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밝히면 '더 무서워'

홍콩의 한 남자가 자신을 성적 노리개로 갖고 놀았다며 유부녀 애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얘기다. 자신을 성적 노예로 취급했다는 것이 소송의 골자. 손해배상 청구액은 1백15만 홍콩달러이다. 우리 돈 약 1억8천만원으로 결코 적지 않은 돈이다.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에 따르면 이 남자는 홍콩의 한 제과점에서 일하던 애인이 실제로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는 『이혼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속인 뒤 왕성한 성욕으로 자신을 유린했다고 주장했다. 이 남자는 또 『그녀는 매일 최소한 1시간 동안은 성관계를 가져야 만족했다』며 그녀의 호색에 자신이 희생된만큼 응분의 보상을 받아야겠다고 주장.이 남자는 그녀가 자신을 성적 노리개로 삼았다는 사실을 안 뒤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면서 정신적 피해보상금 1백만 홍콩달러와 5개월 동안에 가진 약 1백회 성관계의 대가 10만 홍콩달러,그리고 그녀의 담뱃불에 다친 상처 치료비 5만 홍콩달러 등을 요구했다는 얘기다.홍콩에서 날아온 이 외신은 남녀간 애정 정사의 묘한 뒷골목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혼인빙자 간음은 오직 남자만이 할수 있다는 일반적인 통념이 무너지는 순간이며 감추어진 성애에서만큼은 여자도 매우 적극적이라는 사실이 공개리에 확인되는 과정이기도 하다.언젠가 남자들은 여자를 지배하는 대가로 스스로는 심각한 성적 콤플렉스를 갖고 산다고 말한 바 있지만 이런 경우는 「성 역할」에 있어서 때로는 남녀간의 역할이 정확하게 역전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사실 남자들은 본질적으로 여자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끊임 없는 콤플렉스를 갖고 산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여자들은 자유다.사람들은 성역할에 있어서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경우도 허다한 것이 현실이다. 굳이 레즈비언의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성의 적극성에 있어서 어떤 여자들은 단연 남자들을 압도한다. 역사에서 허다히 그런 사례들을 볼수 있지만 일상사에 있어서조차 역전되는 경우는 적지 않다.허다한 남자들이 여자들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고 산다. 굳이 따지자면 수호전에 나오는 무대같은 남자들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지만 내용적으로는 그런 지배와 피지배 관계도 없다. 흔히 대단한 여성 활동가들을 여왕벌이라고 하지만 우리의 주변에는 여왕벌이 적지 않게 활보하고 있다. 철없는 남자들이여 조심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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