수대의 기업이 많지 않아 전체적으로 국내기업은 정보화의 과제가 많이 남아 있음을 알수있다.(표1-2)◆ 시스템지식 공유 DB 구축 86%대부분의 국내 기업에서 컴퓨터와 전화는 모두 한 사람이 한대씩갖고 일하고 있다. 각 사업장에는 LAN(Local Area Network)이 구축돼 있을 뿐 아니라 사업장끼리 연결하는 WAN(Wide Area Network)도구축돼 있다. 구성원들끼리 정보를 공유할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도구축돼 있고 인터넷에 홈페이지도 개설해 놓았다.국내 기업들은 갖춰야할 정보시스템은 대부분 갖춘 셈이다. 기업간정보화의 기반인 CALS/EC(생산조달운영정보시스템)를 도입했거나조만간 도입할 예정인 곳도 상당수 된다.언뜻 국내 기업들은 정보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해 놓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금만 자세히 설문을 들여다 보면 대부분의 기업은 아직도 정보시스템조차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수있다. 이는 상위 30대기업과 97개 전체기업이 설치한 시스템을 비교해 보면 잘 드러난다.우선 PC나 전화 등 기본적인 정보기기의 설치율은 상위 기업과 전체기업의 수준은 비슷하다. 전화보급률은 각각 88.8%와 84.9%이고PC보급률은 82.7%와 77.6%이다. 멀리 떨어진 사업장들을 연결하는WAN은 96.7%와 84.5%이다. (표 2-1)그러나 네트워크와 데이터베이스현황을 보면 30대기업과 전체기업의 차이가 벌어진다. 각 사업장에 LAN을 설치한 기업이 상위 30대기업의 경우 80%인 반면 전체 평균은 69.1%에 그쳤다. 네트워크를관리하는 전문부서도 30대기업은 80%가 「있다」고 응답한 반면 전체 평균은 59.8%의 경우에 불과했다. 사내에 설치된 PC중 인터넷을사용할 수 있는 PC는 상위 30대기업의 경우 71.8%인데 비해 전체평균은 56.7%였다.(표2-1)특히 조직내 구성원간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의 구축여부에서 차이는 크게 벌어진다. 상위 30대기업은 86.5%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지만 전체평균은 57.7%에 불과했다.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도 마찬가지다. 상위 30대회사는 83.3%가 홈페이지를 개설했지만 전체평균은 60.8%가 개설해 놓았다. 「기업 정보화의 꽃」이라 할수 있는 CALS/EC의 경우 30대기업은 20%가 이미 도입한데비해 전체평균은 7.2%에 그쳤다. (표2-2)그러나 전산예산비중에서 30대기업은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예산이 아닌 새로운 시스템을 구매하거나 교육 등에 들어가는 투자예산이 절반가량을 차지하는데 비해 전체기업은 56%가 투자예산에할당돼 있다.또한 CALS/EC의 경우 30대기업은 30%만이 1~2년내 도입예정이라고답한데 비해 전체기업은 40.2%가 도입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체적으로 국내기업의 정보화수준은 떨어지지만 정보화 의지는 강한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표2-2)정보시스템이 잘 갖춰진 상위 5개사는 LG전자 한국전력 포항제철삼성전자 삼성전관 삼성항공 등이다. 이들 기업중 정보화에 가장많은 예산을 들인 기업은 삼성전자다. 올해 예산이 무려 4천8백억원이나 된다. 한국전력의 투자규모도 3천3백억원으로 만만치 않다.삼성전자의 경우 절대 규모면에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지만 투자예산보다 경비예산이 많아 전체 평점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기업들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국내기업들의 정보화예산은 해외선진기업들과 비교하면 아직도 미미한 수준이다. 인포메이션위크의 조사에 따르면 IBM의 경우 올해전산예산이 44억달러로 약 4조1천8백억원이나 된다. IBM의 매출액은 7백50억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매출액의 5.8%를 정보화에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이는 전산투자액이 2위인 GM도 크게 다르지 않다. GM은 40억달러(3조8천억원)를 전산투자에 할애했는데 이는 매출액의 5%에 해당하는금액이다. 금융권의 체이스맨해턴은행도 18억달러(1조7천억원)를전산투자에 사용, 영업수익의 10%가 넘는 자금을 정보화에 쏟아붓고 있다.국내 기업중 정보화에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있는 삼성전자의 매출액비중은 3.2%다. 두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한국전력은 2.9%다. 국내 기업들은 아직도 해외 선진기업에 비해 절대금액면에서나 매출액 비중면에서나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활용인트라넷 활용 46.4% 불과인트라넷 등 정보화시스템의 활용측면에선 한국전력공사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다음으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제일모직 하나은행 대우전자 삼보컴퓨터 등이 정보화시스템 활용 우수기업으로 조사됐다.