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장보고 1호' 샤프지수 최고

기복없이 꾸준한 수익 올려 ... 삼성 프라임만 시장보다 낮아

뮤추얼펀드의 위험조정후 수익률(Risk Adjusted Return)이 대체적으로 양호하게 나왔다. 이들 뮤추얼펀드의 샤프지수(Sharpe Ratio)는 시장의 샤프지수(178호 74쪽 참고)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이하 지수)상승률보다 낮은 뮤추얼펀드도 위험을 반영할 경우 시장보다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샤프지수가 제일 높은 펀드는 동원투자신탁의 「장보고 1호」(대표 펀드매니저 탁민식)다. 샤프지수 1.18로 평가대상 펀드중에서 제일 높았다. 장보고 1호의 주간평균수익률은 2.21%, 주간평균수익률의 변동을 나타내는 표준편차는 1.76이였다. 12개 뮤추얼펀드중에서 수익률 등락폭이 제일 적었다. 적어도 3개월 동안은 가장 안정되게 운용했다는 얘기다. 한국전력 포항제철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시로 매매 차익을 실현했기 때문이라고 탁민식 펀드매니저는 설명한다. 같은기간 시장의 샤프지수는 0.24였다.상은투자신탁운용의 「한빛 세이프티 1호」도 24.98%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지수수익률 22.46%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샤프지수는 0.74로 2위를 차지했다. 상은투신의 펀드는 운용규모가 적어 의의가 다소 반감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운용규모가 29억8천만원으로 제일 적다. 주주도 91명에 불과하다.◆ 미래에셋, 안정적인 펀드 운용 보여줘LG투신의 「트윈스 챌린지 펀드」도 안정적인 운용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펀드는 4월말 현재 43.5%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지수누적수익률은 36.7%였다. 절대수익률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성적을 거뒀다. 주간평균수익률의 등락정도를 보여주는 표준편차도 2.34, 샤프지수 0.70으로 상위권에 들었다.미래에셋도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절대수익률뿐만 아니라 위험조정후 수익률에서도 시장을 상회하는 성적을 거뒀다.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인 「박현주1호」는 4월말까지 41.94% 누적수익률(지수 수익률 43.49%)을 기록했다. 샤프지수는 0.41로 시장을 상회했다.◆ 미래에셋의 나머지 펀드들도 시장보다 양호한 샤프지수를 기록했다. 「이글1호」펀드는 35.73%의 누적수익률을 올렸다. 같은기간 지수수익률은 31.69%였다. 시장수익률을 4%나 초과하는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이다. 여기에다 주간수익률의 등락률도 적은 편이다. 샤프지수가 0.55로 미래에셋에서 운용하는 펀드중에서 제일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이글1호가 4월중순 30%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한후 채권과 콜 등으로 자금을 운용하는데 기인하고 있다. 가격 변동폭이 작은 채권·유동성 자산의 수익률이 샤프지수 산정에 반영된 셈이다. 4월중순 이후 수익률보다는 안정성 중심으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수익률 편차 클수록 투자 위험 커삼성투신운용의 프라임펀드(펀드매니저 오성식)는 유일하게 시장보다 낮은 샤프지수를 기록했다. 약관상 주식편입비율이 70% 이상인 이 펀드의 4월말까지의 누적수익률은 33.20%로 지수수익률(22.46%)을 상회했다. 그러나 프라임펀드의 샤프지수는 0.19로 평가대상 뮤추얼펀드중에서 가장 낮았다. 위험프리미엄을 고려할 경우 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이번 분석에서 주간수익률 편차가 큰 펀드일수록 샤프지수가 낮게 나타나고 있다. 즉 주간수익률 격차가 클수록 샤프지수도 낮게 나왔다. 한마디로 수익률이 들쭉날쭉할수록 위험조정후 수익률은 낮다는 얘기다. 또한 지수 상승률을 초과한 펀드일수록 샤프지수가 낮게 나와 고수익을 올리는 펀드가 투자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삼성투신 프라임펀드의 주간최고수익률은 6.43%(3월29일∼4월3일)이지만 최저수익률은 -2.70%(4월26일∼30일)로 무려 수익률 격차가 9.13%에 달했다. 박현주 2호펀드도 8.45%(3월29일∼4월3일)의 주간최고수익률을 기록했지만 -3.17%(2월8∼13일)의 주간최저수익률도 올렸다. 격차가 무려 11.62%에 달했다.이 두 펀드는 절대수익률만 산출하면 운용기간 동안의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위험조정후 수익률을 놓고 본다면 다른 펀드보다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전형적인 고수익 고위험(High Risk High Return) 의 운용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반면 샤프지수 1위를 기록한 「장보고 1호」펀드는 최고수익률 5.81%(3월29일∼4월3일)과 최저수익률 -0.16%(2월1일∼6일)로 차이가 5.97%에 불과하다. 비록 3개월이지만 비교적 기복없이 꾸준한 수익률을 올렸다는 얘기다. 이같은 운용실적이 샤프지수로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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