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맞춤 정보' 드려요

『업무차 한국을 찾은 비즈니스맨들이 국내업계 동향이나 업체리스트, 특정업체에 관련한 내용 등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비즈니스센터에서 다양한 정보를 자세하게 제공하기는 무리입니다.』비즈니스 고객들이 많이 찾는 한 특급호텔 비즈니스센터에 근무하는 직원의 말이다. 그래서 관련 정보나 업계 동향 등을 클리핑한자료를 제공하는 서비스업체가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 직원의 말이다.사실 비즈니스맨들이 국내기업이나 업계에 대해 나름대로의 정보를가지고 들어온다해도 국내에서 따로 필요한 정보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막상 한국에 들어와 업무를 진행하거나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부족한 정보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바로 이런점을 노리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유망한 비즈니스의 기회가 된다. 바로 뉴스클리핑이다.뉴스클리핑은 일간지 주간지 월간지 등 각 언론매체를 검색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만을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 현재 국내에서 영문으로 뉴스클리핑 정보를 제공하는 곳으로는 지난 96년 12월부터서비스를 제공해온 드림커뮤니케이션이 있다. 국내에서 나오는16개 일간지와 주월간지의 기사를 국문과 영문(원할 경우)으로 정리해 제공하고 있다. 국내 기업체들과 외국계 기업들이 대상이다.홍보 대행을 의뢰한 회원기업들에는 기본 서비스로 제공하지만 클리핑만을 원할 경우 클리핑 서비스만을 전문적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오라클 AKT 등이 전문적으로 클리핑서비스를 받았으며 IBM 마이크로소프트사 등은 드림커뮤니케이션의 회원 기업으로 클리핑한자료를 기본 서비스로 받고 있다.가판신문을 체크하고 기사를 문서형태로 만들어 전자메일로 보내주며 신문을 스캔 형태로 받아 정리해 보내주는 서비스 등을 모은 기사 모음집의 경우 회원업체당 1백∼1백50만원선을 받는다. 서비스종류를 줄이면 가격은 더 낮아진다.◆ 홍보 미흡이 ‘흠’ … 수요 많아 시장성 있다뉴스클리핑서비스와 관련해 『기업들의 아웃소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문의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이지선사장의 말이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이사장은 『오는 8월에 인터넷상에 웹사이트를열어 영어로 번역한 국내 기업 정보를 매일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확보한 사무실을 현지 기업체들을 대상으로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뉴스클리핑은) 적절한 홍보나 영업이 안돼서 그렇지 수요는 많고 시장성도 있다고 본다』는 게 이사장의 말이다.3년전부터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뉴스클리핑을 제공해온 익제큐티브컨설팅도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지금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 소속된 국내기업체들을 대상으로 먼저 뉴스클리핑제공에 관한 안내서를 보내고 있으며 8월중에외국기업체들에도 뉴스클리핑서비스에 대한 안내서를 모두 보낼 예정』이라는 것이 전병문사장의 말이다. 일단 회원제로 운영하며 철저히 고객요구에 부응한 정보를 제공해 고가의 이용료를 받을 계획이다. 『시장이 아직 형성이 안돼 있고 인식도 낮아 수요도 그리크지 않겠지만 외국인의 정보에 대한 마인드가 국내기업체에 비해훨씬 높기 때문에 사업성이 있다』는 것이 전사장의 기대다.그러나 먼저 뉴스클리핑이 손쉽게 할수 있는 일이라고 무턱대고 추진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뉴스클리핑을 제공하는 사람들의 말이다.기사를 꼼꼼히 살피고 일일이 정리해야 하는 「손이 많이 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뉴스클리핑을 시작하려다 노동력 시간 등투자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해 포기한 번역업체도 있다. 하지만 홍보나 PR 번역 등 다른 일과 병행하거나 아니면 특화된 정보만을 제공하고 클리핑한 자료를 번역해 회원에게 맞춤신문식으로제공하는 식으로 서비스를 특화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게다가인터넷 덕분에 단순히 기사만을 클리핑해 제공하던 서비스에서 관련 정보를 맞춤전자신문으로까지 발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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