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추세 따라 주가도 출렁출렁

재고율ㆍ수출ㆍ엔/달러ㆍ순교역조건 등이 높은 상관관계 보여

주가의 추세는 경기의 추세변동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경기의 추세 변동은 경제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쇠퇴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인데 주가의 추세도 경제의 추세 변동에 따라 결정된다. 종합주가지수와 1962년부터 1997년까지의 경상 GDP의 추이를 보면 대체로 주가는 GDP의 추세변동에 따라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62년은 한국의 주식시장이 시작된 해이다.1990년대 들어서는 주가약세로 경상수준보다 낮아졌다. 그 상승 정도는 1962년 이후 경상 GDP가 연평균 22.7% 증가했고 주가는 연평균 17.2% 증가했다. 이 기간 중 채권 수익률 평균과 지가 상승률도 10% 전후로 대체로 자산가격의 상승률이 20%전후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가의 강한 반등도 기대치를 능가하는 GDP의 회복에 힘입은 바 크다. 대우증권에서는 1999년의 GDP성장률을 5.3%로 예측하고 있다.경기지표 중 주가와 꾸준하게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지표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또한 IMF이후에는 그간 비교적 밀접한 관계를 보여왔던 지표들이 강한 외부충격으로 왜곡되기 시작하여 상관 관계가 약해지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수출과 주가의 상관 관계이다.그러나 최근 경제 안정을 되찾아가면서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지면이 한정되어 있는 관계로 비교적 주가흐름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보이고 대우증권에서 종합주가 예측시 항상 사용하는 GDP, 금리, 환율과 함께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를 골라 과거 주가와의 관계를 설명해 보고자 한다. 이 외에도 재고율, 수출, 엔/달러, 순교역조건 등이 주가와의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주가와 경기 선행지수주가는 대체로 경기동행지수 순환 변동치 보다 선행한다. 주가하락 기간에는 주가의 경기에 대한 선행 정도가 다음과 같다. 1972년 이후 경기수축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경기를 선행한 경우는 총 6회 중 4회였다.또 경기수축 국면을 세분화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주가가 경기를 선행한 횟수는 총 8회 중 6회이다. 주가가 경기를 선행한 시차는 1개월~2년6개월 가량 되는데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주가의 경기에 대한 선행시차는 대체로 3~9개월로 볼 수 있다. 한편 두 차례에 걸쳐서는 주가가 경기보다 각각 3개월, 1년3개월 후행했다.주가의 상승전환 과정에서 주가의 경기에 대한 선행 정도는 다음과 같다. 1971년 이후 경기확장국면에서 주가의 경기선행 횟수는 총 6회 중 4회였다. 또 경기상승국면을 세분화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주가가 경기를 선행한 횟수는 앞서 주가 하락기간과 같이 총 8회 중 6회이다. 선행 시차는 대체로 4~8개월 가량 되었다.중요한 점은 경기전환점 전후 주가등락률이 매우 크다는 사실이다. 경기동행지수 순환 변동치 저점 직전에 형성된 주가바닥권으로부터 1년내 주가의 정점까지 상승률은 최저 16%, 최고 93.5%였으며 평균은 59.8%였다. 주가 하락기에 있어서는 하락 전기간중 초기 1/3기간의 하락률이 대체로 큰 편이어서 초기에 향후의 부정적인 전망을 상당히 반영하는 셈이다.◆ 금리와 주가금리는 모든 자산을 보유하는데 따른 기회비용이기에 주식투자여부에 있어 가장 앞서 고려될 사안이다. 금리와 주가와의 관계는 금리의 방향성, 금리수준이 중요하다. 또 다른 관심은 금리가 주가에 영향을 끼치기까지의 시차 등이 될 것이다. 주가가 상승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금리정점은 주가정점보다 대체로 선행했다.1970년 이후를 주가의 상승 하락기에 따라 9개국면으로 나누어 보면 금리의 주가 선행 기간은 4~9개월 이었으며 평균은 7개월이었다. 반면 주가의 하락반전 과정에서 금리바닥은 주가정점과 1회에 걸쳐 동행했으며 4회에 걸쳐서는 1~10개월 가량 빨랐다. 주식과 금리관계에 있어서는 금리의 방향성 뿐만 아니라 금리의 절대수준이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금리가 소폭 상승하더라도 그 수준이 일정 폭 내의 안정된 수준이면 이 부분이 주가에 끼치는 영향은 적었던 편이다. 금리에는 기관투자가들이 비교적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1989~1991년 중에 기관들은 당국의 매수 종용에 의해 금리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매입할 수밖에 없었다.반면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대부분 주가 정점에서 주식매입을 늘리는 경향이 강했다. 즉 금리 상승시 기관매도, 개인은 매수한 셈이다. 이같은 점은 개인들의 경우 주가가 상승하면 그 연장선에서 주가를 전망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주식시장이 개방된 이후 각 투자주체 중에서는 외국인들이 금리에 대해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환율과 주가환율 절상은 곧 한국 경제가 견실해 지는 것을 뜻한다. 원화 환율의 변동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시점은 80년대 들어서 이다. 원/달러 등락률과 주가 등락률은 동일한 방향으로 진행된다. 절상될 때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으며 반대로 절하시에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원화 환율의 전년동기 대비 등락률은 주가에 중요한 시사점을 줄 수 있다. 특히 주가의 상승전환 과정에서 원화 환율의 전년동기 대비 등락률의 하락전환(원화 환율의 전년동기대비 절상추이)이 주가의 상승전환보다 빨랐다. 경제지표들의 발표시점은 당해 월 보다 늦은 편이다.그러나 환율은 당일 당일 발표되기에 신속성이 있다. 4차례의 주가상승 반전과정에서 원화 환율 등락률은 주가의 상승반전 보다 빨랐다. 시차는 약 1~3개월이었다. 늦었던 85년의 경우에도 주가반등시점과 엇비슷한 시점에서부터 원화 환율의 전년동기 대비 등락률이 답보했다. 즉 원화 환율의 전년동기대비 등락률이 주가상승 반전 시점부터 안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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