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B2B시장 '선두주자'

중소기업 전용 쇼핑몰 개설등 새영역 개척 ... 2000년4월 코스닥등록 예정

국내 인터넷 쇼핑몰의 대표주자인 (주)메타랜드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소비자간 거래인 B2C(businessto consumer)를 넘어 기업-기업간 거래인 B2B(business to business)까지 새로운 영역개척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비씨카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인 두루넷과 함께 국내 최대의 중소기업 전용 쇼핑몰을 올 9월에 개설할 예정이다.메타랜드의 정진산 대표이사는 『전자상거래는 초기의 B2C시장에서 점차 중소기업간, 대기업-중소기업간 거래 등 B2B시장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메타랜드가 B2B시장의 선두주자』라 설명했다.메타랜드는 비씨카드 신한은행 등 8개 금융기관, 현대정보기술 두루넷 등 8개 정보통신회사와 현대백화점 삼보컴퓨터 등 총 25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96년12월에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3월 인터넷 쇼핑몰 메타랜드(www.metaland.net)을 열고 본격적으로 전자상거래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식품 가전 서적 여행 등 3만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5백64개 업체가 입점해 있다. 또 18개의 독립물에 결제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9월부터는 회원가입을 받아 본격적인 DB마케팅을 할 예정이다. 현재 메타랜드 일일 접속수는 3천여건, 월평균 매출은 1억5천만원이다. 메타랜드의 올해 목표는 취급고 3백20억원과 매출액 15억원이다. 정대표이사는 『현재 매출액 순위는 업계 4위이나 내년에는 1, 2위를 다툴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메타랜드의 장점은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전자상거래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거래가 이뤄졌을 때 부과되는 판매수수료 10%(카드를 사용했을 때는 3% 추가)만 내면 입점비와 유지비 없이 쇼핑몰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쇼핑몰 내 자사제품코너는 자체적으로 관리·운영할 수 있는 「몰인몰(Moll-in-Moll)」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최신정보제공과 회사홍보 효과까지 겸할 수 있다.◆ 쇼핑몰 3만여 상품 판매메타랜드의 또 다른 장점은 전자상거래의 가장 큰 걸림돌인 보안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이다. 이는 국제 보안프로토콜인 SET 기반의 상용서비스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함으로써 가능했다. SET란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제휴해 인터넷과 같은 공개 네트워크상에서 신용카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토콜을 말한다. 지난해 2월 처음 1.0규약이 결정됐다. 현재 메타랜드는 SET 2.0 규약에 맞춘 새로운 형태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수수료 저렴·보안 해결 ‘최대 장점’메타랜드는 새로운 승부수인 중소기업 전용 쇼핑몰을 통해 B2B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메타랜드는 이 쇼핑몰을 우수 중소기업들이 원·부자재를 공동으로 구매할 수 있는 네트워크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참여업체들에는 무료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는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예정하고 있다. 서비스가 시행되면 연내 2천여개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국내최대 가입업체수를 보유하고 있는 메타랜드의 전자상거래망은 4배 이상 큰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중소기업 쇼핑몰의 가장 큰 특징은 「중소기업 구매(신용)카드」에 가입한 업체들에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 카드는 기업간 물품거래를 할 때 어음이나 현금구매 대신 사용하는 사이버 어음의 성격을 지니게 된다. 카드발급은 비씨카드가 맡고 중소기협중앙회는 기업의 신용을 평가, 사용한도를 정하게 된다. 기업이 원·부자재를 구입할 때 구매카드를 사용하면 1∼3개월 후에 은행측에 결제대금을 지급하게 된다. 또 상품을 판 기업은 매출전표를 가지고 가면 즉시 현금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판매대금 확보에도 문제가 없게 된다. 따라서 일반어음의 사용을 줄이고 연쇄부도와 같은 어음의 패단을 막을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정대표는 『구매카드는 B2B거래를 활성화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2∼3년내에 어음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구매카드가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메타랜드는 2000년4월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9월에 출범하는 중소기업쇼핑몰이 성숙되면 코스닥에 등록하겠다는 계산이다. 정대표는 『코스닥에 등록되면 전자상거래 업계에서는 최고 인기주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뿐만 아니라 메타랜드는 주주들을 위한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주주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쇼핑몰도 포함돼 있다. 이런 서비스를 통해 주주들이 더 적극적으로 메타랜드를 이용할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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