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컴퓨터 관련분야 일자리 '독식'

● 미국 경우정보검색사 컴퓨터엔지니어 시스템분석가 재택간호사 손톱미용사스포츠코치 금융상담사 등.미국 노동부가 최근 「향후 10년간 가장 급부상할 유망 직업」 중베스트 30으로 선정한 직종들이다. 이들 면면에서 알수 있듯 향후미국의 주요 일자리는 서비스 관련 직종이 주종을 이룰 전망이다.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래의 직업(Tomorrow’s Job) 백서」에 따르면 오는 2006년까지 새로 창출될 1천7백50여만개의 일자리 가운데 84.6%인 1천4백80만개는 서비스 부문이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제조업 부문의 일자리는 하락세를 가속화, 전체 취업자가운데 제조 관련 근로자의 비율이 현재의 15%에서 2006년에는13%선으로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경제 전반의 「소프트화」 추세와 맞물려 일자리 역시 「제조업은가고 서비스업이 뜨는」 방향으로의 판도 재편이 가속화될 것임을보여주고 있다. 서비스 부문 중에서도 컴퓨터 건강 교육 등 3대 분야가 향후 유망 직업의 대다수를 휩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컴퓨터 관련 직업은 교사직과 더불어 오는 2006년까지 창출될일자리의 15%를 점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업들이 「저비용 고효율」을 키워드로 하는 구조 조정에 박차를 가하면서 「인력」을컴퓨터로 속속 대체하고 있는 데 따른 필연적 귀결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정보 검색사(데이터베이스 관리자)가 현재의21만2천여명에서 오는 2006년에는 46만1천여명으로 1백18%나 늘어나는 것을 비롯, 컴퓨터 엔지니어(21만6천명ㅃ45만1천명)와 시스템분석가(50만6천명ㅃ1백2만5천명)도 각각 1백9%와 1백3%씩 증가할것으로 예상되는 등 미 노동부가 선정한 「유망 직업 베스트 3」을컴퓨터 관련 일자리가 독식했다.(표 참조)정보화의 빠른 진전은 교육에 대한 수요도 크게 높이고 있다. 교사등 교육관련 일자리가 대거 늘어날 것은 불문가지다. 오는 2006년까지 1백30만개의 교직이 새로 창출되는 것을 포함, 교육 부문에서만 모두 1백60만명의 취업자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컴퓨터 교육직 못지 않게 전성기를 구가할 것으로 예고된 분야가건강 서비스 관련 직업이다. 특히 인구의 전반적인 노령화, 건강에대한 관심 제고 등과 맞물려 「병원」으로 일원화됐던 의료 관련서비스 직종이 가정 단위로 빠르게 분권화될 것이란 예측이다. 이에 따라 가정간호사 가정보건사 등 종전에는 듣도 보지도 못했던신규 직업이 속속 영역을 넓혀나갈 전망이다. 또 기존의 병원을 보완할 각종 「개인 의료 서비스업소」가 등장함에 따라 의료보조원물리치료사 등도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생활 수준의 지속적인 향상에 따라 미용과 레저 등에 관한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 손톱미용사(매니큐어리스트)와골프 레슨프로 등 각종 스포츠 코치직도 유망 직업으로 주목받고있다. 또 개인 재테크를 지원할 증권 및 금융서비스 세일즈맨 등각종 금융 상담사도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경우부실경영으로 파산한 닛산생명보험의 지점사무책임자였던K씨(47)는 22일 도쿄시내 호텔에서 열린 「화이트칼라취직면접시험」에 얼굴을 내밀었다. 석달째 계속되고 있는 실업자 생활을 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기대 때문이었다. 『종전과 같은대우를 받겠다는 생각은 조금도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접촉한 회사들은 하나같이 생활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정도의 급여를 제시했다.』 그는 「혹시나」 하는 기대로 이날 면접장을 찾았다고 털어놓았다.도쿄도 도쿄인재은행 공공직업안정소 공동주최로 두번째 열린 이날면접시험에는 무려 4백47명이 몰려들었다. 석달전 첫 면접 때에 비해 80명 이상이 늘어났다. 그러나 이번 면접에 참가한 31개 회사의구인 예정인원은 1백30명선에 불과하다. 이것도 그나마희망사항일뿐이다. 적격자가 없을 경우 아예 한명도 뽑히지 않을 수 있다. 지난번 면접 때도 참가기업들은 당초 구인을 희망한 30명 가운데 7명만을 뽑았다. 관리직의 재취업은 이처럼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는 셈이다.요즘 일본에서는 남성실업률이 4.2%로 사상최고를 기록하면서 실직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별다른 노하우나 전문지식이없는 관리직은 한마디로 조직내에서 찬밥신세다. 일본식 경영의 대표적인 특징의 하나인 종신고용제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고용환경이 이처럼 변하면서 인기직업도 달라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새로운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분야의 자격증을 가진 전문기사의인기가 급등하고 있다. 