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본 한국경제(1999.8.2)

◆ 비즈니스 와이어 / 레이콤 시스템, 뉴스테이트 캐피털사 인수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레이콤 시스템(Racom SystemsInc)이 부동산 담보금융회사인 뉴스테이트 캐피털사를 인수했다고 비즈니스 와이어가 뉴욕발로 21일 보도했다.뉴스테이트 캐피털사는 현재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대구부산 창원 진주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고 6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뉴스테이트 캐피털사는 지난 94년 설립된 동서금융을 98년에 인수, 회사이름을 현재의 뉴스테이트 캐피털사로 바꾸고 부동산 담보 금융시장에서 영업을 해왔다. 레이콤은 뉴스테이트의 지분 99.6%를 인수한 것으로 전했졌다. 이와 함께 레이콤사는 뉴스테이트 캐피털사가 안고 있는 5백만달러의 은행부채도 갚아줄 계획이다.한편 뉴욕에 본사가 있는 레이콤사는 회사이름을 뉴스테이트홀딩(NewState Holding)으로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뉴스테이트 캐피털사는 뉴스테이트 홀딩의 한국투자법인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한국의 부동산 담보 금융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타임즈 / 대우 충격 금융권 강타타임즈는 『한국은행종목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고 금융권전체가 대우 위기로 공황에 휩싸일 우려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 외국은행 관리의 말을 인용, 『한국은행들이스스로 제 무덤을 파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즈는 『대우의채권은행단들이 신규자금을 대우에 지원해주는건 대우의 위험을 더 증가시키는 요인』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은행들은대우에 대한 신규자금지원의 압박을 받고 있어 은행들의 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우의 문제는 은행권이아닌 다른 금융기관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으며 제 2금융권이대우 부실채권의 반을 지고 있다』고 타임즈는 설명했다.타임즈는 한국의 은행들이 올 상반기에 5천억원 이상의 이익을낸 점을 강조하며 『한국은행들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을 이룩하는 상황에서 대우문제가 터진 것』이라고 보도했다.분석가들은 대우문제는 진실로 한국은행권에 딜레마가 아닐 수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대우의 충격으로 한국은행들이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 저금리 시대는 끝났다로이터통신은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던 강봉균 재정경제부 장관도 통화정책의 수정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고전했다.한국정부와 IMF도 한국경제가 과열일 경우 통화정책의 신축적인 운영을 통해 이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합의한바 있다. 한국금융연구원도 인플레이션의 악령을 몰아내기 위해선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물가 안정에 기여했던 원화가치의 상승도 최근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말했다. 올 상반기중 한국의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6% 올랐다.전문가들은 『정부나 연구기관들이 올 경제성장 전망을 여러차례 상향 수정해야할 만큼 경제가 급속도로 회복할 수 있었던이유는 정부의 「저금리 정책」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있다.한국은행은 올초 6.7%였던 하루짜리 콜금리를 4월부터 4.7%로내렸다. IMF는 한국경제가 올해 6~7% 성장할 것이라고 상향조정했다.◆ '3대악재'에 대한 입장로이터 통신은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 대우문제, 금리인상의 우려감 등을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3대 악재로 꼽았다.중국 위안화 절하 가능성: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사가 중국의 경제성장 감소와 재정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7년만에 처음으로 하향조정했다. S&P사는 중국의 장기외화표시 신용등급을 종전의BBB+에서 BBB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잠잠해졌던 위안화의 평가절하설이 수면위로 오르고 있다. 로이터는 이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다. 중국이 경제난 타개와함께 대외압박 카드의 하나로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중국이 만약 위안화를 평가절하하게 되면아시아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예고하듯 21일 한국증시는 3.4%가 하락했고, 일본증시는1.48%가 하락했다. 홍콩 대만 호주증시도 이의 여파로 하락했다.대우문제: 로이터통신은 대우문제 해결 과정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대우증권의 매각 여부라고 말했다. 이는 대우증권이 대우그룹의 간판 계열사인데다 수익을 내고 있는 대형회사라는 점에서 대우그룹 문제 해결에 한가닥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보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대우그룹이 금융위기를 해결하기위해선 대우증권의 매각이 필요하며 또 대우증권이 매물로 나올경우 쉽게 매입자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금리인상의 우려: 동양증권의 김주형 분석가는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경제의 과열가능성을 우려했고 이는 곧 정책방향을 긴축정책쪽으로 몰고 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될 경우 결국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