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세계 최대 석유 기업 아람코와 ‘수소 동맹’ 이끈다
입력 2021-03-09 07:02:01
수정 2021-03-09 07:02:01
[위클리 이슈] 인물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경영지원실장)이 글로벌 수소 동맹을 이끌어 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손잡고 대규모 수소 프로젝트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양 사는 세계 최초 액화석유가스(LPG)-이산화탄소(CO₂) 겸용선 개발에 나선다.
정 부사장은 그동안 아람코와의 협력을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사장은 수소·로봇 등 그룹의 미래 사업을 이끌고 있다. 정 부사장은 3월 3일 아흐마드 알 사디 아람코 수석부사장과 ‘수소 및 암모니아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 사는 온라인으로 체결한 협약을 통해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하는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공동 연구·개발(R&D)도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의 정유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로부터 LPG를 수입해 수소 생산 설비를 통해 블루 수소를 생산, 탈황 설비에 활용하거나 차량 발전용 연료로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사우디 아람코에 공급함으로써 ‘탄소 제로’ 공정이 가능해진다. 또 현대오일뱅크는 2040년까지 300개 수소 충천소를 구축함으로써 생산한 수소 판매를 위한 공급망을 갖출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수소 드림’을 꿈꾸는 양 사가 협력해 내딛는 첫걸음”이라며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으로 친환경 에너지 선도 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알 사디 수석부사장은 “양 사의 협력과 탄소 포집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공정위에 그룹 총수 변경 신청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총수(동일인)를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변경해 달라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했다. 효성 역시 총수를 조석래 명예회장에서 조현준 회장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3월 1일 공정위와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효성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공정위는 매년 5월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과 자산 총액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을 지정해 발표하며 동일인을 함께 명시한다.
동일인은 기업의 실질적인 지배자로 기업집단 지정 자료와 관련된 모든 책임을 진다. 동일인이 누구로 지정됐느냐에 따라 특수 관계인, 총수 일가 사익 편취 제재 대상 등이 바뀔 수 있다.공정위는 그룹의 의견, 정 회장의 그룹 지분율, 그룹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 등을 고려해 오는 5월 1일 총수를 지정할 예정이다.
공정위가 현대차의 요청을 받아들여 정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면 2001년 처음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이후 21년 만에 총수가 바뀌게 된다. 정 명예회장은 그룹 내 공식 직함을 모두 내려놓게 된다. 정 명예회장은 3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 총회에서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도 내려놓는다.
효성그룹은 지병 악화로 조석래 명예회장이 더 이상 동일인 역할을 이어 가기 어렵다는 이유로 동일인 변경을 요청했다. 조 명예회장의 주식 의결권(9.43%) 일부를 조 회장에게 위임하겠다는 내용의 서류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작년 9월 말 기준 지주사 지분 21.94%를 보유하고 있고 3남 조현상 부회장이 21.42%를 가지고 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
사실상 연임 확정…1년 더 이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1년 더 행장직을 맡게 됐다. 우리금융지주는 3월 4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우리금융 자추위)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권광석 은행장을 추천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지난해 경영 성과가 부진한 상황에서 올해의 경영 성과 회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권 행장의 임기를 1년 더 연장해 경영 성과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권 행장이 취임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어려운 대내외 금융 환경 속에서 △조직 안정과 내실을 기하고 있는 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점 △영업점 간 협업 체계인 VG(Value Group : 같이 그룹) 제도를 도입한 것을 성과로 들었다.
권 행장은 5일 열리는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거쳐 3월 25일 열리는 우리은행 주주 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창립 52주년 기념사…“체질 혁신하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3월 2일 대한항공 창립 52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코로나19라는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대한항공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자”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이날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게시한 대한항공 52주년 창립 기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높이 비상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저부터 혁신을 실천하겠다”며 “그 기반 위에 아시아나항공도 성공적으로 인수, 함께 더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우리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회사가 하나가 돼 더 큰 조직을 이루는 만큼 보다 큰 사명감을 갖고 대한민국 항공 산업에 기여하는 우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생존이 위태롭다고 여겨지는 현시점에서 역설적이게도 그렇기 때문에 혁신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 회장
대한상의 직원들과 온라인으로 상견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된 최태원 SK 회장이 3월 4일 대한상의 직원들과 온라인으로 상견례를 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40여 분간 상의 직원들과 온라인으로 만나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2월 23일 서울상의 회장에 선출된 뒤 가진 첫 내부 행사다.
