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부유층 투자 타깃은 주식

뮤추얼펀드ㆍ수익증권으로 자산 이동 ... 우량한 2~3개기업 분산 투자

◆ 부유층의 자산 포트폴리오개인자산의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금융상품, 주식·채권, 부동산」의 소위 자산 3분법이라는 형태를 갖춘다. 이 세가지에 각각 3분의 1씩 투자하는 방법이 표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유층의 포트폴리오도 예외는 아니다. 단지 관리해야 할 자산이 크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와는 자산운용시 주요 관심이 다르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이나 세금문제 해결에 민감하고 환금성을 중요시하며 위험에 대해 회피성향이 보다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위에서 말한 자산중 금융상품은 유동성이 우수하고,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은 수익성이 뛰어나며, 안정성면에서는 부동산이 으뜸인 특성을 갖고 있다.그러나 이 세가지의 자산이 각각 하나의 특성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음 표에서와 같이 각 자산의 특성에 따라서는 안정성과 유동성, 수익성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다. 특히 개인별로 자산의 규모와 처한 상황, 투자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부유층의 포트폴리오를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예를 들어 자신의 전재산을 주식에 투자해서 일확천금을 거머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벤처기업에 자본을 출자해서 거부가 된 사람들도 있다. 또 전통적인 관행에 의해 오로지 은행예금만을 고집하는 사람도 있고 대부분의 자산을 부동산이 최고라는 신념하에 『땅땅땅』만 외쳐대는 사람도 있다.물론 현재의 부를 축적하기까지 자신만의 성공법칙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이를 무시할 필요는 없다. 다만 경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부유층 스스로도 자산의 이동은 훨씬 철저하게 이루어진다.왜냐하면 어느 한쪽에 치우친 투자는 매우 위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저금리시대에는 유가증권 수익성이 높아지므로 자산의 일정부분을 주식 등에 분산시키고 고금리시대에는 금융상품의 자산비중을 높이는 것이다.결론부터 얘기하면 최근 부유층의 자산운용 타깃은 주식이다. 주식투자는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로 나뉘는데 부유층의 직접투자 비중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의외로 크다.주식직접투자비중은 전체 금융자산의 약 50% 정도인데 이는 기업의 대주주나 주요 주주로서 일정지분이 포함 되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단지 투자패턴은 일반 투자자와는 다르다. 주식투자 종목 선정시, 기업의 안전도와 재무구조를 철저히 보고 환금성에 제약이 없는 대형우량주 중심의 투자를 한다. 즉, SK텔레콤이나 삼성화재 등을 부담없이 산다는 것이다.일반 투자자의 자금이동과 마찬가지로 최근 부유층도 공사채형 비중을 줄이고 주식형 간접투자 상품인 뮤추얼펀드나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 물론 금액이 큰만큼 우량한 2∼3개 회사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원칙이다.또한 공사채형 수익증권에서 빠져나가기 보다는 직접투자의 금액을 상대적으로 줄이고 간접투자로 이동시키는 비중이 커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즉 채권을 포함한 금리상품은 수익률이 떨어질지 몰라도 안전성에 있어서 중요하기 때문에 금융자산의 1/3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포트폴리오 성공사례● 사례 A : 전환사채 투자올 상반기 전환사채에 투자를 했다면 뮤추얼펀드 이상의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이는 정부의 대기업 부채비율 2백% 이내 축소 방침과 기업의 재무구조개선 요구에 힘입어 주식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가 집중 발행됐기 때문이다.평소 주식에는 관심조차 없었던 강남의 K주부, 분당의 L주부 등 보수적인 자산운용만 해오던 투자자들이 전환사채 투자로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챙겼다. 현재 수익률은 1백∼2백% 정도. 1억원을 투자했다면 2억 내지 3억원이 되어 있다는 얘기다.● 사례 B : 뮤추얼펀드 포트폴리오 짜기사업가 P씨는 주식 직접투자에는 재미를 못봤다. 따라서 뮤추얼펀드가 판매되고 수익률이 30%를 넘나들 때에도 주식관련 간접투자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다. 우연히 에서 주최한 재테크 강연회에 갔다가 이전에 발행된 뮤추얼펀드를 살 수 있다는 것과 이러한 뮤추얼펀드 여러개를 골라 분산투자하면 안전에 안전, 즉 간접투자에 간접투자하는 위험분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들었다.현재 투자금액은 5억원. 5개의 실적이 좋은 펀드에 각각 1억원씩을 투자했다. 이후 뮤추얼펀드의 실적이 더욱 좋아지자 시장에서 거래되는 뮤추얼펀드 가격도 급등했고 투자 3개월만에 40% 정도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P씨는 조만간 뮤추얼펀드가 개방형으로 전환되고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조정시 주식을 사기 보다 이 펀드 주식을 시장에서 추가 구입하고자 한다.● 사례 C : 외국인·기관 선호주 투자일반투자자는 투자금액이 적기 때문에 비싼 주식은 선호하지 않는다.『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가 사는 종목에 투자하라』는 수많은 조언을 거절하는 것이다. 금리는 내려가고 주식에는 투자하고 싶은 중소기업 사장 O씨는 이점에 주목했다.그는 신종적립신탁 만기금액 10억원을 과감히 주식에 직접투자하기로 하고 제일 비싼 주식을 골랐다. SK텔레콤과 삼성화재 두 종목만 샀다. 현재 O사장의 수익률은 70% 이상이다. 또 팔 생각도 없다. 향후 2년간은 주식전망을 좋게 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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