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업체/대림그룹

「플랜트건설의 명가」를 자부해온 대림그룹이 인도네시아 APPRI사가 발주한 23억달러짜리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다.미국 스톤앤드웹스터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턴키베이스방식으로수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동부에 있는 자바주의 시투본도지역에 하루 30만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정유공장을건설하는 대규모 공사다.해외에서 플랜트에 특화한 수주전략을 펼쳐온 대림은 이번 공사수주를 위해 지난 2월 APPRI사에 프로젝트제안서를 제출, 9월에 착공지시서를 받았으며 정식계약은 내년 2월에 맺을 예정이다. 다음달2일에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01년 5월 공장완공, 9월 상업생산예정의 일정을 잡고있는 이 정유공장은 하루에 디젤 15만배럴, 나프타 2만배럴, 가솔린 6만배럴 등을 생산하게 된다. 이중 『디젤은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퍼타미나사와의 장기공급계약이 확실시되며 나프타는 대림산업 여천공장에 공급할 예정이어서 경제성은충분히 확보해 두었다』는 것이 대림측의 설명이다.◆ 1일 30만배럴 처리 … 유화, 수직계열화 기반공사지분은 대림이 원청 턴키계약자로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며 컨소시엄을 구성한 공동수주자인 미국 스톤앤드웹스터사는 기본설계·원재료구매 등의 일부분만 담당하게 된다. 따라서 생산설비의 구매 조달 시공 등은 모두 대림측이 맡아 엔지니어링 설비수출과 건설공사에 국산기자재를 활용하는데 따른 산업연관효과와 수익성이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번 프로젝트수주는 『그동안 인도네시아에서 대림의 장점인 플랜트공사에 특화해온 영업전략과 여러 건설현장에서 보여준 시공능력에 대한 평가』라는 것이 대림측의 설명이다. 대림은 지난 82년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퍼타미나로부터 수주를 받아 수마트라주에 하루생산량 18만배럴의 정유공장을 수주해 건설한 것을 시작으로 칠레곤지역의 냉연제철공장, 발릭파판정유공장, 스틸렌공장, 민자석탄화력발전소, 터번석유화학단지의 에틸렌공장 등을 성공적으로 건설해오면서 플랜트건설에 있어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특히 이번 시투본도 정유공장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정부가 민간부문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모델로 삼고자하는, 민간부문으로는 처음으로 건설되는 정유공장이어서 앞으로 발주될 비슷한 유형의 공사계약에있어 대림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대림그룹 홍보팀의 김진하과장은 『순수한 달러베이스계약으로 환차손이 전혀 없이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공사수주로 국가경제에도움이 될수 있고 향후 석유산업의 수직계열화에 필요한 원재료의안정적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해외에서 플랜트특화전략을 구사해온 대림의 입지가 한층 강화되고 다른 공사의 수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이번 공사를 발주한 APPRI사는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대통령의아들이 소유한 인도네시아 굴지의 재벌그룹이면서 언론 통신 석유화학 자동차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비만타라그룹이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대림측은 초기자본에 일부 지분참여를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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