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의 영국 노동자 영화. 실직이란 상황에서도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아버지들의 애틋한 마음을 담았다. 레이닝 스톤은 「돌이 비오듯 쏟아진다」는 뜻으로 영국북부 지방의 노동자들이 사는게 힘겹다며 푸념할 때 쓰는 속어.영국 맨체스터의 작은 마을. 경제난으로 일자리가 줄어 대부분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형편이다. 선술집 코미디언으로 생계를 잇던 40줄의 봅도 마찬가지. 그에게 엎친데 덮친 격으로 두가지 시련이 닥친다. 유일한 재산이었던 트럭을 도둑맞고 일곱살바기 딸의 첫번째 성찬식도 코앞으로 다가온다. 천주교 전통상 첫번째 성찬식을 치르는 여자아이는 하얀 드레스를 입어야 한다. 그러나 돈이 없다. 실업수당과 막일로 번 푼돈이 고작이다. 봅은 고리대금업자 탠시로부터 돈을 꿔 경마에 손을 대보지만 그것마저 날린다.카메라는 봅을 중심으로한 사람들의 생활상을 과장없이 비춘다. 그 속에 스치는 삶의 따뜻한 순간들을 담담한 어조로 전한다. 실직가장들의 어깨에 드리운 절망의 짙은 그림자속에 그래도 놓아버릴 수 없는 희망의 끈을 드러낸다. 노동자와 소외된 사람들의 편에 서서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영상에 담아왔던 켄 로치 감독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