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격도 낮고 VR 150%면 유망

투자 심리선 25% 돌파 때가 매수 시점

주가는 미래의 이익까지를 가격에 반영시키는 속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가격이 오를 때는 예상보다 빠르게 큰 폭으로 상승하지만, 떨어질 때는 반대의 경우가 발생하는 것을 왕왕 볼 수 있다. 이런 속성은 요즘같이 주가가 상승하는 시기에 더 커져 투자자들이 당혹감을 느낄 때가 한두번이 아닐 것이다. 그런가하면 일반투자자들은 접할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기업 가치를 산정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요즘은 상장기업에 자사주식의 홍보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있어 기업 IR 등에 적극적이지만 그래도 일반투자자들이 그들을 대면하기란 사실상 힘든 실정이다.이런 어려움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 기술적 분석 방법이다. 주로 과거의 주가 움직임을 통해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방법인데 사용의 간편성 등으로 인해 실제 매매시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 기술적 지표는 적용이 간편해 유용기술적 분석의 장점을 보면 첫째, 어떤 거래물이든지, 어떠한 시간차원이든지 적용이 가능하다는 측면을 들수 있다. 즉 기술적 분석을 통해 주식시장이나 선물은 물론 외환의 움직임까지도 예측할 수 있고 단기 장기 등 어떠한 시간대도 분석이 가능하다. 둘째는 기술적 분석을 통해 시장을 예측할 때 시장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주식시장은 국면에 따라 추세가 분명할 때와 분명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 기술적 분석을 동원해 추세가 분명할 때만 시장에 참여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들 수 있는 장점은 시세를 판단하는데 불필요하게 들어가는 편견, 즉 투자자에 따라 정치적인 사건을 중요시한다든지, 금융시장 상황만을 중요시하는 것과 같은 왜곡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격도, 주가·이동평균선 간격으로 판단이는 기술적 분석은 주가의 움직임만을 통해 주가를 판단하기 때문에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사항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기술적 분석의 대가 다우(Dow)가 5년 동안 신문도 보지 않고 오직 주가의 움직임만으로 주가판단을 한 것은 기술적 분석이 갖는 시장 정보의 종합에 대한 다우의 믿음을 잘 나타내 주는 실례다.기술적 분석에는 크게 추세분석, 패턴분석, 파동분석, 투자지표 분석 등이 있지만 여기서는 주식시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 몇가지만을 예로 들어보자.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방법은 이동평균선 분석법이다. 기준일전 며칠 동안의 주가평균과 현재 주가를 비교할 수 있다. 이동평균선이 상승하고 있는 동안에 주가가 이를 상향 돌파하면 가장 좋은 매수신호로 여긴다. 경제지 등에 가끔 나오는 골든크로스(Golden Cross)가 이 경우이다. 반대로 이동평균선이 하락하고 있을 때 주가가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시점이 매도 신호로 데드크로스(Dead Cross)라고 한다.이동평균선과 관련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지표는 이격도이다. 계산식이 (주가/이동평균)×100 인데서 보듯 이격도는 주가와 이동평균선이 얼마만큼 간격을 갖고 있느냐를 산정하는 것이다. 이는 이격이 크게 벌어질 경우 주가는 평균선을 향해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것이다.현재 주식시장은 주가가 급하게 상승해 전통적인 25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도가 많이 벌어져 있다. 따라서 적합한 종목을 찾기 어려운데 그래도 낮은 종목은 세원중공업, 한국카본, 성미전자,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대덕산업, 한국화장품, 삼화전자, 대우중공업, 동부한농, 삼성전자, 한화에너지, 하나은행, 한미약품, 고려산업개발 등이다.거래량을 이용한 기술적 분석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거래량비율(VR, Volume Ratio)이다. VR를 이해하기 위해 참고해야 할 지표가 OBV인데 이는 기준일을 시점으로 주가가 상승한 날의 거래량은 전량이 매수됐다고 보고 더해주고, 하락한 날은 빼주는 것이다. OBV는 일반적으로 거래량의 움직임이 주가에 선행하기 때문에 향후 주가의 움직임을 예측하는데 유용한 지표이다.그러나 이 지표는 기준일 선정에 따라 과대 수치가 되기도 하고, 과소 수치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 수치만으로 장세판단이나 과거와 비교하면 부정확한 신호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를 개선한 것이 VR로 임의로 정한 일정기간 동안(통상 1개월) 주가상승일의 거래량 합계와 주가하락일의 거래량 합계의 백분율을 산출하는 방법이다. 이 지표가 4백50% 이상이면 과열이고, 1백50%이면 보통이며 70%이하이면 침체, 60~40%이면 바닥권으로 해석한다.그동안 주가상승으로 인해 VR가 높아졌기 때문에 전통적인 분석방법으로는 종목을 선택하는데 무리가 있다. 그러나 이는 다른 면으로 보면 지금의 시장이 갖고 있는 왕성한 매수력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1백50%미만 종목중 투자유망종목을 선정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투자심리선 75%때 매도 시점일반적으로 투자자의 심리는 계속 10여일 상승한다든지, 계속 10여일 하락하면 일시적으로 지나친 상승과 하락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하게 된다.따라서 12일중 9일 정도가 상승하면 고가를 의식한 이식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9일 정도 하락하면 저가를 의식한 매수심리가 발동하게 된다. 이같은 심리적 측면을 이용한 분석법이 투자심리선인데 12일 동안 상승한 일수를 계산해 이를 12로 나눈 백분율을 사용한다. 지표수준에 따른 판단은 투자심리선이 25% 이하이면 시장분위기가 침체국면을 나타내므로 25%선을 상향 돌파할 때를 매수시점으로 잡고, 75% 이상이면 과열국면이므로 75%선을 하락하는 시점을 매도시점으로 판단한다.투자심리선은 상당기간 75% 이상이나 25% 이하에 머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즉각적인 매매지표로서는 유용성이 다소 떨어진다. 반면 시장이 침체국면에 있는지 과열국면에 있는지를 판단하는데는 가장 효율성이 높은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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