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셈 능력 장점 세계 금융계 '좌우'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민족을 꼽으라면 단연 유태인을 꼽는다. 어머니가 유태인이거나 유태교로 개종한 경우를 말하는 유태인은 정치 경제 문화 사회 과학 예술 등 모든 방면에 걸쳐 그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는 곳이 없다. 전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것으로추산되는(해외거주 유태인들의 경우 굳이 유태인임을 밝히길 꺼리는데다, 일상생활에서 유태인의 도리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정확한 집계가 어려움) 1천5백만명의 유태인이 세계를 좌우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스라엘보다 많은 숫자의 유태인이 살고 있는 초강대국 미국의 경우가 그 예다. 미국 유태인단체에서 지난 83년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유태인들중 이스라엘에 대한 걱정은 나 자신이 유태인으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인정한 사람이 지도자층의 경우 90%, 일반인의 경우 78%나 이른다. 이스라엘에 대한 태도조사에서는 90% 이상이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이들은 매년 10억달러 이상의 돈을 모아 이스라엘에 송금한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유태인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대통령직을 노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만큼 커다란 영향력을 갖고있다. 문화 예술 과학 등 모든 방면에서도 유태인의 업적과 영향력은 엄청나다. 노벨상 수상자들의 약 20%가 유태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래서 인류 문명의 발전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민족이 유태 민족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하지만 유태민족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역시 비즈니스. 특히 금융에 강하다. 건국대 히브리학과 최창모교수는 『유태인이 은행을 처음 만들었다』며 『오랜 방랑과 박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유태인끼리의 거래가 필요했으며, 자금을 제대로 조달하기 위해 유태인내부의 자금조성원에 대한 필요성으로 은행이 만들어졌다』고말했다. 월스트리트를 지배하는 자금의 대부분은 유태계자본이다.이런 연유로 한때 국내 금융가에 한국이 IMF구제금융시대로 가게된것도 유태인의 자금 때문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유태인이 비즈니스에 있어 다른 어느 집단이나 민족의 추월을 불허한다는 평가는 유태인이 돈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과 궤를 같이 한다. 유태인은 돈에 관한 한 더러운 돈, 깨끗한 돈을 가리지 않으며돈으로 사람을 평가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신용 쌓이면 위험해도 밀어줘유태인의 격언중 하나다.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세가지는번민과 불화와 비어있는 지갑이다. 이 가운데 특히 큰 상처를 내는것은 빈 돈지갑 … 돈은 악도 저주도 아니다. 돈은 인간을 축복해주는 고마운 것 … 부유함은 견고한 요새이고 빈곤은 폐허와 같다」.돈에 관한 그들의 사고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다. 지금도 그런 전통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막대한 부를 축적한 러시아 마피아들의자금세탁에 가장 애용되는 나라가 이스라엘이며 실제로 이스라엘정부는 이를 규제할 법률이 없어 밀려드는 검은 돈에 전전긍긍하는처지이기도 하다.유태인은 또한 암산에 능하고 언어능력이 탁월한 민족으로 꼽히고있다. 계산기에 뒤지지 않을 정도라는 암산능력과 보통 2개국어 이상을 구사할 수 있는 언어능력을 가지고 있다. 외국인을 평가할 때한 요소로 외국어 구사능력이 작용할 정도다.어려서부터 비즈니스에 참여하며, 계약에 철저하고 신용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도 유태인들의 특징이다. 건국대 최창모교수는 『유태인과의 비즈니스에 있어 신용이 최우선으로 신용이 쌓이면 위험해도 밀어준다. 그러나 그들로부터 신용을 얻는 과정이 처절하다. 엄격하고 정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유태민족이 우월한 점만 가진 것은 아니다. 「사브라」라는말이 있다. 선인장의 열매를 말하는 것으로 겉에는 가시가 많지만속은 붉은색으로 단맛을 낸다. 유태인들의 기질을 대표하는 표현이다. 유태인들이 그만큼 사귀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이스라엘 히브루대학에 유학중이며 관광 가이드를 겸하고 있는 유학생 권모씨는 『유태인들과 사귀기가 쉽지 않다』며 『유태인들은모든 것을 돈으로 평가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심지어 『바늘로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 사람들』이라며 『성경의 「속이는저울」에 대한 언급처럼 정직하지 못한 민족』이라고까지 평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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