이날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원사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약 1시간에 걸쳐 격의 없는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최 회장은 만나본 사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과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등에 대해 말했다. 최 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하라는 뜻인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고 답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박용만 회장과 함께 규제 샌드박스 관련 기업 대표들을 만나는 등 업무 인수 인계를 받기도 했다.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식 출범…각자 대표 체제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양 사의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공식 출범했다고 3월 4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각자 대표 체제로 김성수(왼쪽) 대표와 이진수 대표가 함께 이끈다. 연매출 1조원을 바라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강력한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역량과 플랫폼 네트워크의 결합을 통해 웹툰·웹소설 등의 원천 스토리 IP에서부터 음악·영상·디지털·공연 등 콘텐츠 기획 제작은 물론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까지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와 전 장르를 아우르는 막강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밸류 체인을 확보했다. 김성수 대표가 음악·영상·디지털 등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한 ‘M 컴퍼니’를, 이진수 대표는 웹툰·웹소설 등 스토리 IP와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한 ‘페이지 컴퍼니’를 맡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사업은 이진수 대표가 함께 맡는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독보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차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동시에 국내외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K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성장에 주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3연임 성공…‘3년 더 이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 메리츠화재는 3월 4일 이사회를 열고 김 부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정기 주주 총회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3월 26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연임 안건이 확정되면 김 부회장은 메리츠화재를 3년 더 이끌게 된다.
김 부회장은 삼성투신운용과 삼성증권을 거쳐 메리츠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5년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취임한 뒤 2017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한 차례 연임한 바 있다. 지난 6년간 메리츠화재의 가파른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318억원으로 전년(3013억원 ) 대비 43.3%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또한 6월 4일까지 주주 가치 제고를 목표로 총 28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주 유진로봇 신임 대표
20년 로봇 개발한 박성주 CTO, 신임 대표이사 선임
유진로봇은 2월 2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유진로봇의 신임 대표이사에 박성주 최고기술경영자(CTO) 사장을 선임했다고 3월 2일 밝혔다.
박성주 신임 대표는 2000년 입사 이후 청소 로봇, 물류 로봇 고카트(GoCart) 등 완제품 로봇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2018년부터 CTO 사장으로 취임해 3D 라이다 센서, 자율주행 솔루션 등 로봇 부품과 솔루션 기술 개발을 추진했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완제품 개발과 생산 위주의 사업 모델을 자율주행 솔루션(AMS) 사업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로봇은 이번 대표이사 변경을 통해 로봇 전문 기업으로 알려진 기존의 이미지에서 나아가 자율주행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글로벌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경영지원실장)이 글로벌 수소 동맹을 이끌어 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손잡고 대규모 수소 프로젝트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양 사는 세계 최초 액화석유가스(LPG)-이산화탄소(CO₂) 겸용선 개발에 나선다.
정 부사장은 그동안 아람코와의 협력을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사장은 수소·로봇 등 그룹의 미래 사업을 이끌고 있다. 정 부사장은 3월 3일 아흐마드 알 사디 아람코 수석부사장과 ‘수소 및 암모니아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 사는 온라인으로 체결한 협약을 통해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하는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공동 연구·개발(R&D)도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의 정유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로부터 LPG를 수입해 수소 생산 설비를 통해 블루 수소를 생산, 탈황 설비에 활용하거나 차량 발전용 연료로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사우디 아람코에 공급함으로써 ‘탄소 제로’ 공정이 가능해진다. 또 현대오일뱅크는 2040년까지 300개 수소 충천소를 구축함으로써 생산한 수소 판매를 위한 공급망을 갖출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수소 드림’을 꿈꾸는 양 사가 협력해 내딛는 첫걸음”이라며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으로 친환경 에너지 선도 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알 사디 수석부사장은 “양 사의 협력과 탄소 포집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공정위에 그룹 총수 변경 신청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총수(동일인)를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변경해 달라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했다. 효성 역시 총수를 조석래 명예회장에서 조현준 회장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3월 1일 공정위와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효성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공정위는 매년 5월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과 자산 총액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을 지정해 발표하며 동일인을 함께 명시한다.
동일인은 기업의 실질적인 지배자로 기업집단 지정 자료와 관련된 모든 책임을 진다. 동일인이 누구로 지정됐느냐에 따라 특수 관계인, 총수 일가 사익 편취 제재 대상 등이 바뀔 수 있다.공정위는 그룹의 의견, 정 회장의 그룹 지분율, 그룹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 등을 고려해 오는 5월 1일 총수를 지정할 예정이다.
공정위가 현대차의 요청을 받아들여 정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면 2001년 처음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이후 21년 만에 총수가 바뀌게 된다. 정 명예회장은 그룹 내 공식 직함을 모두 내려놓게 된다. 정 명예회장은 3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 총회에서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도 내려놓는다.
