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관련주 '주도주' 예감

6월 사상최대 실적 기록 ... 자동차ㆍ반도체ㆍ방직 등 수출 호조

엔화안정, 미국금리 인상과 위안화 평가절하 우려 희석 등 외부여건의 호전과 6월 증자청약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른 수급호전 기대감으로 증시는 그동안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8백60포인트의 벽을 뚫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지수상승뿐만 아니라 시장의 주도주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빅 5」로 대변되는 초우량주 일변도의 상승세와 준블루칩 종목들의 동반상승세, 기관선호주의 장세주도라는 근본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으나 주도주간에 다소 변화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빅 5」 중에서 그동안 제일 부진하던 삼성전자의 부상과 준블루칩 중에서 상승이 부진하던 현대자동차, 삼성전기, 삼성전관, LG정보통신의 부각이 그것이다.이들 종목의 공통적인 특성은 실적호전, 상대적인 상승폭 미흡 등이나 그 외에도 수출관련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수출관련주는 작년 1/4분기에 원화의 대폭 절하를 계기로 화려하게 시장을 풍미했으나 작년 4/4분기 이후에는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면서 증권, 건설, 은행, 국민주, 인터넷 관련주 등에 주도주의 자리를 내주고 시장에서 다소 소외의 설움을 맛보아야 했다.경제상황도 작년 1/4분기에 대폭적인 원화절하에 힘입어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보여주었으나 이후 수출은 세계경기의 부진으로 마이너스 상태를 보여왔다. 올해 1/4분기부터 국내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때에도 내수, 소비위주로 돌아섰으며 수출은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계속 유지했다.그러나 그동안 줄곧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던 수출이 5월에 1.9%의 플러스로 반전되었으며 6월에 들어서는 금액으로는 월별로 사상 최대인 1백29억8천만달러를 , 증가율로도 98년2월 이후 최대인 12.8%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호전 하반기 수출 증가수출이 향후에도 플러스를 보일 가능성은 해외시장여건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아시아 경제는 홍콩과 일본을 제외하고 작년보다 완전히 회복국면에 접어 들었으며 일본도 올해 1/4분기의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9%의 상승률을 보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유럽도 독일이 1/4분기에 전분기 대비 0.4%, 전년동기대비 0.7% 성장한데다 코소보 사태의 해결을 계기로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중남미의 경제도 작년의 불안감에서 벗어났고 중동의 경제도 유가상승으로 재정파탄의 우려에서 벗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경기의 바로미터인 국제원자재 가격과 국제금리가 상승세로 반전되었다는 것이 세계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증거가 된다.원화의 평가절상과 해운운임의 상승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수출증가를 자신할 수 없지만 세계경제의 향후 전망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하반기에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5월에 이웃 나라인 중국이 5개월만에 수출이 4.2%의 플러스 증가율을 보였고 대만은 97년 12월 이후 최대의 증가율인 14%의 증가율을 보였다. 싱가포르도 4월의 8.5% 증가에 이어 98년초 이후 최대인 15.5%의 수출증가율을 보여 주었다.◆ 블루칩성 종목·중소형 수출관련주 관심이런 상황을 모두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우리나라의 수출은 플러스 증가가 예상되고 시장주도주도 내수주에서 수출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만일 수출이 하반기에 호조를 보이면 내수호조, 금융비용 감소, 인건비 감소, 환차익 등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기업실적이 더욱 호전될 가능성이 크고 9백포인트까지 상승하여 부담을 느끼는 지수가 수출호전주를 앞세워 1천포인트를 쉽게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관점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전자, 반도체, 전자부품, 자동차, 정보통신산업에 관심이 요망된다. 정보통신은 3/4분기에 80%의 수출증가율이 예상되고 자동차, 전자, 반도체도 각각 3/4분기에 22.2%, 14.7%, 25.9%의 높은 증가율이 예상된다. 섬유업종도 방직업이 멜란지사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종목으로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현대자동차, LG정보통신 등의 블루칩성 종목과 팬택, 광전자, 코리아서키트, 하이트론 등 중소형 수출관련주에도 관심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TFT-LCD, HDD, 통신 단말기 등의 수출호조로 상반기에 1조원의 순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현대자동차는 북미지역에 수출이 급증하면서 6월에 전년비 35.1% 증가한, 월간으로 사상최대인 7만8천9백70대를 수출하였다. 현대자동차의 북미지역 수출증가가 큰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엑셀의 성공 이후 크게 위축되었으나 EF소나타로 다시 미국지역에 상륙하고 있기 때문이다.수출비중이 80%에 달하는 삼성전기도 대표적인 수출관련 수혜주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통신부품과 PCB의 수출호조로 대폭적인 순이익을 기록해왔으나 삼성자동차의 부품수출로 이 부문에서 연간 6백억원의 손실이 발생하여 전체실적이 저조하였다. 이제 삼성자동차가 정리됨으로써 수출관련 실적호전주로 본격 등장할 전망이다. LG정보통신은 작년 수출이 1억8천만달러 였으나 올해에 9억달러가 예상될 정도로 통신 단말기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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