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미디어 광고 '뜬다'

자바기술 기반, 배너 광고 다양하게 활용 .. 파일크기 큰 것이 단점

「리치미디어(Rich Media)」가 미래광고수단으로 광고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기존 인터넷 광고의 주류를 차지하던 배너광고의 평균 클릭비율이 0.5∼0.7% 수준(닐슨-넷레이팅스의 99년 6월 조사 결과)으로 하락함에 따라 그 대안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리치미디어란 텍스트나 그래픽,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선 사운드, 멀티미디어, 상호작용성을 지원하는 인터넷 광고 방식을 말한다. 즉 자바(Java),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스트리밍, 쇽웨이브(Shockwave) 등을 이용해 애니메이션과 사운드를 포함하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제공한다. 따라서 작은 박스 안에 간단한 그래픽이나 애니메이션, 몇자 안 되는 문구만을 사용하는 배너광고보다는 휠씬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뿐만 아니라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사용자의 특성이나 관심사에 따라 메시지를 특화시킬 수도 있다.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노출시키는 것에 비해 기업 및 제품의 이미지를 사용자에게 보다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다.리치미디어를 이용하면 사용자의 서핑을 크게 방해하지 않고 광고주가 목적하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기존 배너광고의 경우 사용자를 배너에 링크된 페이지로 이동하게 만드는 반면 리치미디어는 현재 사용자가 보고 있는 페이지를 떠나지 않고도 정보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간단한 설문조사의 경우 배너를 확대시킨다거나 배너안에 스크롤바를 넣어 사용자로 하여금 설문에 응답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리치미디어는 배너안에 팝업(Pop-Up) 창을 띄운다거나, 카탈로그 프린트, 거래처리 등도 가능케 한다.즉 리치미디어는 광고주가 보다 효과적으로 대상 고객을 정하고 고객 개인과 상호 작용할 수 있게 한다. 대중 고객에게 「밀어붙이는(push)」 광고의 시대에서 벗어나, 대상화된 고객을 「끌어들이는(pull)」 광고를 가능토록 한다. 이것은 고객의 관심과 일치하는 광고로 그들을 끌어들이면서 그 고객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따라서 리치미디어는 단순히 배너가 아닌 웹사이트, 이메일과 같은 인터넷상의 또 다른 매체로 불리고 있다.리처드 셀베이지 IBM 월드와이드 홍보본부장은 제46차 세계 광고주 대회 연설을 통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은 광고산업을 리치 미디어로 급속히 전환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베이지 본부장은 『리치미디어를 통해 매우 정교하고 효과적인 광고를 보다 빠르고, 보다 낮은 비용으로 창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들에 많은 혜택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미 선진 기업들은 리치미디어를 이용해 다양한 광고를 하고 있다.IBM의 e-culture 캠페인 배너(www.enliven.com/campaigns/e-culture.htm)는 마우스를 배너에 있는 입모양 위로 이동시키면 미리 설정된 소리를 내도록 만들었다. 배너에 디자인된 입은 서로 다른 소리를 내도록 되어 있어 마우스를 이리저리 이동시켜 가며 간단한 음악을 만들 수도 있다.제품 설명 및 카탈로그 인쇄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HP LaserJet 3100 모델의 배너광고(www.enliven.com/campai-gns/hp_3100.htm)는 제품의 복사, 팩스, 프린트 기능을 리치미디어를 통해 표현했다. 배너에 있는 복사나 팩스 버튼을 클릭하면 이를 표현하는 애니메이션이 제공된다. 그리고 프린트 버튼을 클릭하면 제품을 안내하는 카탈로그를 프린트할 수 있다.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이 톰 울프(Tom Wolfe)의 A Man in Full을 광고하면서 사용한 배너(www.enliven.com/campaigns/amazon_wolfe.htm)에서도 책의 일부분을 프린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다. 이 배너에서는 프린트 기능과 함께 저자인 톰 울프와 관련된 질문을 하는 게임도가능하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의류회사인 에디 바우어(Eddie Bauer)와 함께 실시한 캠페인에서 사용한 배너(www.enliven.com/campaigns/amex_eddiebauer.htm)는 한 쪽에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가입할 수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에디 바우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팝업창을 만들어 놓았다.리치미디어의 발전은 쿠폰 발행이 가능한 배너(www.xpresscoupons.com)도 등장시켰다.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제공하는 Welcome To Search Engine, Inc.사는 배너광고와 쿠폰발행이 동시에 가능한 Xpress Coupons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편리하게 쿠폰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한편, 미래의 소비를 위해 쿠폰을 모으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지금 당장 물건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쿠폰을 모으려는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리치미디어솔루션을 개발해 판매하는 업체도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Excite@Home의 Enliven, InterVU사의 V-Banner, Thinking Media의 AictiveAds, BDInter@ctive의 PushBANNER 등이 있다. 또한 Macromedia, togglethis 등이 개발한 솔루션도 리치미디어를 구현하는데 응용할 수 있다.이런 솔루션들은 리치미디어 제작뿐만 아니라 광고에 대한 보고서 작성 기능을 지니고 있다. 노출횟수, 상호작용이 일어난 횟수 및 비율, 사용자가 배너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보낸 시간, 프린트, 정보요청, 설문, 거래 등의 사건이 발생한 건수 및 비율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Enliven의 경우는 광고 에이전시에 리치미디어를 작성할 수 있는 가이드 및 툴뿐만 아니라 교육 및 컨설팅을 수행한다.그러나 리치미디어는 아직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우선 기존 배너광고는 보통 파일 크기가 5∼25KB에 불과한데 비해 리치미디어의 경우는 20∼50KB에 달하기 때문에 다운로드 시간이 기존 배너에 비해 2배이상 증가하는 문제점을 지닌다. 다운로드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광고효과를 증대시키는데 치명적일 수 있다.리치미디어는 제작비도 일반 배너에 비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그래픽과 디자인 비용 이외에 상당한 코딩과 테스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리치미디어를 통해 수행할 수 있는 일이 증가하므로 각종 기능들의 상호작용을 어떻게 전개해야 할 것인가도 새롭게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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