효성그룹은 지병 악화로 조석래 명예회장이 더 이상 동일인 역할을 이어 가기 어렵다는 이유로 동일인 변경을 요청했다. 조 명예회장의 주식 의결권(9.43%) 일부를 조 회장에게 위임하겠다는 내용의 서류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작년 9월 말 기준 지주사 지분 21.94%를 보유하고 있고 3남 조현상 부회장이 21.42%를 가지고 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
사실상 연임 확정…1년 더 이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1년 더 행장직을 맡게 됐다. 우리금융지주는 3월 4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우리금융 자추위)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권광석 은행장을 추천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지난해 경영 성과가 부진한 상황에서 올해의 경영 성과 회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권 행장의 임기를 1년 더 연장해 경영 성과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권 행장이 취임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어려운 대내외 금융 환경 속에서 △조직 안정과 내실을 기하고 있는 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점 △영업점 간 협업 체계인 VG(Value Group : 같이 그룹) 제도를 도입한 것을 성과로 들었다.
권 행장은 5일 열리는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거쳐 3월 25일 열리는 우리은행 주주 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창립 52주년 기념사…“체질 혁신하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3월 2일 대한항공 창립 52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코로나19라는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대한항공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자”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이날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게시한 대한항공 52주년 창립 기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높이 비상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저부터 혁신을 실천하겠다”며 “그 기반 위에 아시아나항공도 성공적으로 인수, 함께 더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우리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회사가 하나가 돼 더 큰 조직을 이루는 만큼 보다 큰 사명감을 갖고 대한민국 항공 산업에 기여하는 우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생존이 위태롭다고 여겨지는 현시점에서 역설적이게도 그렇기 때문에 혁신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 회장
대한상의 직원들과 온라인으로 상견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된 최태원 SK 회장이 3월 4일 대한상의 직원들과 온라인으로 상견례를 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40여 분간 상의 직원들과 온라인으로 만나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2월 23일 서울상의 회장에 선출된 뒤 가진 첫 내부 행사다.
이날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원사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약 1시간에 걸쳐 격의 없는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최 회장은 만나본 사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과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등에 대해 말했다. 최 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하라는 뜻인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고 답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박용만 회장과 함께 규제 샌드박스 관련 기업 대표들을 만나는 등 업무 인수 인계를 받기도 했다.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식 출범…각자 대표 체제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양 사의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공식 출범했다고 3월 4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각자 대표 체제로 김성수(왼쪽) 대표와 이진수 대표가 함께 이끈다. 연매출 1조원을 바라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강력한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역량과 플랫폼 네트워크의 결합을 통해 웹툰·웹소설 등의 원천 스토리 IP에서부터 음악·영상·디지털·공연 등 콘텐츠 기획 제작은 물론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까지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와 전 장르를 아우르는 막강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밸류 체인을 확보했다. 김성수 대표가 음악·영상·디지털 등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한 ‘M 컴퍼니’를, 이진수 대표는 웹툰·웹소설 등 스토리 IP와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한 ‘페이지 컴퍼니’를 맡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사업은 이진수 대표가 함께 맡는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독보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차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동시에 국내외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K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성장에 주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3연임 성공…‘3년 더 이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 메리츠화재는 3월 4일 이사회를 열고 김 부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정기 주주 총회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3월 26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연임 안건이 확정되면 김 부회장은 메리츠화재를 3년 더 이끌게 된다.
김 부회장은 삼성투신운용과 삼성증권을 거쳐 메리츠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5년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취임한 뒤 2017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한 차례 연임한 바 있다. 지난 6년간 메리츠화재의 가파른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318억원으로 전년(3013억원 ) 대비 43.3%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또한 6월 4일까지 주주 가치 제고를 목표로 총 28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주 유진로봇 신임 대표
20년 로봇 개발한 박성주 CTO, 신임 대표이사 선임
유진로봇은 2월 2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유진로봇의 신임 대표이사에 박성주 최고기술경영자(CTO) 사장을 선임했다고 3월 2일 밝혔다.
박성주 신임 대표는 2000년 입사 이후 청소 로봇, 물류 로봇 고카트(GoCart) 등 완제품 로봇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2018년부터 CTO 사장으로 취임해 3D 라이다 센서, 자율주행 솔루션 등 로봇 부품과 솔루션 기술 개발을 추진했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완제품 개발과 생산 위주의 사업 모델을 자율주행 솔루션(AMS) 사업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로봇은 이번 대표이사 변경을 통해 로봇 전문 기업으로 알려진 기존의 이미지에서 나아가 자율주행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글로벌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