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 위험 반영해 평가

샤프지수, 측정 쉽고 주식형ㆍ채권형 펀드에 널리 활용

「뮤추얼(주식형)펀드 운용성과에 대한 과학적인 평가」.뮤추얼펀드가 본격적인 투자수단으로 부상하면서 제기되는 과제다. 간접투자의 정착을 위해서라도 절대수익률이 아닌 펀드투자의 위험을 정확히 반영한 새로운 평가척도가 요구된다. 뮤추얼펀드는 은행정기예금처럼 1년후 원리금을 예상하기 힘들다. 펀드매니저의 운용능력뿐만 아니라 국내외 정치 경제 변수에 의해 투자원금을 손실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같은 투자위험을 반영해서 펀드운용성과를 측정해야 한다.뮤추얼펀드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이미 1960년대 후반부터 절대수익률이 아닌 위험조정후 수익률로 펀드 운용성과를 평가하기 시작했다. 가령 20%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펀드가 부담한 위험을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위험조정후 수익률을 측정하는 분석틀은 다양하다.샤프지수(Sharpe Ratio) 트레이너지수(Treynor Ratio) 젠센알파( Jensen’s alpha) 다운사이드 리스크(Downside Risk) 등이 학계와 자산운용업계에서 활용되고 있다. 모두 펀드가 안고 있는 위험을 측정한 후 이것을 반영한 수익률로 펀드운용능력을 평가한다. 이중에서 샤프지수가 투신업계에서 널리 활용된다. 무엇보다 측정하기가 쉽다. 또한 주식형펀드나 채권형펀드 등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삼성증권 등 증권업계서 샤프지수 활용국내 투신업계와 증권업계에서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 미래에셋 삼성투신 교보투신 SEI에셋코리아 등의 뮤추얼펀드를 판매한 삼성증권은 샤프지수를 측정해서 우수 뮤추얼펀드를 선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샤프지수를 분석할 전산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현대투자신탁운용 등 국내투신업계도 내부 평가 잣대로 샤프지수를 활용하고 있다.이같은 현실을 고려해서 도 샤프지수를 통해 뮤추얼펀드의 운용성과를 측정할 계획이다. 뮤추얼펀드가 중장기 투자수단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펀드운용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이같은 방침에 따라 3개월 이상 운용된 뮤추얼펀드의 위험조정 후 수익률을 측정했다. 미래에셋 삼성투신 등 모두 12개의 뮤추얼펀드를 대상으로 △위험조정후 수익률 △펀드운용 전략 △수수료 △투명성 등 4가지 측면을 분석했다. 앞으로 매달 뮤추얼펀드의 위험조정후 수익률과 펀드운용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특히 위험조정후 수익률로 뮤추얼펀드간 순위를 매길 예정이다. 물론 1년미만의 수익률을 토대로 운용성과를 측정하는데는 많은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평가기간이 짧아 뮤추얼펀드의 우열을 가리기가 조심스럽다는 점이다. 또한 절대수익률을 중시하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안정성을 강조하는 것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 것인지 낙관하기 힘들다.이같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는 국내 간접투자의 성공적인 정착과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매달 샤프지수로 뮤추얼펀드의 운용성과를 평가할 계획이다. 국내에 본격적인 펀드평가기관이 등장하기 전까지 펀드투자의 합리적인 기준을 제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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