또 총 97개 응답기업들이 대부분 시스템은 어느정도 갖췄으나 실제활용도가 떨어지는 반면 일부 상위기업들은 사내 전자우편 등을 90%이상 이용하는 등 상당한 수준을 보여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그러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업무에 활용하는 정도는 상위기업들도 대부분 평균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정보화 시스템 활용 1위 기업으로 선정된 한전의 경우 활용평점 100점 만점에 92.6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특히 인터넷 홈페이지 활용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만큼 회사업무가 국제화돼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실제로 한전은 전체 업무처리중 인터넷 홈페이지를 활용하는 비중이 60%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기업의 평균 비중이 18.4%에 머물고있는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또 전체 사내 우편이용량중에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활용하는 비중은 80%에 달했고 홍보(55%)나 고객지원(60%) 업무중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비중도 평균치(홍보 31%, 고객지원 16%)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한전의 인터넷상거래중에서 인터넷 홈페이지 활용비중은 50%였다.한전은 그러나 사내 인트라넷 활용은 다른 상위기업들과 비교해선그리 높지 않았다. 사내 게시 건수중에서 전자게시 비중과 사내 통신 업무중 전자우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0%와 70%로 평균수준에 그쳤다. 이에 비해 사외 통신업무중 전자우편 비중은 60%로 전체 평균(37%) 보다 크게 높았다. 사내 회의중 화상회의 비중도 50%에 달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한전이 사내 회의 2건중 1건을 화상회의로 진행하는 것은 전국에 발전소와 지사가 퍼져 있는회사 특성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전은 사장이 보고나 결재중 60~70%를 인트라넷을 통해 수행하는 것으로 조사돼 최고경영자의 정보화 참여 정도가 비교적 높았다.정보화 활용 측면에서 똑같이 89.2점을 받아 공동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인트라넷 활용비중이 특히 높았다. 삼성의경우 △사내 전자게시(100%) △사내 전자우편(95%) △사장의 인트라넷 활용비중(90~95%) 등이 모두 90%를 넘었다. 다만 사외 전자우편(60%)과 화상회의 비중(5%)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도 사내 전자게시와 사내 전자우편 비중이 각각 95%와 90% 수준을 보였고 최고경영자도 80% 정도의 보고를 인트라넷으로 처리하고 있었다. 또 LG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사외 전자우편과 화상회의 비중은 각각 50%와 5%로 다소 처졌다.정보화가 앞선 두기업의 사외전자우편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은아직 국내에 전자우편이 보편화되지 않은데다 기업간 문서양식이표준화돼 있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전체기업의 인트라넷활용도가 46.4%에 불과한데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인트라넷을도입한 기업은 대체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전자게시판 활용현황의 경우 30대기업은 81.9%, 전체기업은 73.9%였다. 사내 전자우편활용도도 각각 79.9%와 72.3%였다. 반면 사외전자우편 활용도는 각각 45.3%와 37.1%에 그쳤다. 화상회의 건수도극히 저조했다. 또한 최고책임자의 인트라넷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트라넷을 도입해 놓고도 사장에게 인트라넷으로 보고하는 경우는 겨우 44%에 불과했다.(표 3-1)인터넷 홈페이지를 업무에 활용하는 비중 역시 크게 떨어졌다. 인터넷을 회사 홍보업무에 활용하는 비중은 30대기업의 경우 29.4%,전체기업이 31.4%에 그쳤다. 또한 고객지원의 경우 모두 각각 16.9%, 16.4%에 불과했다. 특히 인터넷 홈페이지 활용이 고객지원보다홍보업무에 많이 할애돼 있어 국내 인터넷 사용현황은 보급률 자체가 떨어질 뿐 활용도면에서도 초보적인 수준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나타났다.(표 3-2)정보시스템 활용도가 뛰어난 삼성전자와 LG전자 두회사 역시 인터넷 홈페이지 활용도는 50%에 못미쳤다. 삼성전자는 업무처리중 30%만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하고 있었으며 LG전자도 이 비중이 40% 정도였다. 또 고객지원이나 사내우편 업무중 인터넷 홈페이지를활용하는 비중은 삼성과 LG가 각각 20%와 30%에 머물러 있었다.