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3'에서 '넘버1'으로/송강호

96년 개봉된 영화 는 여러가지 면에서 화제를 불러모았다.특히 건달 판수역으로 출연했던 송강호의 혜성 같은 출현은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그가 뱉어내는 경상도식의 독특한 억양과 심하게 더듬는 말투는 단연 압권이었다. 영화가 개봉된이후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의 말투를 흉내내는 기현상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이런 송강호가 최근에는 활동영역을 광고계로 확대, 눈길을 끌고있다. 동양제과의 쵸콜릿 광고에 이어 이동전화 016 광고에도 출연하며 정상의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물론 광고에서도 그의 모습은영화 속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진지하기보다는 다소 껄렁껄렁해 보이는 모습이 영락없는 건달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그런 그의 모습에 팬들은 즐거워하며 박수를 친다. 송강호 특유의 매력이 듬뿍 배어있는 까닭이다.송강호는 지난 91년 부산 경상전문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하고 연우무대에 입단하면서 연기에 본격 뛰어들었다. 그후 줄곧 극단을 지키며 최근까지 13편의 작품에 출연, 연기력을 다졌다. 영화에는 지난 96년 이창동 감독의 로 발을 들여놓았다. 하지만그는 이 작품에서는 별다는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다가에 출연하면서 스타의 대열에 합류했다.송강호는 자신의 이미지가 고정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튀는 건달역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다른 작품에서는 새로운 이미지의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 모름지기 연기자란 모든 역할을 소화해낼 수 있어야만 한다는 믿음에서다. 곧 촬영에 들어갈 영화에서도 첩보원으로 출연, 이전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게 된다. 91년 결혼해 아들 한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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