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분야 최고 기업 목표

8월에 TV셋톱박스 출시 예정...나스닥 등록 추진

「멀티미디어에서 인터넷까지」첨단 정보통신 기업을 지향하는 제이씨현시스템의 경영목표다. 이 회사는 최근 코스닥등록기업으로서는 최대규모의 해외CB를 발행,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제이씨현 시스템의 차현배 사장을 만나 해외CB발행 목적과 경영전략을 들어보았다.▶ 최근 해외CB를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었던 이유를 든다면.1천2백50만달러(약 1백50억원)규모의 해외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등록기업중 가장 큰 액수입니다. 발행조건도 파격적입니다. 표면금리 0%, 만기보장 수익률 5%로 전환가격은 시세와 비슷한 주당 2만1천4백79원입니다. 보통 시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전환가격을 설정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조건입니다. 그만큼 주가상승에 대한 확신이 컸습니다. 투자자들도 저희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성장가능성에 대해 인정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CB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의 용도는.전액 신규사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현재 추진중인 신규사업은 인터넷 전국망 구축사업과 VOIP 및 VPN 등 차세대 인터넷 종합솔류션 사업 그리고 셋톱박스 등 디지털 기기사업 등입니다. 이중 셋톱박스 등 디지털 기기사업에 대한 시설투자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셋톱박스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하면텔레비전을 통해 인터넷을 보게 하는 가전제품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이 박스를 설치하면 컴퓨터를 모르는 사람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는 8월부터는 이 셋톱박스의 본격 생산에 들어갈 것입니다. 이미 생산시설을 갖추어 놓은 상태입니다. 이 셋톱박스는 가격을 20만~30만원대로 대폭 낮춰 대중화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호텔 정부기관 증권사 등 특정업종에 적합한 다양한 셋톱박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미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각 업종별 특성에 맞는 셋톱박스를 운용하기 위한 프로그램 지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제이씨현 시스템의 경쟁력은.정보통신분야의 수직계열화입니다. 오랫동안 컴퓨터 분야에서 사업해온 까닭에 신사업에 필요한 기반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기반기술과 제품을 갖춰 신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에 비해 비용과 시간면에서 한층 유리한 입장입니다.▶ 올 상반기 경영실적은.올 상반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잠정 집계해 본 결과 각각 4백40억원과 23억원입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99년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백억원과 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순이익이 높은 이유는.오랜 사업경험을 들 수 있습니다. ISP의 경우 이미 일반화되기 이전인 4년전부터 투자해 왔습니다. 남보다 먼저 새로운 기술의 흐름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개발투자를 집중해 왔습니다. 현재 매출의 3~4%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재무구조를 소개하면.무차입 경영 덕분에 금융비용부담률은 0%입니다. 부채비율도 98년말 현재 34%로 매우 낮습니다. 채권 회수기간이 최대 1개월 이내여서 현금흐름이 좋습니다. 매년 이익이 늘어나 이익잉여금만도 현재 1백억원에 이르며 올해말에는 1백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가에 대한 견해는.지난 98년에 액면분할을 실시했습니다. 그렇더라도 동종기업들의 주가에 비해 절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현재의 주당 2만원은 재무비율만을 고려하더라도 동종업계 주가의 절반수준에 지나지 않습니다. 해외CB발행 이후 투자자들의 문의가 쏟아져 지난 7월14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IR를 실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주가에 관련된 소식을 들려준다면.이번 해외CB발행에 자신감을 얻어 미국의 나스닥에 등록할 계획입니다. 당초 국내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로 작정하고 준비해왔으나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 나가 선진기업들과 경쟁하기로 방침을 바꾸었습니다. 나스닥 등록조건도 모두 갖춘 상태입니다. 또한 자본금 규모의 확충을 위해 올해 안에 유무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 회사는 / 전자상거래 및 디지털 사업 확대컴퓨터 주변기기 생산과 인터넷 등 정보통신 서비스를 영위하는 벤처업체. SB(사운드 블러스터)카드, 메인보드, 모뎀 등 컴퓨터 주변기기와 소프트웨어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인텔 CPU와 휴렛팩커드의 프린터도 독점 판매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전용선인 엘림넷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99년 8월부터는 텔레비전을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셋톱박스(Settop-Box)도 선보일 예정이다. 사운드카드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점차 컴퓨터 주변기기와 인터넷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매출도 사운드카드류가 줄어드는 대신 CPU 모뎀류 메인보드류 등 컴퓨터 주변기기 상품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제이씨현시스템은 84년 MIS소프트를 개발하는 회사로 출발했다. 90년부터 컴퓨터의 멀티미디어 사업을 시작했다. 95년부터는 인터넷 서비스사업인 ISP에 손대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14개 ISP업체중 유일한 흑자업체다. 특히 인터넷 전용선 사업부문에선 한국통신 데이콤 아이네트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99년 들어서는 가상사설망인 VPN과 별정통신사업인 VOIP사업 등 정보통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분야는 전자상거래(EC)사업과 네트웍기반 사업 그리고 셋톱박스 등 디지털 기반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백27억원과 25억원. 현금과 예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해마다 영업이익보다 경상이익이 많다. 현재 매출비중은 PC기반의 사업부문이 35%, 인터넷기반 사업부문이 10%, 반도체사업부문이 45%정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 97년 유무상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6억2천만원에서 42억5백만원으로 확충했다. 98년말 현재 유보율은 1백76.5%. 주주구성은 지분 42.37%를 보유한 차현배 대표이사를 비롯한 5명의 대주주로 구성돼 있다. 이들 대주주들이 전체지분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창업투자회사와 일반투자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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