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고위험 투자펀드

코스닥 주식 최고 90% 편입 가능 ... 유동성ㆍ부도 위험 필수 체크

「코스닥 주식투자신탁(대한투신)」 「바이코리아 코스닥주식(현대투신운용)」 「파워코리아 코스닥주식(한국투신)」 .최근 코스닥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설정된 펀드다. 위험 부담이 크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주가상승 혜택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는 현시점이 가입하는데 유리하다고 이들 회사는 주장한다. 5월28일 현재 각각 1백60억원(대한투신) 1백80억원(한국투신) 2백70억원(현대투신운용)을 운용하고 있다.◆ 코스닥 기업과 상장 주식에 모두 투자이들 펀드들은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상장주식과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상품명과 달리 코스닥기업에만 전적으로 투자하지는 않는다. 상장 주식과 코스닥 기업에 모두 투자한다. 다만 성장잠재력이 높은 코스닥기업들에 대한 투자비중을 최저 60%에서 최고 90%까지 높인다. 코스닥 등록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인 점 이외에는 기존 주식형 펀드와 다른 점이 없다. 나머지는 콜이나 통화안정채권 등으로 운용하고 있다.5월28일 현재 이들 펀드는 상장주식과 코스닥주식을 합쳐 40% 안팎의 주식편입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편입비율은 대한투신 40%, 한국투신10%, 현대투신운용37%이다. 주식편입비율 중에서 코스닥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대투신운용이 제일 높다. 전체 주식중40%를 코스닥 주식으로 채워 넣었다. 대한투신은 30%를, 한국투신은 3%를 편입했다. 펀드투자자들에게 코스닥 등록기업의 공모주청약 자격을 주기 위해 10% 이상을 유지하겠다는게 펀드매니저들의 공통된 생각이다.한국투신의 정순호 펀드매니저는 『코스닥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판단 아래 이상열기가 진정된후 비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한다.이들 펀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코스닥종목수는 6개 안팎. 현대투신운용(6개 종목) 대한투신(5개 종목), 한국투신(1개 종목) 등이다. 종목을 선정하는 기준은 유사하다. 무엇보다 재무안정성을 본다. 그 다음이 성장성과 수익성 등을 판단한다. 이들 조건을 충족하고 나면 유동성을 본다. 투자자들이 언제든지 환매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량이 풍부한 종목을 선택한다. 코스닥 시장의 고유 특성인 벤처기업의 기술적 가치에 대한 판단은 외부전문가들의 견해를 참조한다.운용전략은 대동소이하다. 상장주식들로 기존 주식형펀드와 비슷한 성과를 낸후 코스닥 주식에서 초과수익을 올리겠다는 복안을 밝히고 있다. 코스닥 기업중에서도 고평가된 종목은 편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들려준다. 고평가 여부는 유사한 사업구조를 가진 상장주식들의 가격을 보고 판단한다.대한투신의 김영길 펀드매니저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원대에 머물고 있는데 아직 기술력과 상품가치가 검증되지도 않은 몇몇 회사의 주가가 10만원대를 넘는 것은 분명히 비정상적』이라고 주장한다. 이같은 판단아래 고평가된 종목들은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힌다.펀드매니저들의 투자대상 목록에 오르는 코스닥기업은 무엇보다 거래량이 풍부하다. 또 펀드매니저들은 벤처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취약하기 때문에 부도 가능성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유동성과 재무안정성을 강조하면서 벤처기업 특유의 성장성은 상대적으로 간과된다. 즉 미래성장 잠재력을 보고 투자한 후 결실을 공유하는 코스닥 시장의 특징을 살리기 힘들다.현대투신운용의 김영일 펀드매니저는 『벤처기업의 기술가치를 평가해서 장기투자하기가 구조적으로 어렵다. 기술분석능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환매에 대비하면서 펀드를 운용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즉 펀드매니저들은 재무가치에만 관심을 갖기 때문에 기술적 가치를 보고 장기투자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시로 환매에 응해야 하는 펀드 성격상 성장잠재력을 보고 투자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들 펀드매니저들은 3년 정도 장기투자하면서 중간에 환매할 수 없는 단위형펀드가 코스닥 기업투자에는 적격이라고 이구동성으로 강조한다.대한투신의 김영길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도 코스닥 기업에 투자한다고 해서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과도하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며 『현재의 코스닥 주가가 하락할 경우를 대비해서 상장주식을 발굴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터뷰 / 김영길 대한투자신탁 펀드매니저"부도 가능성 분석후 일정한 양만 거래"5월7일 설정된 「코스닥주식투자신탁」을 운용하고 있는 대한투자신탁 김영길 펀드매니저. 김펀드매니전는 『전산시스템의 미비와 유동성 부족, 공시정보의 미흡, 주식분산의 미미 등으로 코스닥주식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5월28일 현재 주식을 얼마만큼 사들였나.약관상 주식을 20~90%까지 편입할 수 있다. 코스닥 주식은 전체 펀드자산의 90%까지 가능하다. 5월28일현재 주식편입비율은 40%다. 이중 코스닥기업은 30%를 편입했다. 즉 1백60억원의 펀드자산중 20억원 가량을 코스닥등록기업의 주식에 투자했다. 주주들이 코스닥등록기업의 공모주를 청약할 수 있도록 적어도 10%는 유지할 방침이다. 주가조정이 끝나면 코스닥기업의 비중을 더 높여 나갈 계획이다.▶ 펀드명과 달리 코스닥 주식에만 투자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최근 정부의 코스닥 육성방침이 발표되는 등 코스닥이 인기를 끄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고객재산을 위탁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적절한 투자대상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언제든지 환매할 수 있는 펀드 성격상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여기다 벤처기업들의 기업 실상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이같은 한계 때문에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불문하고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여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25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코스닥 기업은 5개 종목이다.▶ 코스닥 기업에 투자하는 기준은 무엇인가.회사 기업분석팀에서 제공하는 분석자료와 실제 기업탐방을 통해 투자종목을 분석한다. 종목을 선정할 때 사업성 성장성 수익성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이같은 기준에 합당하더라도 반드시 기업탐방을 한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특히 코스닥기업들의 부도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한다. 이같은 기준에 부합되더라도 일정수준의 거래량을 갖고 있어야 한다.▶ 코스닥 투자시 유의해야 할 점을 소개해 달라.무엇보다 거래량이 많은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원하는 가격에 팔고 사기 위해서는 유동성이 풍부해야 한다. 증권거래소의 유사종목과 비교해서 가격을 비교하는 것도 코스닥 종목의 거품을 제거하는 지혜다.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해서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또 부도위험도 다각도로 체크해야 한다. 이같은 작업이 어려우면 간접투자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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