리스크컨설턴트 여가생활개발사 기상예보사수목의 멀티미디어검정사 등이 바로 그것이다.리스크컨설턴트는 민간기관인 일본리스크컨설턴트협회가 인정하는자격증. 리스크컨설턴트는 위기관리(조사분석 대책)를 통해 기업경영을 지원한다. 경기침체로 기업도산이 급증하면서 리스크컨설턴트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기상예보사는 새로운 자격증 가운데 지명도가 가장 높다. 기상예보사는 94년도에 처음으로 실시된 국가자격시험의 하나. 상당수 예보사가 TV의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의 하나인 일기예보를 통해 이미 유명세를 타고있다. 기상관련 민간회사에서 안정된 직장생활을할수 있는 이점도 있다. 민간자격증인 여가생활개발사와 멀티미디어검정사도 노령화 정보화시대가 다가오면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나무의 병을 고치는 수목의도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여성들 사이에서도 전문직종의 인기가 높기는 마찬가지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1차정리해고 대상이라는 설움을 당하지 않는 직종을선호하고 있는 것. 간병복지사 인테리어코디네이터 사무전문사 초급시스템어드미니스트레이터 애완동물관리사 등이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직종이다. 이들 가운데서도 특히 인기가 높은 것은 간병복지사. 간병보험제도가 실시되면서 국가자격제도인 간병복지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이들 직종이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가 단순히 구조조정에 따른 신분불안의 해소 때문만은 아니다. 이들 직종은 치열한 경쟁을 하지 않고도 자리잡을 수 있다. 변호사 공인회계사들처럼 주변의 눈치를살피면서 치열한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공인회계사들은 정보공개의 불투명성 문제로 미국측으로 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고 있다. 변호사들도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판례를 게재하는 등 고객유치를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한편 대학생들은 여전히 비즈니스맨으로서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종합상사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방송 브레인이대학생 3천6백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종합상사는 전체의36%(복수응답가능)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컨설턴트(15%)공무원(1.1%)의 인기는 예상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사전을 통해 본 국내 직업 변천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직업사전이 두 번 발간되었다. 86년에 최초로 1판이 나왔고, 87년부터 94년까지의 조사를 통해 정보를 보완해 개정된 2판이 95년에 출간되었다. 노동부산하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95년도에 발간한 한국직업사전에 실린 우리나라의 직업수는1만1천5백37개. 86년에 나온 1판의 1만4백51개보다 1천86개의 직업이 늘었다. 이중 새로이 실린 직업은 2천19개 사라진 직업은1천6백35개이다.95년판 직업사전에는 정보산업의 발달을 반영하듯 첨단연구개발직이 많이 포함되었다. 광통신연구원 인공지능연구원 위성통신설비연구원 초전도연구원 반도체소자연구원 같은 직업들이다. 게임프로그래머 정보시스템컨설턴트 등도 새로 등장했다.또 3차 서비스산업이 발달하면서 이벤트전문가 브랜드메이커 행사도우미 나래이터모델 텔레마케터 보안시스템운영원 보안관제원이미지관리인 등의 직업이 출현했다.생활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여가활동이 중시되면서 나타난 직업도 있다. 관광여행기획자나 관광개발연구원 등이다. 이밖에 애완견미용사나 피부관리사 등도 직업사전에 실려 있다.이밖에 직업사전에는 있지만 이미 우리 주위에서 사라져가는 직업도 많다. 타자기관련 직업들과 관광버스안내양 잎담배절단원 활판인쇄원 코르크성형원 플라스틱제품수리원 권투의 라운드걸 등은 직업 종사자가 현저히 줄거나 사라졌다.최근 컴퓨터산업의 발달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생겨난 웹디자이너컴퓨터애니메이터 멀티미디어PD 밀레니엄버그해결전문가나 창업컨설턴트 등은 아직 분류를 기다리고 있는 직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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