정보화 시스템 활용순위 4위는 제일모직이었다. 이 회사는 활용부문에서 85.7의 평점을 얻었다. 제일모직의 경우 사내 전자게시와전자우편 비중이 모두 1백%를 차지했다. 이 회사에선 모든 사내 공지사항과 통신업무가 인트라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또사외 전자우편도 50%의 비중을 나타냈으며 최고경영자도 50% 정도의 보고와 결재업무를 인트라넷을 통해 하고 있었다. 반면 화상회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모직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활용하고 있는 비중은 대부분의 분야에서 절반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78.86의 평점을 받아 정보화 활용측면에서 5위에 랭크된 하나은행은 인트라넷 활용은 우수한 반면 인터넷 홈페이지 활용비중은 극히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해선금융거래를 할 수 없는 국내 금융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된다.실제로 하나은행은 국내 은행중 가장 높은 정보화 수준을 보이고있지만 인터넷 홈페이지를 업무에 활용하는 비율은 1~2%로 미미한수준에 그쳤다. 반면 인트라넷 활용비중은 비교적 높아 사내 전자게시나 전자우편 비중이 85~90%를 기록하고 있다. 최고경영자가 보고나 결재를 인트라넷으로 처리하는 비중도 60%에 달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하나은행과 함께 공동 5위에 오른 대우전자는 인트라넷을 통해 사내 게시나 사내외 전자우편을 1백% 처리하는 것으로 조사돼 눈에띄었다. 반면 최고경영자가 업무보고를 인트라넷으로 받는 경우는30%에 그쳐 대조를 보이기도 했다. 대우전자의 인터넷 홈페이지 활용비중은 전반적으로 30~50% 수준을 보였다.한편 정보화 시스템을 업무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기업과 전체 기업들의 평균 수준은 인트라넷 부문의 경우 어느정도 격차를 보였지만 인터넷 홈페이지 부문에선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게 특징이었다.실제로 정보화 활용 상위 30대기업의 평균치와 전체 평균을 비교해보면 이를 쉽게 알 수 있다. 전자 게시판이나 사내 전자우편 활용비중의 경우 상위 30대기업 평균은 각각 82%와 80%에 달했다. 그러나 전체 평균은 각각 74%와 72%에 그쳐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다.사외전자우편을 봐도 30대 기업 평균이 45%인 반면 전체 평균은 37%에 머물렀다.(표3-1)하지만 인터넷 홈페이지 활용정도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전체 업무처리중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비중은 상위 30대기업 평균이 18%로 전체평균 17%보다 그리 높지 않았다. 고객지원 업무를 인터넷으로 처리하는 비중도 각각 16.9%와 16.4%로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인터넷 홍보 비중의 경우 전체 평균이 31.4%였지만 30대 기업 평균치는 29.4%에 그쳐 오히려 상위기업의 활용도가 낮게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아직 국내기업들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해업무를 처리하는 비중이 전체적으로 낮아 상위기업과 하위기업간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어쨌든 전문가들은 『국내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정보화 시스템은 어느정도 구축해 놓고 있지만 이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정도는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정보화 시스템의 활용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특히 최고경영자의 적극적인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직전략우수기업 대부분 CIO제 도입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은 그 회사정보화수준의 「과거」이고활용은 정보화의「현재」, 지원/조직전략은 「미래」라고 할수 있다. 지원/조직전략이 가장 잘돼 있는 기업은 대우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제일모직과 삼성전관이 잘돼 있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그 뒤를 이었다.이들 기업의 공통된 특징은 CIO(Chief Information Offiecr)제도를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CIO는 정보화담당 임원을 일컫는 말이다.CIO가 전산실장과 다른점은 전산투자를 기업사업전략의 일환으로추진할수 있다는데 있다. 국내기업에도 CIO가 도입된 기업은 상당수 된다. 상위 30대기업의 80%는 이미 공식적으로 CIO제도를 운영하고 있거나 실질적인 CIO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전체기업으로 보았을 때는 53.6%의 기업만이 CIO제도를 도입한 상태다.