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단가 인상, 수익성 호전

1차금속(철강,비철금속)의 주요 원자재는 철광석, 원료탄, 고철, 핫코일, 전기동, 아연, 알루미늄 등이다. 이들 원자재는 국제 원유가처럼 최근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품목도 있지만 이미 기계약된 낮은 가격으로 수입되는 품목도 있다.최근 들어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품목은 비철금속(전기동,아연,알루미늄)인데, 전기동은 현재 연초대비 16% 올랐고, 아연은 20%, 알루미늄은 15.6% 상승하였다. 고철가격은 1월 평균가격 대비 2% 정도 올랐다. 핫코일은 3/4분기 세계 각국의 수입 오퍼가격 기준으로 지난 1/4분기대비 12 ~ 20%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연간 단위로 계약하는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은 지난해 대비 낮은 가격으로 계약돼 있어 철광석은 전년비 평균 11%, 원료탄은 평균 14.5% 인하된 가격으로 수입되고 있다.그러면 이러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관련된 업체들의 영업실적은 어떨까. 당연히 이들 원자재 자체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제품단가 인상 효과로 매출 및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다. 아연을 제련생산하는 고려아연과 영풍이 이에 해당된다.또한 이들 원자재를 사용하여 각종 중간재인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선례를 보면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기에 있을 때보다는 상승기에 있을 때, 매출액이라든가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 ~ 2개월 전에 구입된 원재료를 제조공정에 투입하여 현재의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게 되니까 당연히 마진이 확대되는 것이다.◆ 포항제철, 하반기 갈수록 영업이익 증가특히 지금과 같이 국내 경기회복에 따른 제품수요가 증가할 때는 원재료 가격 상승 폭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인상하여도 시장에서 소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풍산 등 신동업체와 전선업체, 그리고 알루미늄판재 업체들은 수익성이 점차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알루미늄섀시업체들은 현재 국내 건축경기 침체에 따라 제품수요가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원재료가격 상승이 제품단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한편 고철가격의 상승은 동국제강 등 전기로제강업체에는 다소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물론 이들 회사의 주요 제품인 철근, 형강의 수요가 증가세를 보인다면 제품단가 인상으로 보전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시기는 빠르면 연말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핫코일을 원재료로 하여 냉연강판이나 강관(파이프)제품을 생산하는 냉연업체와 강관업체는 핫코일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각각 부진과 호전으로 상반되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그 이유는 강관업체는 업계내 구조조정 완료와 점진적인 강관수요 회복으로 제품단가를 인상하고 있으나, 반면에 냉연업체들은 올 하반기 이후 업계내 증설된 설비들의 본격 가동으로 일시적인 공급과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원재료 가격상승분만큼 제품단가에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다른 한편 포항제철은 원료인 철광석과 원료탄을 올 4월부터 전년비 10% 이상 낮은 가격으로 들여오고 있는데 비해 제품가격, 특히 수출가격은 국제 철강재가격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마진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포항제철의 영업이익은 연말로 갈수록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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