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명 선경건설 전무 인터뷰

김재명 선경건설 전무는 외환위기가 증폭돼 국가신인도가 말이 아닌 상태에서 미국금융기관으로부터 파이낸싱을 일으켜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프로젝트추진을진두지휘한 그는 파이낸싱문제로 하마터면 놓칠뻔한 공사를 좌절하지 않고 추진, 건설한국의 도전정신을 내외에 과시했다. 공사수주후에 더욱 바빠진 그를 만나 멕시코 프로젝트수주의 의미등을 들어봤다.▶ 수주의 의미를 든다면.지난 90년부터 해외건설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그동안 고부가, 기술집약적인 건설공사 수주에 주력하는 과정에서 멕시코에서대형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데 커다란 의미가 있다. 사실 우리회사는 그동안 엔지니어링 및 시공능력 기술분야에서 아시아의 벡텔로불려 왔는데 이번 공사수주로 이젠 양적인 면에서도 이에 걸맞는위상을 갖추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수주를 계기로 세계적인 종합건설회사로 거듭나는데 혼신의 힘을 쏟아 나갈 생각이다.▶ 멕시코 국영석유회사가 공사입찰을 요청한 배경은.우리 회사는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차원에서 다른 국내건설업체와는 달리 멕시코등 중남미지역에 일찍 진출했다. 93년에 멕시코 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한 MTBE공장(청정연료)과 CCR공장(납사개질)을 수주, 성실히 공기내에 완공한 것이 오늘의 대형프로젝트 수주를 가능케 했다. 특히 MTBE공장을 온갖 악조건속에서 완공한 것이 큰 힘이 됐다. 이 공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현지 하도급업체가부도를 내 도저히 공기내에 완공을 할 수 없었으나 이 업체를 아예인수해 공사를 강행했다. 이를 통해 이 공장은 무사히 공기내에 완공됐고 이 과정에서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와 선경간의 끈끈한 신뢰관계가 구축됐다. 멕시코 근로자들 사이에선 오늘 못한 일은 내일해도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데 이를 극복하고 공사를 해내자PEMEX는 놀라워했다.▶ 파급효과는.선경건설이 이번 공사수주를 계기로 세계적인 건설사로 도약할 수있는 기틀을 마련한것 못지않게 국내 산업전반에도 파급효과가 클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의 건설기술수준 향상은 물론 국산자재수출,관련기업의 시너지효과가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만족하지않고 그동안 멕시코 등에서 쌓은 노하우를 살려 중남미시장에서 건설한국의 위상을 적극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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