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매동향 맞춰 투자하라

투신사 장세 주도, 상승률 낮은 업종대표주 유망

종합주가지수가 1천포인트를 넘어섰다. 주가지수 세자리 시대에서 네자리 시대로 넘어온 것이다. 주가지수 1천포인트 돌파는 단순히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는 사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주식투자의 환경이 예전과는 판이하게 바뀌어갈 것임을 예고한다. 투자환경이 바뀌면 투자의 패턴도 달라져야 한다. 주식시장 규모가 급팽창하고 주가지수가 급상승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더욱 예전의 투자전략을 구사해서는 수익을 올리기 어렵게 됐다.우선 주식시장은 매수주체가 크게 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가가 주식시장의 장세를 주도했으나 98년말 뮤추얼펀드의 설립을 계기로 점차 기관들이 주도하는 장세로 변하고 있다. 특히 개인의 투자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반면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의 비중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들 기관들은 막대한 자금과 다양한 정보망 그리고 완벽한 투자시스템을 무기로 주식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자금과 정보 그리고 분석력에서 뒤떨어진 개인투자자들로서는 수익을 올리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개인투자자들은 기업정보의 취득과 유통면에서도 불리하다. 투신사와 증권사 등 기관들은 각 분야의 우수한 전문인력을 확보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에서 그만큼 유리하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똑같은 투자가의 입장이면서도 정보의 제공업자인 이들 기관들이 공개하는 자료를 얻어 투자해야 한다.이들 기관들은 또한 자신이 분석한 보고서를 언론매체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유포시켜 자신들이 의도하는 대로 증시를 어느 정도 이끌기도 한다. 전문가 집단인 기관들은 투자게임에서 미리 「패」를 볼 수 있는 반면 미숙한 개인투자자들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투자게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점이다. 이미 증권사들은 리서치요원의 수를 늘리는 등 대대적인 연구인력의 보강과 선진국들의 투자시스템을 도입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은 기관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투자에 나설 것을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기관들의 움직임과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투자전략을 세워나가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금리와 환율 그리고 해외경제의 동향 등 경기동향도 파악해가며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성장률 기업실적 산업별동향 무역수지 무역 등 각종 경제지표를 항상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현대증권 투자전략팀의 오성진 과장은 간접투자의 비중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기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기관의 매매동향에 보조를 맞추어 투자하라고 권한다. 투자대상도 기관이 선호하는 반기실적호전주, 정보통신주가 유망하다고 한다. 개인투자자들이 기관투자가의 매매방향과 다르게 투자하려면 경기회복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소재주, 수출기업, 구조조정 후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우량제조업체들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경제가 회복될 기미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면서 이들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1~2년간 상승추세 지속삼성증권은 수익전망이 좋은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분석한다. 직접주식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개인투자자들은 뮤추얼펀드나 수익증권 등 간접투자 수단을 통한 주식투자에 나설 것을 권한다. 어차피 한국증시의 상승추세가 앞으로 1~2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간접투자의 수익률도 올라갈 것이란 주장이다.