(표 4-1) 그러나 상당수의 기업이 CIO를 도입하고 있지만 CIO제도 본연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는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정보화투자란 한두푼 들어가는 프로젝트가 아닐뿐 더러 오랜 기간회사내 핵심인력을 동원해야 제대로 성과를 낼수 있다. 따라서 각기업의 최고책임자가 전산책임자 혹은 정보화담당임원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정보화투자는 성공할 수 없다.이번 설문에서 전산책임자의 권한을 확인하기 위해 「정보화담당임원 또는 전산책임자가 최고경영층에 직접 보고하는지」, 「임원회의에는 참석하는지」 등을 확인했다. 그결과 30대기업의 경우 46.7%만이 「사장에게 직접 보고한다」고 응답했고 63.3%가 「임원회의에 참석한다」고 응답했다. 설문에 응한 전체 기업 평균은 「사장에게 직접 보고한다」가 49.5%로 오히려 상위 30대 기업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임원회의에 참석하는 비율은 48.5%에 불과해 상위 30대기업의 63.3%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이는 CIO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많지만 CIO제도 도입 본연의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기업도 상당수 있다는 의미로해석할수 있다. CIO라는 자리에 있어도 사장에게 직접 보고하며 임원회의에도 참가해야 힘이 생기고 회사의 사업전략과 정보화투자를일치시킬수 있게 된다. 또한 사장과 직접 대면하는 CIO와 그렇지못한 전산책임자 사이에는 운신폭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이는예산 집행이나 인력활용에서 전산책임자의 권한의 차이로 귀결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또한 정보화투자의 책임소재를 묻는 설문에서 「정보기술 부서장이정보화투자(혹은 전산개발)결과를 책임진다」가 상위 30대기업의경우 60%, 「현업부서장이 책임진다」가 13.3%, 「사장이 책임진다」가 26.7%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기업의 경우 사장이나 현업부서장보다 정보기술부서장이 책임지는 경우가 높게 나타났다.한편 정보화 투자 혹은 전산개발의 성공여부를 평가하는 기준을 마련한 기업이 전체 2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기업들은 투자를 해놓고도 투자결과를 분석하는데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조직력에 관한한 아직도 국내기업은 체계를 덜 갖추고 있다고해석할 수 있다.사용자의 전산활용을 지원해주는 헬프데스크조직을 갖춘 곳은 30대기업의 경우 70%, 전체기업은 62.9%로 나타났다. 또한 사내정보화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30대기업이 83.3%, 전체기업이74.2% 였다. 국내기업들은 이미 도입한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이기위해 사원들의 정보화 교육에는 상당한 노력를 하고 있는 것으로분석된다. 그러나 직원들의 전산능력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30대기업의 경우 73.3%로 교육하고 평가하는 체제를 갖추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44.3%에 그쳤다. 즉 대부분의 기업이교육만 하고 평가에는 소홀하다는 의미다. 또한 전산능력평가에 따른 보상기준은 전체기업의 36.5%만이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4-2)전산투자는 장기적인 경영전략하에 이뤄져야 제대로 효과를 낼수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수행여부를 묻는 질문에 30대기업의 경우 78.6%가 BPR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 상위 기업들은 어느정도 경영전략과 정보화투자를 일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기업평균으로 보았을때 BPR 수행경험이 있는 기업은53.3%에 그쳤다. (표4-3)전반적으로 국내기업들은 정보화지원/조직전략에서는 미흡한 점이많다는게 이번 설문분석결과를 본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상위 30대집단에 속한 기업들은 대부분 시스템과 활용에서 각각 59.9의 평점과 61.4의 평점으로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지만 지원/조직전략 분야에서는 43.9의 평점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준을 나타냈다. 전체기업의 평균점수를 보면 시스템의 경우 50.0, 활용 32.8, 지원/조직전략에서 34.0으로 나와 활용과 함께 지원/조직전략이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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