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레종 원음 살려 '돈방석'

사이버에밀레, 올 판매량 1만5천개·매출액 6억원......투자설명회로 자금 조달

이젠 집집마다 에밀레종의 은은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주)에밀레사운드(대표 배음진)가 에밀레 종소리를 완벽하게 재현해 상품화한 「사이버 에밀레」 덕분이다.에밀레사운드의 기술이사인 배명진 교수(숭실대 창업지원센터 소장)가 3년여 연구한 끝에 완성된 사이버 에밀레는 초소형 원음 모듈과 스피커를 통해 에밀레 종소리를 원음 가깝게 재현했다. 이것은 타종 후 종 안에서 휘돌아치는 공기를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도록 해 소리의 여운을 길게 유지하게 하는 한국종 특유의 맥놀이 현상을 디지털화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공명구현방식 등 12건의 특허가 출현된 사이버 에밀레는 웅장한 초기음과 뚜렷한 맥놀이 현상이 30초 가량 지속된다. 모형종을 때리거나 레이저펜으로 쏘면 들리는 깊은 음향은 마치 깊은 산사에서 듣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사이버 에밀레는 보급형과 고급형 5가지 모델로 높이 16∼20cm, 직경 10∼11cm, 무게 0.8∼2.5kg이다. 종각 포함 가격은 6만6천∼20만원. 지난 7월23일부터 백화점과 전국 사찰에서 판매중이다. 올해 목표는 판매량 1만5천개, 매출액 6억원이다.에밀레사운드는 창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 4월 개인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개인투자가들로부터 1구좌당 1백50만원씩, 1백8구좌 1억6천2백만원을 모집했다. 배대표는 『투자설명회에서 에밀레종 시제품을 시연해 보이자 개인투자가들의 호응이 컸다』며 『대부분이 세무사, 변리사 등 전문성을 지닌 개인투자자들』이라고 밝혔다.에밀레 사운드는 곧 숭실대 창업지원센터를 졸업할 예정이다. 숭실대 창업지원센터로서는 4번째 졸업회사가 된다. 배대표는 『밀려드는 주문량을 대기 위해 대량생산체제를 갖출 수 있는 곳으로 회사를 이전하고 직원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부터 뻐꾸기시계를 대신할 에밀레종시계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북미·일본지역 수출과 인터넷 판매도 할 계획이다.사이버 에밀레와 맥놀이 현상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http://assp.soongsil.ac.kr/emile.html)◆ 에밀레종시계도 출시 예정숭실대 창업지원센터는 지난 98년1월 한경직기념관 지하 2층에 설립됐다. 6명의 교수진이 사업성, 사업능력, 기여도 등을 고려해 입주업체를 선정했다. 현재 입주한 업체수는 21개사. 입주업체는 정보통신부가 제공하는 개인용 컴퓨터 5대, 프린터, 책상 및 의자 5개, 책장, 서랍장, 전용네트워크 5포트 등을 무료로 제공받는다. 공용장비로는 네트워크서버, 복사기, 팩시밀리 등이 있다. 공대 교수들이 입주 업체들을 하나씩 맡아 기술, 경영 지도를 하고 있다.창업지원연구센터는 창업아이템발굴대회, 소프트웨어등록권 발굴대회, 특허권유치 경연대회 등을 3개월 단위로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지적소유권을 확보하고 발생된 수입은 재투자됨과 동시에 학생의 등록금, 센터의 운영비에 충당하고 있다. 소장 배명진 교수 (02-820-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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