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형성되면 과감히 매수하라

대중 관심 지속, 초기 투자 성공 가능성 커 ... 디지탈 TVㆍ반도체 등 주목 받아

일반적으로 유행에 민감한 것은 좋지않다는게 속설이다. 일시적인 단견과 변덕스런 세태를 염려하는 탓이다. 특히 정보력이 취약한 일반인이 유행을 좇아 부동산이나 유가증권에 투자할 경우 그 결과가 나쁘기 쉽상이다.그러나 요즘 증권시장만큼은 유행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잘만 따라가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물론 그 전제는 늦게 좇아가서는 안된다는 것. 자신의 투자가 빠르냐 느리냐를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지만 경제관련매체나 전문가들의 도움을 통해 어느 정도 실패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주식시장에는 늘 유행이 지나다닌다. 흔히 「테마가 형성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동시에 시간이 지나면서 수많은 테마들이 명멸하곤 한다. 유행을 타고 있는 주식은 「테마주」로 불린다. 한번 형성된 테마는 상당기간 대중적 관심을 모으며 지속되는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초기에 주식을 사면 투자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그렇다면 최근 사례를 중심으로 테마가 어떻게 형성되며, 그런 움직임을 어떻게 포착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디지털 TV테마요즘 주식시장의 최대 유행이다. 정부는 지난 7월20일, 기존의 아날로그 대신 디지털방식의 방송을 오는 2001년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 방송의 질적 전환을 알리는 발표였다. 그러자 다음날인 21일부터 디지털방송 관련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기 시작했다.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 LG전자의 주가는 20일(종가 기준) 3만6천8백원에 불과했으나 열흘뒤인 7월30일에는 장중 한때 6만원을 넘어설 정도의 초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대륭정밀등도 상당한 강세를 이어갔다. 이들은 특히 도중에 「대우쇼크」도 비켜갈 정도로 견조한 오름세를 지키기도 했다.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디지털방송 부품관련회사들인 기륭정밀 휴맥스 프로칩스등도 30~50% 정도의 상승률을 보였다. 만약 7월21일자 디지털방송 관련뉴스를 꼼꼼히 읽어본 뒤 적극 매수에 나선 사람이라면 지금쯤 콧노래를 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반도체 테마최근들어 국제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주가가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메모리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당 20만원대에 육박했다. 또 LG반도체를 합병한 현대전자의 주가는 3만원선에 접근해 있다. 지난 5월말 주가가 1만4천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두달만에 1백%의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신성이엔지 디아이 미래산업 등 중소 규모의 반도체 장비회사들도 같은 기간 동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만약 반도체관련 회사의 주가가 국제 반도체시세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면 반도체 테마에 편승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자동차 테마경기회복의 최대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까지 자동차회사들의 주식을 적극 매수추천하면서 강력한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 7월20일께 골드만삭스가 목표 주가를 5만원대로 수정하면서 7월30일까지 주당 7천원 가량 상승폭을 보였다. 기아차는 관리종목 조기탈피라는 재료까지 나와 7월 한달동안 50%에 가까운 수익률을 냈다. 이런 상태에서 대우증권은 7월26일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향후 주가상승을 이끌어갈 테마주가 될 것이라는 리포트를 내놓았다. SJM 유성기업 창원기화기 공화 세종공업 등이 그들. 이들 기업의 주가가 상승세를 탔음은 물론이다. 물론 테마 형성에 반신반의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특정 테마가 대세를 장악했다고 판단되면 과거의 주가에 상관없이 과감한 매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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