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신장..증권주 매수 기회

국내 증권사들에 대한 단기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적극매수(Overweight)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 예상보다 높은 이익 증가세 △ 지난 12월 이래로 시장대비 70%의 저조한 수익률 △ 증권사들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증권업종 평균 ROE(자기자본 수익률)가 1998회계연도(1998년 3월말 결산) 및 1999회계연도에 각각 마이너스21%, 14%에서 2000회계연도에 40%로 상승될 것으로 보이고 EPS(주당순이익)는 2000회계연도에 2백41%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투자자들은 수수료 인하 및 대우그룹 사태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로 증권주를 과도하게 매도해 온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대폭적인 이익신장이 전망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여 지금이 증권주를 매집할 적절한 기회인 것으로 보인다.국내 27개 증권사들이 2000회계연도 1/4분기(4~6월)동안 2조4천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 3천2백80억원 손실에서 대폭 흑자전환했다. 증권사들은 6월에만 1조원 이상의 수익을 걷어들였다. 7월에 거래대금이 5조원(1998년 평균거래대금 6천6백억원)을 넘어섬에 따라 동월 증권사들의 이익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보수적인 견지에서 2000회계연도 일일평균 거래대금을 3조5천억원으로 추정하고 평균수수료는 1999회계연도의 0.47%에서 2000회계연도에는 0.36%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증권사들의 이익은 1999회계연도보다 4.4배나 증대되어 최고치에 달할 전망이다.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증권업주에 대한 12개월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는데 이는 수수료 인하 경쟁, 외국업체와의 경쟁 및 국내 금융기관간의 경쟁심화에 따른 주가하락 리스크 때문이다. 주요 외국 경쟁업체들이 대우증권 또는 기타 국내 증권사의 인수를 통해 국내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고, 내부적으로 증권사와 은행과 같은 기타 금융기관 간의 경쟁이 또한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사이버 트레이딩 거래량 급증 및 E-trade와 같은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시장 진출 가능성으로 인해 국내시장에서의 수수료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평균 수수료가 향후 2000회계연도에 0.36%, 2001회계연도에는 0.26%까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2001회계연도 EPS는 1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동원증권, 현대증권, 굿모닝증권에 대해 단기투자의견 BUY를 추천한다. 동원증권은 2000회계연도 P/NAV 및 P/E가 각각 0.8배, 2.8배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저평가되어 있다. 3개월/12개월 투자의견을 BUY로 유지했다.현대증권의 경우 금융위기 속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업체로 위탁수수료 시장점유율이 9%에서 12%로 확대되고 수익증권 판매에서도 국내 1위를 차지해 2000회계연도 1/4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4천10억원의 최대 이익증가를 기록함에 따라 3개월 투자의견을 BUY로 유지했다. 2000회계연도 ROE는 49%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굿모닝증권에 대한 3개월 투자의견을 BUY로 상향조정했는데 이는 지난 12월 이후로 시장대비 1백9%(업종평균 70%)의 저조한 수익률을 시현한데 이어 최근 3개월 동안에는 63%(업종평균 42%)의 낮은 수익률을 시현함에 따라 다른 증권사에 비해 향후 주가하락 리스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긍정적 요인 / 거래대금 증가월별 거래대금이 1998년 이래로 4배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투자심리 호전으로 거래대금이 1백50조원을 상회했다. 그러나 7월에 거래대금이 2백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어 동월에 또 다른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개 주식시장이 상승기에 있을 때 거래대금은 더욱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재무구조 개선국내 증권사들이 1999년에 기록적인 이익신장을 나타내고 유상증자를 실시함에 따라 이들의 재무구조가 한층 강화되었다. 특히 주요 증권사들은 수익증권판매 및 위탁수수료 증가를 바탕으로 1999회계연도에 1천억원 이상의 이익을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용순자본비율이 1999년5월말 기준으로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원의 다양화증권사들은 보다 안정적인 수수료 수입 및 상품매매 감소를 통해 수익원 다양화를 도모했다. 1997년까지만 해도 국내 증권사들의 수익원 중 주식투자 비중이 지나치게 높았다. 그러나 주요 증권사들은 수익증권 판매수수료를 통해 이익 안정화를 도모함과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2000회계연도에는 DR발행, 민영화 및 유상증자와 관련된 업무 증가로 인수 및 주선수수료 수입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위탁매매, 인수업무, 수익증권판매 등에서의 수수료 수입이 총수익의 67%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정적 요인 /수수료 인하 경쟁현재 국내 증권사를 유일하게 위협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수수료인하 경쟁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의 사이버거래 수수료가 0.1%로 전년대비 80% 인하되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기관투자 및 외국인투자 거래수수료도 현재의 0.4~ 0.45%선에서 0.3% 수준으로 인하될 전망이다. 주식시장 내 투자상담 서비스를 통한 거래수수료만이 0.4%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사이버거래 수수료의 대폭 인하에 따라 주식시장 내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들이 사이버거래로 대거 이동할 전망이다. 금년말까지 일반 주식거래대금 중 40%가 사이버거래를 통해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사태에 따른 유동성 악화현재 투신사들이 보유한 대우그룹 관련 여신은 22조원 규모로, 대우그룹이 발행한 총 CP 및 회사채의 77%에 해당하며, 총자산의 약 9% 수준에 달한다. 따라서 대우그룹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경우 투신사 및 증권사들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그룹의 위기가 발표된 후 대우증권의 고객예탁금이 1조원 넘게 감소했다.◆ 외국사들의 투자경쟁 증가지난 2년간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의 대형 또는 소형 증권사들의 매입을 통해 국내주식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H & Q Group은 지분매입을 통해 쌍용투자증권(현 굿모닝증권)의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홍콩의 Regent Pacific Group은 대유증권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또한 소로스사는 서울증권의 지분 27%를 확보해 대주주가 되었다. 최근 타이완의 Koo’s Group은 조흥증권의 지분 51%를 매입하기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사에 대한 투자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E-trade사와 같은 할인 증권사들이 국내 대형 증권사들과의 합작을 통해 국내시장에 유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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