대우증권도 기관투자가가 선호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권한다. 언론에 소개되는 실적 호전기업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본다. 대신증권은 가격대가 높아 매수하기에 부담이 될 수도 있으나 그래도 우량주와 대형주에 투자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그러나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의 함성식 대리는 과거의 고정된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장기보유나 단기매매도 자신의 보유종목 특성과 개인투자자의 성격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게 그의 충고다. 일반적으로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빅5」 종목은 대세상승기에서 장기보유해야 할 종목이지만 시장주도주를 중심으로 종목을 바꿔가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업종 내에서 주가상승이 저조했던 종목이 하반기에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예를 들어 무역관련주중 주가가 급등한 삼성물산보다는 쌍용이나 SK상사를, 수출관련주 중에서는 현대자동차, 삼성전관, LG화학 등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주가지수 1천포인트대는 개인이나 기관 모두 부담을 느끼고 있는만큼 상대적으로 주가상승률이 낮았던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함대리는 현재 주식시장의 기본틀은 풍부한 유동성, 저금리, 세계경제안정인데 이러한 틀이 올 하반기에도 지속되는지 주목하며 투자해야 갑작스런 장세변화에서 낭패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대신증권유망종목 / 투자포인트1)포항제철- 국제 철강재가격 바닥권 탈피, 국내 경기 회복선도주로 예상외 실적 호전, 국내 철강 후가공업체들의 지분 확보 지속2) 삼성전기- 경기회복 수혜주, 고정비 부담 불구 직수출 호조로 수익 증가, 주가상승 요인이었던 자동차부품에 대한 투자 일단락3) 삼성전자- 기관선호 대표적인 우량주, 실적호전 예상4) 현대증권-상장증권사중 금리하락의 최대 수혜주, 저PER 종목5) 하나은행-자산건전성 우수, 수익가치와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6) 한국통신공사 - 시내전화요금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 차세대 서비스인 IMT-2000사업권 획득시 성장성 높은 미래성장주7) 제일기획 - 광고시장 급성장◆ 대우증권유망종목 / 투자포인트1) 삼성전자-외국인 및 국내기관 선호주, 실적 호전 예상2) 삼성전기-삼성차 처리에 따른 기업수익 호전 전망3) 금호전기- 실적 호전4) 국민은행 - 부실채권 해소, 실적 호전5) 삼성증권- 증시 활황6) 제일제당 - 비용구조 개선, 실적 호전, 높은 자산가치7) 현대건설- 업황 호황◆ 삼성증권유망종목/ 투자포인트1) 삼성전관- CDT매출호조, 컬러필터 및 2차전지 등 차세대 수종사업 육성2) 현대자동차-해외시장 영업호조, 중형차 판매호조로 매출 및 수익목표치 상향 조정, 수입선다변화 영향 단기적으로 적음3) 한미은행-은행권 최상위 재무구조, 98년 흑자전환 후 성장세 실현, 대우그룹과 삼성차 문제 해결 전망 높음4) 대한제분-소맥가격 하락 및 원화 절상으로 영업실적 대폭 호전,서울방송 지분 7%보유로 평가차익 증가5) SK텔레콤- 전세계 주요 이동전화사업자 중 수익성 대비 저평가, NTT도코모사와 제휴를 맺고 IMT-2000사업권 획득 추진 예상6) 삼성전자- 반도체 경기회복, 상반기 실적 호조, 순익 대폭증가 예상, D램 수요 증가7) LG화학- 퀼론계 항생제 상품화 임박, 생명공학 성장성 유망, 사업구조 고부가화 성공◆ 현대증권유망종목/투자포인트1)삼성전자 - 99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회복, TFT-LCD 정보통신기기 및 단말기 호황, 해외 현지법인 경영정상화로 연결실적 호전, 반도체부문 최고기술력 보유2)한국통신 - 국내 최고 종합통신서비스업체, 시가총액 10%의 한국대표기업으로 MSCI 포트폴리오 종목교체시 편입 예상3) LG전자 - LG반도체 매각, LCD사업부 분사 등 구조조정완료, 재무구조 개선, 멀티미디어와 디지털분야에 집중 투자4) 삼성전기 - 국내최대 종합전자부품업체로 세계적인 경쟁력 보유, 사업구조 고도화, 고부가제품의 수출증가, 삼성자동차의 자동차부품 사업 정리시 적자부문 해소5) 현대자동차 -미국내 판매증가로 하반기수출 큰폭 증가 예상, 부품사 통합 등 합병시너지 예상6) 현대증권- 국내시장 1위 증권사, 수익증권 판매증가로 수익원 다변화7) 현대건설- 국내최고의 시공능력과 기술력 보유, 99년 하반기 건설경기 회복 최대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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