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 장세, 실적호전 테마주 관심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7월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37포인트가 하락한 9백69.34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가는 장중 한때 최고 1천10.89포인트, 최저 9백57.28포인트를 기록해 등락폭이 53포인트에 달했다.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상승세를 탔던 지난 7월말 일주일 동안에도 주가는 하루에 50포인트나 상승세를 타는 등 기복이 심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당분간 장세에 대한 불안감이 감돌면서 주가가 크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김군호 삼성증권 시황팀장은 대우처리 문제가 여전히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데다 금리불안정 등 금융시장도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고 말한다. 금융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로 겉으로는 평온한 상태지만 시장원리에 의한 금융시장 안정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원도 금리가 9%까지 높아져 1월이나 5월과 같은 7%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없다고 말한다.아시아 국가중 한국에 가장 높은 투자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의 투자동향도 불안 요소다. 주가의 폭락을 주도했던 외국인들은 주가가 급등하면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형국이다.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할 경우 한국에 대한 투자패턴을 언제든지 바꿀 기세다.그렇다고 주가가 또다시 급락할 공산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경기가 IMF 이후 최대 호황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다 기업의 경영실적 또한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8월중 유상증자 물량도 6천억원대로 6월이나 7월에 비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여 물량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엔화강세 주식시장에 긍정적엔화의 강세는 산업경기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엔화의 강세로 일본과의 경쟁관계에 있는 부문의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우 연구위원은 1/4분기중 일본 경제성장률이 1.8%를 기록한 반면 2/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예상에 못미치는 2.3%를 기록해 성장률 격차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최고치를 지속하는 것도 엔화강세의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이러한 엔화강세는 지난 12월과는 달리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엔화강세의 영향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한다.증시 전체적으로 볼 때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아 주가의 기조는 하락보다는 상승 쪽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인 셈이다. 다만 악재의 돌출에 의한 일시적인 주가하락이 발생하면서 주가는 하루에도 급등과 급락을 오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급등락 장세에서는 투자자들이 대세상승에 대한 믿음을 갖고 주가가 급등하면 팔고 하락하면 다시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을 권한다. 주가가 일정한 박스권을 유지하면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실적이 호전된 기업들을 매매대상으로 삼을 것을 충고한다. 특히 시장의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종목을 골라 투자할 것을 권한다.테마주 중에서도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최근 증시 테마주로는 반도체관련주, 디지털 TV주, 정보통신관련주, 수출관련주, 자동차 관련주 등이다. 이런 테마주 중에서도 영원한 테마인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특히 엔화강세에 의한 수혜주인 반도체관련주와 자동차관련주가 당분간 증시의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 산업분야는 일본과 직접적인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최대 수혜산업으로 손꼽힌다.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