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청약 나선 '알짜' 잡아라

코스닥 시장도 최근 공모주 청약열기가 뜨겁다. 청약일에는 증권사 객장에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발디딜 틈조차 없다. 경쟁률이 치솟는 것은 당연지사.이달초 공모에 나섰던 케이블TV동작방송은 사상처음으로 1천대 1을 넘어섰다. 이후 1천대 1의 경쟁률은 이젠 예삿일이 됐다. 지난 27일 청약을 마감한 소예의 경우 최고 경쟁률이 무려 1천1백5. 92대 1에 달했다.이같은 공모열기는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하반기까지 알짜배기 기업들이 줄줄이 공모주청약에 나서기 때문이다. 최근 공모주청약을 끝낸 소예를 비롯, 6월초까지 인터파크 호성석유화학 동국산업 신세계건설 등 4개사가 공모주청약을 받는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기업내용이 좋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 공모가격이 본질가치보다 낮다. 한마디로 투자매력이 만점이다. 고수익을 보장하는 코스닥 신규종목의 특성도 구미를 당기게 한다. 등록후 일주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소예지난 6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자본금 규모가 45억원에 불과한 중소업체다. 생산품은 완구 유모차 TV안테나 등이다. 제품의 대부분을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 수출한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실속은 알차다. 지난 회계연도에는 매출 4백17억원에 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공모후 자본금은 50억원으로 증가한다.주간사증권사인 한화증권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각각 2천6백67원 및 5천2백24원으로 평가했다. 이를 고려한 본질가치는 4천2백1원으로 분석했다. 한화증권은 이 회사가 꾸준히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걸고 있다. 등록후 적정주가를 본질가치의 1. 5배 수준인 6천∼6천5백원으로 평가했다.● 호성석유화학78년 설립된 이 회사(자본금 86억원)는 노멀핵산 폴리우레탄 등 화합물 및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지난 회계연도에는 8백4억원의 매출에 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공모후 자본금은 96억원으로 불어난다.주간사증권사인 대신증권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각각 1만4천1백44원및 2만6백67원으로 평가했다. 본질가치는 1만8천58원이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99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2천1백61원으로 높은데다 부채비율도 1백45%로 안정적』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등록후 주가는 적어도 공모가보다 2배 가까이 높은 2만2천원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한다.● 인터파크인터파크는 인터넷쇼핑몰 티켓예매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개발 등을 주로 하는 인터넷업체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모으는 인터넷 관련주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에서는 골드뱅크와 같은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종목으로 기대하기도 한다.이 회사는 지난 97년10월 데이콤의 사업부에서 분사했다. 이어 지난 4월 데이콤과 지분관계를 완전히 청산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도서 음반 티켓 등 문화사업중심의 전문인터넷쇼핑몰 운영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도서판매를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전자상거래의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해 케이블TV사업에 진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지난해에는 14억원의 매출에 1억2천만원의 적자를 냈다. 주간사증권사인 한화증권은 이 회사의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각각 5천7백25원 및 마이너스 3백46원으로 평가했다. 본질가치는 2천82원이었다.● 동국산업상장사인 동국제강의 계열사로 1차금속제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3천5백53억원의 매출과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종업원수 5백26명, 자본금 1백74억원으로 코스닥 등록기업중에서는 덩치가 큰 편이다.주간사증권사가 평가한 자산가치는 3만77원, 수익가치는 3천1백77원이다. 