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ㆍ통신ㆍ금융업 시장 주도

내수 강하고 수익성 훨씬 높아 .. 도시가스업도 반등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개별종목 선정에 앞서 산업선정이 우선돼야 한다. 이는 개별기업의 경영성과는 개별기업이 속한 당해 산업의 경영성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개별기업의 주식투자성과는 관련산업의 주식투자 성과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망이 좋은 산업에서 투자유망 종목을 발견하는 것이 보다 쉬우며, 전망이 좋은 산업에 있어서 열위의 기업이 전망이 나쁜 산업에 있어서 우위의 기업보다 좋은 투자성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최근까지 업종별 주가동향을 보면 이미 유동성장세를 지나 실적장세로 접어든 느낌이다. 과거의 예를 보면 대체로 실적장세 초기에는 화학, 종이, 철강 등의 소재산업으로 매기가 강하게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적장세가 더욱 진행되면 설비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소재산업에서 산업용 기계를 비롯한 가공산업으로 매기가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마지막으로 실적장세 후반에는 경기가 장기로 확장은 지속하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더 이상 유입되지 않고 실적은 증가하나 그 증가율이 둔화되어 대형자본인 소재산업 등이 하락하거나 시가총액이 큰 종목의 움직임이 둔화된다. 이런 시기에는 이익 규모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성장주의 주가상승이 커진다. 대체로 개별 종목별 움직임이 강해진다. 향후에도 이와 같은 모습으로 매기가 이동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투자를 위해서 좋은 참고사항은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요 산업별 주가 동향주요산업별 주가동향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경우 표에서 보듯이 통신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자산업 등이 1990년 이후 시장을 주도해 왔으며 통신산업의 경우는 1990년부터 무려 19배나 상승하였다. ROE나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율도 다른 주요 산업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이러한 업종별 추세는 향후에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대우증권 99년4월호 수익예상에 따르면 향후 2년(1999 ~ 2000년)을 놓고 볼 때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장이 예상되거나 큰 편차없이 이익의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업종은 의복, 종이,시멘트,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기계, 반도체, 산전, 전자부품, 백화점, 통신 등이다.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상당부분이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시멘트, 종이, 기계,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은 작년에 실적이 저조한 관계로 금년에는 상대적으로 반등 폭이 커보이는 「Base Year Effect」 때문에 실적의 반등폭이 상대적으로 커 보인다. 위에서 언급은 없었지만 사실상 과거부터 가장 견조하게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업종은 도시가스업이다. 도시가스업의 주가는 약세장에서 특히 강하다.향후 시장을 이끌어 갈 주요 산업은 전자(반도체 등 전자부품 포함), 통신(서비스 및 장비업체) 그리고 금융업을 꼽고 싶다. 전자 통신 산업은 90년대에 이어 2000년대 초반까지도 높은 성장세를 지속 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산업은 내수가 강하게 뒷받침해주고 있으며 전자산업은 경기에 상당히 민감하지만 강한 국제 경쟁력 덕분에 위기를 이겨내면서 다시 한번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전자 및 통신 산업은 수익성과 현금흐름 측면에서도 다른 산업 보다 훨씬 뛰어나다. 이들 산업에 대한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길이다. 최근 석유화학, 철강 등의 소재산업과 함께 일부 내수 관련주들의 시황이 개선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이들 업종주가의 반등이 예상되는 시점이다. 건설업은 부동산 경기와 상당히 높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회복세는 더디지만 일단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조선업의 내년도 상황은 다소 불투명하다. 이미 수주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가격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계산업의 성장성도 개선되겠지만 지금 시점에서 서둘러 보유를 늘릴 필요는 없다. 아직 설비투자가 본격화되기를 기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금융업, 2000년 1백40% 순이익 증가금융업은 위험관리 능력이 증가하면서 과중한 부실채권의 부담에서 서서히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택은행을 비롯한 일부 우량은행주들의 급부상 그리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금융업체간 주가차별화 현상이 최근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향후 경기 회복이 가시화된다면 금년도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의 이익은 생각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아직은 다소 불확실한 면이 많이 남아 있지만 경기회복이 지금 예상하고 있는 것처럼 금년 하반기와 내년에 가속화되고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은행업의 경우 다른 산업과 비교해 가장 빠른 속도로 경쟁력이 회복되는 산업이 될 것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만약 이러한 상황이 전개된다면 은행주의 경우 과거의 주가 수준을 갖고 미래의 주가수준을 가늠하면 안될 것이다. 대우증권 수익예상 대상인 8개 은행의 경우 1999년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으며 2000년에는 무려 1백40%에 가까운 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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