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창업 '불가능은 없다'

구직 알선ㆍ설명회 개최 .. 경총 프로그램 알차

사실 정년 퇴직자들이 재취업을 위해 이용할만한 단체는 그리 많지 않다. 의료 기술 발달에 따라 사회는 고령화에 접어들고 있으나 정부 정책은 아직 이 흐름을 따라가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정년 퇴직자들이 이용할만한 단체로는 한국경영자총협회 고급인력정보센터가 꼽힌다. 정년 퇴직자의 재취업과 자원 봉사 활동 지원을 위한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져 있다.경총이 정년 퇴직자를 위한 고급인력정보센터를 설립한 것은 지난 96년. 고령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나 대부분 기업에서는 정년을 단축, 이 과정에서 다수의 고급 및 중견 인력이 조기에 퇴직하는 현상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른 인적 자원의 낭비를 줄여보자는 차원에서 경총은 노동부와 공동으로 이 기구를 설립했다.고급인력정보센터는 재취업 알선, 법정관리인 교육 및 추천, 전문인사클럽 등 세가지 사업을 현재 펼치고 있다. 재취업 알선은 말그대로 정년 퇴직자들을 구인업체에 연결해주는 것으로 개소이후 지금까지 6백여명의 정년 퇴직 및 조기 퇴직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주었다.고급인력정보센터에서는 취업 알선과 함께 정년 퇴직자들을 위한 창업설명회도 마련해 놓았다. 퇴직금으로 소자본창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이 설명회는 업종별로 해당업체 관계자를 직접 초청해 진행돼 인기가 좋다. 예를 들어 호프집을 해보고자 하는 정년퇴직자들에게는 OB맥주, 하이트맥주 간부를 초청해 창업설명회를 한다. 해당업체에서 하는만큼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법정관리인 후보 교육 및 추천은 고급인력정보센터가 자랑하는 정년 퇴직자 프로그램. 지난 96년 대법원 회사정리사건처리요령 예규개정으로 고급인력정보센터가 부도회사 재산보전관리인 및 관리인 추천기관이 되자 경총은 이 과정을 신설했다.지난해부터 교육을 실시해 지금까지 1백54명의 법정관리인 후보를 배출했고 이들중 62명이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 정년 퇴직자들은 이 센터가 운영중인 전문인사클럽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전문인사클럽은 운영위원회를 포함해 노동, 국제협력, 경영, 세무, 금융 등 7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현재 이 클럽의 위원은 총 1백50여명.◆ 전문인사클럽, 자원봉사 성격 강해전문인사로 일단 선정되면 부실기업의 갱생 컨설팅 및 고등학생 진로지도교육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다른 부문과는 달리 전문인사클럽은 자원봉사의 성격이 강하다. 정년 퇴직자들은 이와 함께 중앙고용정보관리소,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등도 두드려볼 만하다. 경총만큼 알차지 못하지만 나름대로 정년 퇴직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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