또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고려한 본질가치는 1만3천9백37원이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등 많은 재산을 보유한 자산주로 재무구조가 튼튼하다』며 등록후 주가가 1만원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건설신세계건설(자본금 90억원)은 도급공사와 빌딩관리용역을 주로 하는 신세계백화점 계열사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분의 56.66%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백32억원의 매출과 9억3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자산가치(5천9백93원)와 수익가치(8천9백85원)를 고려한 본질가치는 7천7백88원으로 평가됐다. 계열사로부터 수주하는 물량이 많아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동양증권은 등록후 적정주가를 1만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규종목 투자 요령"조정후 저점매수해도 고수익 낸다"어떤 사람들은 코스닥시장을 「백두산 천지」에 비유하곤 한다. 천지의 기상은 변화무쌍하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다가도 금방 먹구름이 몰려 온다. 비바람이 거세게 불고 굵은 빗방울은 뚝뚝 떨어진다. 영락없이 소나기가 올 날씨다. 그러나 언제 그랬냐는 듯이 먹구름이 금방 바람에 실려가곤 한다.코스닥시장도 이런 백두산의 천지와 비슷하다. 잘 나갈 때는 10여일 연속 상한가를 친다. 매수세가 급속히 달라붙지만 팔려는 매물이 없다. 그렇다고 주식 보유자가 마음을 놓아선 안된다. 어느 한 순간에 상황이 돌변하곤 한다. 이때는 정반대다. 사려는 사람이 없어 주식을 하한가에 내놔도 몇일씩 처분이 안돼 손실이 막대하다.그러나 두려워할 것은 없다. 이런 생리를 알고 여기에 맞게 투자 포인트를 잡으면 간단하기 때문이다. 욕심을 조금 버리고 목표수익률을 정해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최대의 전략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과감히 손절매를 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물론 새로 등록된 종목만이 갖는 특성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초반에는 추격매수가 유효하다최근 등록된 서울방송(SBS)매일유업 보양산업 세인전자의 경우 10일 이상 가격제한폭(12%)까지 올랐다. 이는 기업내용이 좋다면 공모가보다 2배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단순논리가 된다. 실제로 이런 현상은 올들어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이 가격대에 상승할 때까지 오전 8시 동시호가를 이용, 상한가 주문을 내는 것이 물량을 잡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조정후 저점매수도 투자의 한 방법이다신규 종목들은 며칠동안 거래없이(기세)상한가를 기록한다. 이후 극히 소량의 거래로 상승세를 이어간다. 물량이 나와 대규모 거래가 이뤄지면 단기고점이 가까워졌다고 보면 된다. 일부 종목의 경우 대량 거래후 며칠동안은 가격제한폭까지 계속 상승하기도 한다. 그러나 조정은 거치기 마련이다. 상한가 행진에서 이탈해 4∼8% 정도 가격이 오르면 하락세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하락세로 반전된 뒤 6∼8% 오를 때까지 종목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것이 좋다. 조정후 에너지를 비축해 상승할때 잡는 것이 높은 수익을 가져다 주기때문이다.● 등록후 2∼3개월후 다시 기회가 온다거래소 종목과 다른 점이다. 코스닥종목들은 보통 신규 등록후 2∼3개월내 무상증자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코스닥시장에선 증자는 무조건 호재다. 유상증자의 경우도 할인율이 높다. 이는 신규종목의 경우 주식분산이 잘 안돼 있어서다. 주식의 80% 이상을 가진 대주주가 거래소시장처럼 시세의 30% 할인율을 적용하면 부담이 너무 크다. 코스닥 기업의 대부분이 영세기업이어서 대주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시세의 절반가격에 유상증자를 하는 사례가 흔하다.● 증자가능성은 기업의 성격에 달려 있다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의 계열사라면 증자의 가능성은 희박하다. 어느 정도 자금능력이 있어 대주주가 손해(할인율이 높기 때문)를 보면서 증자를 할 정도로 적극적이지 않다. 중소업체중 기술력이 높아 안정적이고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돈들 일이 많다면 증자 확률은 매우 높다.업종에도 차이가 있다. 건설업 등 일반기업주는 주가가 낮아 증자의 메리트가 별로 없다. 유망 벤처기업은 주가상승률도 높고 사업확대에 적극적이어서 증자가능성이 높다. 신규등록 기업은 지명도가 낮아 무상과 유상증자를 병행하는 사례가 많다. 이 경우는 금상첨화다.● 인터넷 관련주는 고점을 알 수 없다대표적인 인터넷주인 골드뱅크는 올들어서만 15배 이상 올랐다. 한국정보통신 한국디지탈라인 등도 수익률은 10배를 넘는다. 일부에선 이같은 가격급상승을 거품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기업실적이 뒷받침되기 않아 조만간 급속히 꺼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실적이 없어 미래가치만을 높게 반영해 적정가격보다 현저히 고평가됐다는 얘기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되는 견해를 갖고 있는 투자자도 있다. 한마디로 인터넷주는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종목이다. 리스크가 너무 높은 셈이다. 그러나 위험도가 높은만큼 투자수익률도 상상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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