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호가제도 활용하라

회사원 K씨는 지난 7월초 인터넷을 통해 외환은행 1천주를 주당 1만원에 사자는 주문을 냈다. 주문시간은 오전 8시20분. 사이버 매매는 일반 주문과 마찬가지로 오전 8시부터 주문을 낼수 있다. 인터넷으로 주문을 낸후 9시10분에 9천8백원에 거래가 성사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애당초 예상했던 가격보다 한주당 2백원이나 저렴하게 산 것이다.K씨는 이틀후 외환은행주를 모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오후2시 50분 주당 1만원으로 매도 주문을 냈다. 거래가 끝난후 1만 3백원에 거래가 체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 주문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성사된 것이다. 뜻하지 않게주당 3백원의 차익을 얻었다.K씨의 경우처럼 현행 증권매매계약제도를 잘 활용하면 원하는가격보다 싸게 사거나 높게 판매할 수 있다. 바로 동시호가제도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같은 동시호가는 사이버 거래에서 활용가치가 더욱 높다고 동부증권 서재영 주식운용팀장은 설명한다.현행 주식매매는 단일가격과 복수가격에 의한 경쟁매매원칙에따라 체결된다. 경쟁매매원칙이란 가격, 시간,수량, 위탁매매우선 원칙에 따라 가격이 체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매매가 가격시간 수량 위탁매매의 순서대로 체결된다는 얘기다.◆ 수량우선 원칙 … 주문 많은데 우선권예를 들면 삼성전자우선주를 10만원에 1천주와 1백주를 사겠다는 주문이 동일한 시간에 들어올 경우 1천주를 사겠다는 투자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바로 수량우선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 그리고 위탁매매우선원칙은 증권사 상품주식보다 개인투자자들의 주문을 먼저 체결해주는 것을 말한다.복수가격은 전장과 후장의 매매시간동안 매수자와 매도자의 합의로 형성되는 가격을 말한다. 5원, 10원, 50원, 1백원, 5백원, 1천원 등 다양한 호가단위로 형성된다. 가령 포항제철을 14만원과 14만5천원에 사겠다는 주문과 15만원과 15만5천원에 팔겠다는 주문이 나오는 경우다. 반면 단일가격은 보통 전장 및 후장이 열릴 때 처음으로 체결된 가격을 말한다. 또 후장 종료 때체결되는 가격을 뜻한다.단일가격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전·후장동시호가다. 전장 개시직전과 후장종료직전에 주문받은 매도 매수주문을 단일한 가격에서 체결시켜주는 것을 말한다. 동시호가는 동시에 접수된호가 또는 접수된 시간의 선후가 분명치 않은 호가를 말한다.경쟁매매원칙중 가격 및 수량우선의 원칙만 적용된다. 시간과위탁매매우선원칙은 무시된다.예를 들면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에 삼성전자 우선주를 K씨는11만원에 1천주를, P씨는 10만원에 1천주를 팔겠다는 주문을사이버 거래로 낸다고 하자. P시와 K씨의 주문가격은 가격우선원칙에 따라 11만원에 체결된다. 동시호가에 의해 P씨는 처음 예상보다 1만원을 더 높은 가격에서 매도한다.이처럼 동시호가제도는 가격 및 수량우선 원칙만 적용되기 때문에 원하는 가격에 판매하길 원하는 투자자들이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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