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자놀이 통증, 얕보면 실명한다

고연령층·여성에 많이 나타나....편두통 원인, 부신피질 호르몬 투여로 치료

뇌동맥염, 거대세포(giant cell) 동맥염이라고도 불리는 측두동맥염은 중형, 대형 동맥의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경동맥가지 중 특히 관자놀이 부위를 지나가는 측두동맥을 잘 침범하지만 다른 부위의 동맥도 침범할 수 있는 전신질환이다.대부분 50세 이상의 고연령층에 많고 여성의 빈도가 2배 높다. 조직병리학적으로 혈관벽에 염증성 단핵구가 침윤하면서 빈번하게 거대세포를 형성하며 혈관내막이 증식되고 내탄성막층의 분절이 보인다. 아직 원인에 대하여 알지는 못하나 자가면역반응 특히 세포매개성 면역이 이 질환과 관련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측두동맥이 침범된 환자에서 주증상은 편측 혹은 양측의 두통이다.질병의 초기에는 측두동맥이 박동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반응으로 인하여 폐쇄되어 두꺼운 결절성 동맥이 관찰된다. 통증의 성질은 지속성 표재성 박동성이며 야간에 악화된다. 통증부위는 측두부(관자놀이)가 중심이 되지만 앞이마나 머리뒷부분의 통증으로 되는 수가 있다. 압통이 현저하고 머리를 감는 것이 아픈 경우도 있다.그 밖의 전신증상으로는 미열이나 권태감 식욕저하 체중감소 관절통 근육의 압통이나 경직 등이 생긴다. 특히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측두동맥염의 잘 알려진 무서운 합병증인 허혈성 시신경염으로심한 경우 갑작스런 실명까지 초래될 수 있으며 경동맥이나 추골동맥의 병변이 있는 경우 뇌경색을 일으키는 일도 있다.또한 측두부(관자놀이)에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편두통이 있다. 편두통은 발작성, 반복성으로 일어나는 동맥의 이상확장에 의한 박동성 두통이다. 대부분 20대에 나타나며 발생빈도는 며칠간격에서 5~6개월 간격에 한번 정도로 나타날 수 있고 환자의60~70%가 여성에 나타나고 강한 가족성 성향이 있다. 편두통의 증상은 반복하여 나타나며 시각장애 위장장애 등의 자율신경계 이상이 동반될수도 있다.편두통은 개인적 성격 특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보통 지적 능력이 높고 중산층 이상의 사람이나 전문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고 꼼꼼하고 깔끔하여 강박적인 성격인 경우가 많으며 때로 자신의감정표현을 잘못하는 성격과도 연관된다. 편두통의 진단은 대부분임상증상만으로 알수 있으며 혈액검사나 소변검사, X-선검사는 정상범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측두동맥염의 진단은 특징적인 국소증상이나 임상검사 소견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임상검사 소견으로는 혈침속도의 상승, 백혈구 증가등의 염증소견 외에 혈청 단백질의 상승 등을 보인다. 그러나 확실한 진단을 얻기 위해서 측두동맥의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진단이확정되면 즉시 부신피질 호르몬의 투여를 시작한다. 많은 경우 1주일 정도에서 임상증상이 현저히 개선되므로 혈액검사와 증상을참고로 점차 감량하여 간다. 증상이 경감된 후에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요법을 6~12개월 지속하지 않으면 안된다.신경통증클리닉에서는 이런 환자에게 약물요법과 병용하여 신경블록을 시행한다. 성상신경절 블록이나 압통이 있는 측두동맥 주위에약물을 투여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킬뿐 아니라 또한 스테로이드투여량을 빨리 감소시킬 수 있는 등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02)588-7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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