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덜 버리는데 거 중요

재활용(Recycling)은 문자 그대로 한번 사용한 물건을 다시 이용하는 활동을 말한다. 폐수를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다시 이용하고폐기물에서 유용물질을 회수, 재사용하거나 폐기물을 에너지로 바꾸는 활동이 모두 재활용에 들어간다. 폐기물을 인공적으로 순환시켜 재생이용을 꾀하는 셈. 재활용의 목적은 자원을 순환 이용, 공해를 방지하고 고갈돼 가는 자원을 유효하게 활용하려는 것이다.재활용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73년의 오일 쇼크이후부터. 석유값이 급등하자 세계 각국은 쓰레기에서 원료를 찾아내 다시 이용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그러나 이러한 재활용은 어디까지나 환경보호와 자원활용이라는 두가지 목적을 수행하는데 「차선」의 방법일 뿐이다. 공해를 방지하고 자원을 아끼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역시 쓰레기 감량이다.물건을 되도록이면 아껴쓰고 오래 사용, 물건의 가치를 1백% 이상활용함으로써 쓰레기를 줄이는게 환경도 보호하고 자원도 아끼는최선의 길이다.환경부의 폐기물관리 정책도 폐기물의 억제 및 감량(Prevention &Reduction)에 가장 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폐기물을 최대한 억제하고 감량한 뒤 남은 쓰레기를 재이용하거나 재활용하고 그래도남은 「진짜」 쓰레기를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것이다.◆ 쓰레기 분류 일에 드는 인건비 더 많아폐기물 관리정책의 첫째 목표인 「쓰레기 감량」은 쓰레기 종량제실시 이후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 95년부터 쓰레기 종량제가실시된 후 2년간 가정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는 30% 정도 줄어들었다. 쓰레기의 재활용률도 28.5% 증가했다. 이 정도의 감량만으로도효과는 엄청나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33% 가량인 25만평의 매립지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매립지 절약이라는 환경적인 효과 뿐만이 아니라 경제적인 효과도무시할 수 없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종이와 플라스틱 유리병 고철캔 등 5대 생활쓰레기를 현재보다 1% 더 재활용할 경우 연간 6백39억원의 이익이 생긴다. 쓰레기가 곧 돈인 셈이다.쓰레기량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쓸데없이 「낭비되는」쓰레기는 많다. 95년 한해동안 발생한 생활쓰레기 중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는 7백만t이었다. 그러나 실제 재활용된 쓰레기는 4백13만t에 불과했다. 「이익」을 낳을 수도 있는 쓰레기가 「못 쓰는물건」으로 버려지는 것이다.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가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이유는 「분리 수거」가 제대로 안됐기 때문.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를 일단다른 쓰레기들과 섞어서 버리면 재활용할 수가 없다. 재생 쓰레기를 분류할 때 이용되는 인건비가 재생할 때 생기는 이익보다 훨씬더 많이 들어 경제적으로 손해다. 하루에 5만t 가까이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중에서 재생 가능한 쓰레기를 다시 발견하기도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재활용률을 높이는 일차적인 책임은 쓰레기를버리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달려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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