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제 운용 사례/LG IBM PC(주)

업적 70%·태도 30% 적용LG IBM PC(주)는 한국IBM이 51%, LG전자가 49%를 각각 출자해지난 96년11월 설립된 PC영업 및 마케팅 전문회사이다. 이 회사가연봉제를 도입하게 된데는 한국IBM과 LG전자를 각각 그만두고 새로운 회사로 옮기게 되는 조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먼저 이 회사는 연봉제를 도입하기 앞서 직급체계부터 정비했다.LG전자의 경우 직급체계가 사원, 대리, 과장보, 과장, 차장, 부장,수석부장등 7단계로 구성돼 있으나 한국 IBM은 사원, 과장, 차장,부장, 실장 등 5단계로 돼 있어 조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일단 직급은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실장으로 6단계로 조정하고 승진연한 또한 사원에서 대리 ,대리에서 과장, 과장에서 차장승진은각각 3년으로 하고 차장에서 부장, 부장에서 실장(이사급)승진은 각각 5년으로 조정했다.연봉은 상여금(기본급기준 8백%)과 기본금, 제수당을 합한 개념으로 했다. 이 회사가 연봉개념을 다소 복잡하게 설정하게 된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미국의 경우 연봉을 책정한 뒤 매월 혹은 매주 단위로 일정액을 지급하는 것이 보편적이나 우리나라의 경우 이와는 달리 보너스를 받는 문화가 일반화돼 있어 이를 절충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제수당도 구분하게 된 것도 법적인 문제 때문이었다. 현행 소득세법은 통근수당이나 점심수당 등이 별도로 지급되는 경우에는 감면혜택을 주나 이것이 기본급에 포함돼 지급될 경우에는 감면혜택을받을 수 없도록 돼 있다. 의료보험수가도 기본금을 기준으로 매겨지기 때문에 제수당이 기본급에 포함될 경우에는 직원들이 다른 회사직원에 비해 높은 의료보험료를 내야하는 부담이 따른다. 이런법적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 궁리끝에 다소 복잡한 급여구성을 하게됐다고 이 회사 김태성실장은 설명했다.영업전문회사인만큼 영업직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했다. 관리직의 경우 상여금과 기본금, 제수당이 연봉개념으로 지급되지만 영업직원은 이런 방식을 적용하지 않은 것이다. 영업직원에 대해서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때나 초과달성할 경우에는 연봉의 일정비율을 덜 주거나 더 주도록 배려했다.이 회사의 연봉제는 일정 연봉을 기준으로 매년 업적평가에 결과에따라 차등지급되는 성과급적 연봉제이다. 이 연봉제가 효율적으로정착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객관적인 인사고과가 이뤄져야한다. 그래서 이 회사는 나름대로 객관적인 인사고과표양식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인사고과 평가는 크게 업적평가(A)와 능력 및 태도평가(B) 두 항목으로 나뉘여서 이뤄진다. 가중치는 업적평가의 경우 70%, 능력및 태도평가는 30%를 두었다. 이 두 항목에 대해서 상급자가 탁월-우수-보통-부족-불량등 5개 척도로 평가하도록 했다. 개별직원에대한 상급자의 이런 인사고과는 다시 차상급자가 다시 똑같은 방식으로 고과를 매겨 보완이 이뤄지도록 했다.이런 과정을 통해 한 직원에 대한 인사고과 절대평점(A+B)을 매긴 뒤 다시 상대평가하는 과정을 거쳤다. 절대평가를 그대로 연봉조정에 반영할 경우 부서간, 고과자간 편차가 심할수 있는데다 인상재원의 효율적 배분이라는 연봉제의 기본취지를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구체적인 연봉은 표에서처럼 5개 척도로 평가된 인사고과(상대평가)와 5구간으로 구분된 임금범위를 기준, 산정된다. 예를 들어 같은 과장직급 직원이 똑같이 「탁월」한 인사고과(S)를 받았다 하더라도 1구간인 1백% 연봉을 받는 사람은 5구간인 1백50% 연봉을받는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16%의 인상률을 적용받는다.LG IBM PC(주)는 이처럼 치밀하게 연봉제를 준비했지만 막상 실행은 아직 못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을 할려고 했으나 졸지에 IMF사태가 터져 성과급 연봉제적용을 잠시 유보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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